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끄적이

라뜰리에- 음성인식 명화, 미디어아트, 뮤지컬이 있는 미술관

Soo♥JJeong 2019. 12. 28. 22:41

오랜만에 주어진 너무나도 여유로운 오후 반차.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CJ ONE 앱에서 전시회 할인 push 알림이 왔다. 오~ 뭔가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닌 전시회! 전시회 장소도 회사에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곳. 그래, 오늘 오후 일정은 전시회다!

 

 

 

ㅇ 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L'atelier

ㅇ 장소 :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

 

 

 

ㅇ 운영시간 : 10시~21시(매표소 마감 17시), 연중무휴

ㅇ 이용요금 : 성인 24,000원 /청소년 20,000원, 어린이 16,000원

 

 

40% 할인권이라 할인 전 금액은 확인하지 않고 왔는데, 할인 전 가격이 24,000원이다.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놀랐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지 않을까 기대하며 전시회에 입장했다.

 

 

 

한줄평

보는 미술관에서 탈피하여 IT기술, 다른 예술 분야를 접목시킨 좋은 사례.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평일에 도슨트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훨씬 쉽다. 청소년일 때 이런 전시회를 더 많이 봤더라면 참 좋았겠다.

 

 

 

 

  라뜰리에, 무슨 뜻인가?

 

Light + Atelier = 빛의 화가들과 함께 즐기는 미술체험 공간

 

‘빛의 회화’라 불리는 인상주의 회화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단어 ‘Light’와, 당시의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의미하는 ‘Atelier’를 결합한 브랜드 네임입니다. 마치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거리들을 실제로 거닐고,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여 실제로 그들과 교감하는 것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빛의 화가들과 함께 즐기게 되는 마법과 같은 미술체험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출처 : 라뜰리에 홈페이지 (http://www.light-atelier.com/kor/sub/0101.php)

 

 

 

  라뜰리에 전시회 구성

 

1. 테르드르 광장

전시회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곳. 왼쪽에는 빵집, 오른쪽에는 옷가게가 있다.

이젤 옆에 빵이 있는데, 당시 지우개 발명전이라 빵을 지우개처럼 썼다고 한다.

 

 

 

2. 라뜰리에 미술관

다른 전시회에 비해 어둡고 빼곡한데, 당시에 그림을 사고 팔 때의 분위기를 내고자 한 것이라고 함. 당시 갤러리는 그림을 사고 파는 것이 목적이라, 천장까지 그림이 채워졌다고 한다.

 

 

 

 

3. 눈내리는 몽마르뜨 언덕

빼곡한 미술관을 지나면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도슨트 안내 때에는 눈도 뿌려준다. 처음에 혼자 봤을 때에는 창문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도슨트 해설을 들으면 이해된다.

 

몽마르뜨 언덕에는 '콩슐라레스토랑'이 있는데, 가난한 화가들을 위해 돈대신 그림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많다고. 지금도 파리에는 콩슐라레스토랑이 운영중이다.

 

음성인식 대화하는 나다르 사진관 아저씨한테  "점심 뭐드셨어요?" 를 물어보면,

"콩슐라 레스토랑에서 먹었어요.  여러분도 시간되면 꼭 드려보세요." 라고 답변한다.

 

 

4. 수잔 발라동의 작업실

사생아로 태어나 엄청난 남성 편력이 있던 여자 화가. 사생아를 낳았는데 아버지 후보가 무려 르누아르, 고흐 등 유명한 화가들이었다고. (집에와서 찾아보니 엄청난 녀자임) 자화상과 누드화를 주로 그렸고 그 작업실을 재현해 놓았다고한다. (도슨트 설명 안들었으면 전혀 몰랐을 내용)

 

 

 

 

5. 마들렌 꽃시장 & 컬러링공간

여기는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쪽에는 컬러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역시 체험형 전시회!

 

 

 

6. 아를 & 포름광장  

남프랑스에 있는 아를마을. 여기에서는 도슨트가 주로 고흐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고흐는 그림을 9년동안 879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200점 이상이 아를에서 그린 것이라고 한다.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는 200장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테오가 고흐의 편지들(스케치가 포함되어있음) 을 잘 보관해서 고흐의 일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압생트는 75도 + 대마성분으로 환각증세가 있는 술인데, 고흐가 가장 좋아한 술이었다고. 이곳 '밤의 카페'에서는 도수를 낮춰서 판매한다고하는데, 찾아보니 홍대에도 있어서 나중에 꼭 가봐야겠다.

