낭만적(?) 일상/끄적이 20

코로나 일자별 증상, 코로나가 의심되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은 개인적인 코로나 일자별 증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나의 경우, 목으로 와서 설사로 끝났다. 1일차. 2/17(목) 목이 붓고 열, 몸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재택근무하고 있는데 너무 몸이 아프고 힘들었다. 설마.. 혹시? 선별 진료소를 알아보니 너무 멀어서 자가검사 키트를 살까 고민하다가 요즘은 가까운 병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해준다고 하여 병원에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자가 키트는 내가 못 찌를 것 같았다.) 신속항원검사는 음성. 약처방받고 돌아와서 약 먹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약기운 때문일까...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새벽에 중간중간 깨서 열을 쟀는데 37.9도까지 올라갔다. 심장이 빨리뛰는 듯한 느낌이 몇 번 있었는데, 백신 맞고 나서 심장이 빨리..

맘에 드는 향수 찾기, 디스커버리 그리고 퍼퓸투데이 시향카드

작년 말, 문득 향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차도르로 얼굴을 거의 다 가리는 중동 여성들은 화려한 속옷을 입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나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니, 풍선 효과일까? 갑자기 향수에 관심이 쏠렸다. 생각해보면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호강을 잘 못하는 감각이다. 시각은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가고, 미각은 맛집을 찾아가고, 청각은 좋은 음악을 들으려 노력한다. 촉각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으나, 보드라운 이불을 덮거나 사랑하는 이를 쓰담 쓰담하며 나름 호강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후각은 미각의 보조적인 역할이 아닌 상황에서 단독으로 사용될 때, 나쁜 냄새를 피하는 역할로 이용된다. (물론 아주 가끔 좋은 향수 냄새를 맡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안 좋은 냄새를 맡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

필라테스의 좋은 점, 1:1과 그룹수업 장단점

작년 11월.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고, 필라테스에 등록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벌써 8개월째. 회사, 대학원을 다니면서 한 운동이라 매일매일 기록할 수는 없었지만, 내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기에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필라테스의 좋은 점 1. 변화되는 몸을 체험하며 나의 무한한 가능성,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느끼게 되었다. 뻣뻣했던 몸이 조금씩 유연해졌고, 처음에는 어려웠던 동작들이 점점 가능해졌다. 그래서일까.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의 강도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고, 스트레스도 감소한 것 같다. (이건 필라테스 + 든든한 팀원들의 콜라보인 듯) 요즘 '나 스스로를 믿어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어쩌면 그 생각은 필라테스를 한 이후부터가 아닐지. 2. 필라테스 하는 거울 속..

2020년 회고와 2021년 계획!

연말에 연차를 몰아쓰며, 지난 1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다. 2020년에 겪은 일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회사 1. 1월과 12월. 2번의 조직개편 2020년은 1월말과 12월 중순. 2번이나 했다. '19년에 했어야 할 조직개편이 늦어졌기 때문. 원래 리프레시 휴직자는 평가대상이 아니었지만, 조직개편이 늦어지면서 평가대상이 되어 최악의 고과를 받았다. ㅠ_ㅠ 상황이 이렇게 될줄 정말 상상도 못했다. 여러 상황으로 내가 팀을 옮기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객조사분석팀'으로 옮겼다. (빅데이터 조직에 오래 있을줄 알고 대학원도 공간정보 선택했는데, 멘붕이 왔다.) 고객조사를 하면서 중간중간 CRM에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되었고, 결국 팀장님과 CRM 조직으로 가게 되었다. 여태까지는 내가 ..

AI인공지능 스피커 서비스 기획자가 봐야할 드라마, 반의반

아주 잔잔한 드라마가 있다. 정해인도 못 구한 지루한 드라마라고 평가받는 드라마, '반의반'. 그런데 난 이 드라마가 참 좋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자꾸만 보게 된다. 10년동안 한 사람을 못잊고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억하고, 그녀의 목소리라도 갖고 싶어하는 남주, 정해인. (목소리라도 갖고 싶어해서 제목이 '반의 반'이다.) 목소리 역시 개인의 아이덴티티라고는 하나, 왜 목소리에 집착하는것인지 혹시 목소리 페티시(?)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방영된 3회에서 드디어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인격까지 넣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함께하지 못하는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로 이런 얘기..

