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고과 면담을 했다. 난 지금까지 꽤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팀장의 '부족했다' 퍼레이드는 내 마음을 할퀴어 생채기를 냈다.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에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나를 보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접한 책 광고. (광고인줄 모르고 읽다 마지막에 나오는 광고였다.) '인정'을 저축했다가 꺼내 쓴다는 표현이 너무 재밌어서 밀리의서재에서 찾아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모든 문장들이 주옥같았지만,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지 않는 이유는 인정욕구가 이미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타인의 인정은 자존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여기려면 근거가 필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