 

 

'밤의카페 테라스' 그림의 외벽 색깔은 원래는 회색이라고 한다. 고흐는 역삼각형 밤하늘을 집중해서 그렸는데, 밤을 최초로 푸른색으로 그린 화가라고 한다. 이후 '론강의 별이빛나는 밤에'를 그렸고, 귀를 잘라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에 '별이빛나는밤에'를 그렸는데, 점점 곡선을 많이 쓰는 그림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별이 빛난는 밤(1889) vs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1888)]

별이 빛나는 밤 고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 곡선들을 통해 고흐가  메니에르 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테오에게 쓴 편지에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어지럽다는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흐는 밀밭으로 걸어나가 가슴에 총을 쏴서 자살을 했는데, 자살에 사용한 권총이 오래되고 낡은 권총이라 그자리에서 죽지 않고 이틀동안 고통에 시달리다가 동생 테오앞에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테오 역시 형이 죽고 6개월만에 죽었다고.

 

 

 

미디어아트 --모네의 정원 (10분)

 

 

원 안에 관람객이 들어가고 벽쪽 스크린을 보면 된다. 사방이 스크린으로 되어 있어서 어디를 봐도 상관이 없다. 저 중간에 나무 조형물이 튀어나올 때 놀랄 수 있다. 스크린과 조형물이 연결되어 사방이 모두 연결되어 보인다. 끝부분부터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동영상을 찍었다. 모네의 그림을 미디어 아트로 잘 풀어낸 듯!

 

 

 

 

  라뜰리에 관람 전 미리 알면 좋을 꿀팁!

 

1. 사진찍기가 가능한 미술관이다. 혼자가면 전시품과 셀카만 찍게 될 것.

진품이 전시된 곳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진찍기가 가능하다. 얼마나 많이 찍을까 했는데, 찍고 싶은 것들이 많다.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찍어줄 사람과 같이가자. 플래시, 셀카봉은 안된다.

 

2. 관람 시간은 2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1시간정도 가볍게 보고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보고 체험할게 많아서 2시간이 넘게 걸렸다.

 

3. 어트랙션은 총 3개로,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토크쇼, 뮤지컬이 있다.

 

어트랙선

주제

시작시간

소요시간 

수용인원 

관람평

미디어아트 

모네의 정원

매 20분,

50분

10분

최대 25명

이건 꼭 봐야함. 강추!

뮤지컬

고흐의 꿈

매 15분

22분

최대 55명

등장인물 1명. 노래를 그렇게 잘부르지는 않음. 약간 지루. 그래도 고흐의 방 그림에 대해 이해하게 됨.

홀로그램

토크쇼

명작X-File

(고흐의 죽음에 관한 내용)

매 40분

20분

최대 40명

보고 싶었는데 못봤음.

 

나는 혼자 전시회 관람 - 도슨트설명 - 미디어아트 - 컬러링 체험 - 뮤지컬 순으로 관람했다. 뮤지컬이 끝나자마자 토크쇼 입장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왔는데, 고흐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이라 너무 어린 아이들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이 되었다면 홀로그램 토크쇼도 보고 싶었는데, 이후 일정이 있어서 홀로그램 토크쇼는 보지 못했다.

 

 

4. 외투는 입장 전, 보관함에 보관하면 편하다. (보관함 1000원, 1500원)

2시간 넘게 실내에 있는데 외투를 입고있거나 들고다니기에는 번거롭다. 입장 후 외투 없이 다니는 사람들을 발견해서 스텝한테 물어보니, 보관함은 전시회장 밖에 있다고 한다. (미리 안내를 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보관함은 사이즈에 따라 1000원과 1500원 2가지가 있고, 현금만 가능하다. (동전교환기가 있어서 교환 가능)  

 

 

 

5. 평일에 가면 도슨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도슨트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한바퀴 둘러본 다음에 3시부터 도슨트 설명을 들었다.

홈페이지에 도슨트 시간이 당연히 나와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http://www.light-atelier.com/kor/index.php)

 

단, 도슨트 설명 중에는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니, 설명이 끝나고 사진을 찍자.

 

5-1. 라뜰리에 앱을 다운받으면 관련 설명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L'atelier Guide를 다운 받으면, 전시회장에 있는 작품들의 설명을 미리 또는 이후에 들을 수 있다.

 

 

6. 음성인식 대화가 가능한 그림은 2개 있다.

처음 보이는 그림 많은 곳의 우체부아저씨, 눈내리는 몽마르트 언덕 맞은편 창문 속 사진사, 나다르. 도슨트 설명을 들으면 그 그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7. 화장실은 티켓 소지후 퇴장, 입구로 입장한다. (전시회장 내 없음)

2시간 이상 있다보면 화장실에 가고 싶기 마련이다. 그런데 전시회장 안에는 화장실이 없고 티켓을 갖고 나가서 화장실 이용 후, 입구로 입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입장 전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자.

 

 

 

생각보다 볼 것과 체험할 것이 많았던 라뜰리에.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명화, 미디어아트, 뮤지컬, 토크쇼 등 여러가지를 접목했다는게 인상적이다. 가볼만한 전시회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