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결혼식 준비

스냅사진 장소, 준비물, 어떻게 활용되나?

Soo♥JJeong 2018. 2. 19. 14:10

 

결혼 전 스냅사진. 찍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 과감히 생략해도 된다. 이 예산을 아껴서 신혼여행 스냅을 찍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포토테이블에 올릴 사진이 필요해서 찍을 수도 있으나, 평소 데이트 사진으로도 가능하다. 우리는 포토 청첩장을 하고 싶어서 스냅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렇다면 스냅 사진을 어디에서 찍으면 좋을까? 처음 가보는 곳도 좋겠지만, 데이트할 때 갔던 곳을 추천한다. 우리는 데이트할 때 자주 갔던 올림픽 공원에서 찍기로 했다. 올림픽 공원의 나홀로나무, 들꽃마루가 셀프웨딩 촬영으로 최적의 장소이다. 우리가 스냅촬영을 했던 6월 중순 들꽃마루에는 보라색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옆 사진은 나홀로나무 앞)

 

스냅사진을 찍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준비물은 의상, 소품이다. (소품은 많을 수록 좋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소품을 이용해서 찍었는지 참고해서 우리만의 사진을 만드는 것이 좋다.)

 

소품은 단기간에 준비한 것이 아니다. 위 사진의 이니셜 조각은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 '버터샵'에 갔다가 언젠가 필요할것 같아 미리 사두었다.(개당 1500원에 구매, 하트는 동생이 포스터칼라로 색칠해줌)

 

 

* 스냅 사진 준비물

 

1. 샵에서 대여 : 신부 원피스, 샤샤스커트, 핑크 부케&화관

2. 친구에게 빌린 것 : 화관 머리띠, 화이트 부케

3. 우리 추억이 담긴 것 : 서로에게 선물한 책

4. 직접 만든 것 : 날짜 가렌드, 카톡 피켓(feat. 동생 디자인, 신랑 인쇄)

5. 구매한 것 : 이니셜 조각, 체크무늬 돗자리, 웨딩 슈즈 , 비누방울 총, 풍선

6. 원래 있던 것 : 신랑 옷&신발, 신부 셔츠

7. 친구 : 위의 짐을 들어주고, 신부 화장도 고쳐주고, 사진도 잘 찍어주는 친구

 

 

스냅 사진을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것은 시간 제한이 있다. 하지만 노을 질때의 실루엣을 너무 남기고 싶어 동생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더니, 아래와 같이 훌륭한 사진이 나왔다. 이 사진들은 포토테이블에도 올려놓았다.

 

스냅 사진을 찍을 때에는 짐이 많기 때문에 친구 1명이 꼭 도와줘야한다. (작가분에게 들어달라고 하기에 너무 미안함) 신부 화장도 봐주고, 신부 옷갈아입는 것도 도움 줄 수 있는 신부 친구이면 더 좋다. 만약 사진을 좀 찍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섭외 1순위!

 

 

 

* 스냅 사진 , 어떻게 활용되었나?  

1. 포토청첩장, 모바일 청첩장

 

 

 

포토청첩장을 하고 싶어서 청첩장 샘플을 스냅 촬영 전에 미리 신청해서 몇 개를 골라두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청첩장과 스냅 사진이 잘 어울려서 정말 다행이었다. 참고로 청첩장 사이트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샘플을 신청하면 택배로 보내준다. (샘플 신청할 수 있는 갯수는 한정되어있고, 배송비만 부담하거나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청첩장회사들은 종이 청첩장을 계약하면 무료로 모바일 청첩장 포맷을 제공한다.

 

2. 결혼식 포토테이블의 메인 사진

 

스냅 사진 중 잘 나온 사진들은 '퍼블로그'라는 사진인화 사이트에서 우드락 형태로 크게 출력하여 결혼식장 포토테이블 옆 이젤 위에 두었다. (1장당 1만원 정도로 생각보다 저렴했다.) 이 사진들은 신혼집 벽에 걸어 두었다.

 

3. 신혼집 인테리어

 

위의 결혼식 포토테이블 사진도 인테리어로 쓰이지만, 스냅사진 소품으로 쓰인 카톡 이모티콘 피켓과 이니셜 조각이 신혼집을 더 예쁘게 만들어준다. 이 소품들은 스냅 사진을 찍었던 즐거웠던 그때를 기억하게 해주는 매개체이다.

 

 

스냅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만큼 다양하게 활용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장만 너무 우려먹었나? ^^;;)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이 정도면, 스냅 사진 찍을만하지 않은가?

 

 

스냅사진을 찍는 순간들은 모두 재밌는 추억이 된다. 결혼 준비하는 그 순간순간을 즐겼으면 좋겠고, 이 포스팅을 본 분들은 더 예쁜 스냅사진을 찍길 바란다.

 

 

-by J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