'저작권 침해'로 게시물 삭제 요청한 마음수련, 마음빼기 명상

재작년에는 '명예훼손'이었는데, 이번에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게시물 삭제'다. 블로그를 쓰다보니 별 일을 다 겪어본다. 저작권 침해로 신고한 곳은 마음수련. 마음빼기 명상 방법을 썼는데, 그것을 저작권 침해로 보다니. 하하하. 고작 몇 줄의 글이 저작권 침해로 신고할 정도로 크리티컬 한 것이라니 참 어이가 없다. 그 정도로 본인들이 갖고 있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겠지. 한달만 하고 그만두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수련에 다니실 분들, 마음빼기 명상에 대해 쓰실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중고서점에 가면 책을 더 많이 사는 이유

서점(교보문고, 반디 등)에 가면 책을 살까말까 많이 망설이는데 반해, 중고서점(알라딘, YES24)에 가면 생각보다 많은 책을 사서 나오는 나를 발견한다. 이번 주말에도 1권만 사러 갔다가 3권이나 사서 나왔다. 나는 왜 중고서점에서 더 많이 책을 사는 것일까? 중고서점에 가면 책을 더 많이 사는 이유 1.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적인 부분을 무시하지 못하겠다. 일반서점은 도서정가제의 영향으로 최대 10%할인인 반면(주말쿠폰, 얼마 이상 사면 추가 할인 등이 있기는함), 중고서점의 책은 할인율이 50%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책이 낡은 것도 아니다. 새책과 다름없는 상태의 종이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참 크다. 2. 중고 서점에 있는 책은 제한적이라, 지금 안사면 언제 또 ..

A형 독감 검사, 일자별 증상, 페라미플루 수액

A형독감 6일째. 재택근무 중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회사는 조직개편으로 정신이 없고,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내가 겪은 독감을 써보도록 하겠다. 독감 판정 전 증상 출근을 하는데 몸이 으슬으슬 했다.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데? 그냥 감기같은 고통이 아닌데? 그리고 갑자기 열이 엄청나게 났다.(병원에서 재보니 38.8도) 이상하다 싶어서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고 독감검사를 하게 되었다. 독감검사, 어떻게 할까? 약품처리된 면봉을 코 안에 넣어서 콧물을 채취한다. 숨을 쉬라고 해서 쉬었더니 면봉이 생각보다 깊숙히 들어왔다. 약품과 회사에서의 서러움이 합쳐져 울음이 폭발해버렸다. (의사쌤이 상당히 놀라신듯. 죄송합니다.) 채취한 콧물을 아래 키트에 넣어 확인하다. (A라고 써인 곳에 줄..

무지개빛 2019년, 기대되는 2020년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엊그제 쓰다만 2019년의 회고와 2020년의 다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카테고리를 회사, 자기계발, 가족, 친구 4개로 나눠서 3개씩 써보려 했는데 쓰다보니 먹는 것, 입는 것, 보는 것이 추가되었다. 7가지 영역이라 무지개 색으로 표현해보았다. 회사 1. 6개월 휴직 2019년 나에게 가장 큰 임팩트 1가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Refresh 휴직'이다. 내 인생 중 6개월의 휴식은 처음. 내편이의 적극적인 추천이 너무나도 고맙다. 2. 가고 싶었던 팀으로 복직 Refresh 휴직 후 원칙은 원 소속으로의 복직이다. 그런데 사정에 의해 다른 팀으로 배치가 되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가고 싶었던 팀. '우리회사 BigData조직에 왔다면, 유동인구 데이터는 다뤄봐야지.'라..

라뜰리에- 음성인식 명화, 미디어아트, 뮤지컬이 있는 미술관

오랜만에 주어진 너무나도 여유로운 오후 반차.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CJ ONE 앱에서 전시회 할인 push 알림이 왔다. 오~ 뭔가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닌 전시회! 전시회 장소도 회사에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곳. 그래, 오늘 오후 일정은 전시회다! ㅇ 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L'atelier ㅇ 장소 :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 ㅇ 운영시간 : 10시~21시(매표소 마감 17시), 연중무휴 ㅇ 이용요금 : 성인 24,000원 /청소년 20,000원, 어린이 16,000원 40% 할인권이라 할인 전 금액은 확인하지 않고 왔는데, 할인 전 가격이 24,000원이다.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놀랐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지 않을까 기대하며 전시회에 입장했다. 한줄평 보는 미술관에서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