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결혼식 준비

스냅, 원판, 스토리 등 결혼식 사진 용어정리

Soo♥JJeong 2018. 2. 16. 23:55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또는 결혼식을 하는 동안,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엄청난 사진을 찍게 된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사진 찍는 양은 엄청나게 달라진다. ) 그 용어도 결혼 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듣지 못했던 단어들이기 때문에 처음 듣게 되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게 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처음 들을땐 외계어 같았지만 결혼 준비를 하면 어느 새 친숙해질 촬영 용어들의 뜻과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시기별로 나눠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참고로, 아래 사진을 다 찍어야 될 필요는 없다.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좋겠다. (사진 찍는 것이 영 내키지 않다면 '원판'만 해도 된다.)  

 

 

1. 결혼 준비 때 찍는 사진 : 결혼식장 포토테이블과 신혼집에 걸어둘 용도로 촬영한다.

    1) 데이트 스냅 : 데이트 하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는 사진. 일명 파파라치 컷. 장소는 시내, 공원 어디든 상관없다. 사람들이 많아도 아웃포커싱으로 날려버려 둘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

    2) 셀프웨딩 : 결혼 전 야외에서 찍는 사진을 의미. 신부 주로 하얀 원피스(웨딩드레스 같이 부담스러운 것 아님), 신랑은 캐주얼정장을 입고 찍음. 소품을 직접 준비하는 의미에서 'Self'라는게 붙은 것 같다.

   * 데이트스냅과 셀프웨딩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둘다 야외에서 찍는다는 공통점도 있고, 옷을 원피스, 평상복 2벌이상 갈아입다보니 그 경계가 모호하다.

 

[올림픽공원에서 찍은 셀프웨딩 사진]

 

    3) 스튜디오 촬영 : 드레스와 메이크업을 하고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 과거 스.드.메의 가장 첫글자 스!에 해당하는 필수 코스였으나 최근에는 스튜디오 대신 다른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나역시 스튜디오 촬영대신 데이트 스냅을 찍었다.)

 

 

2. 결혼식 당일 찍는 사진 : 결혼을 기념하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도로 촬영한다.

    1) 본식 스냅 : 결혼식이 진행될 때 순간 순간을 찍는 사진

    2) 원판 :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 친지와 찍는 공식적인 사진 (가족분들 나오세요~ 하고 찍는 것)

    3) 스토리앨범 : 메이크업샵에서부터 차량이동, 식장 도착, 신부대기실, 결혼식이 끝나기 까지 본식 당일 하루종일을 찍는 사진. 비용이 들더라도 메이크업샵에서부터 찍는 것을 추천한다. 결혼식 날 하루를 두고두고 기억하게될 것이다.

 

[메이크업샵에서 신랑의 하트뿅!]

 

3. 신혼여행에서 찍는 사진 : 해외판 데이트 스냅. 최근에는 해외에서 찍은 사진을 포토테이블에 놓는 경우도 있다.

    - XX스냅 (XX는 도시 또는 나라, 로마스냅) : 결혼식이 끝났기 때문에 이건 정말 선택사항이다. 우리는 작은 결혼식을 했지만 3개의 도시에서 스냅사진을 찍었다. (한군데 업체에서 하면 할인 가능) 결혼식이 끝나고 홀가분한 상태에서 찍는 사진이라 더 재밌었던것 같다.  

 

[로마스냅의 마지막 컷]

 

 

이번 포스팅을 쓰고 보니, 우리 부부는 스튜디오 촬영을 빼고 다했다. (데이트스냅=셀프웨딩으로 간주) 문득,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카메라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사진 속 우리의 모습은 그때의 시간을 더행복한 상태로 기억하게 만든다. 신랑신부가 직접 준비한 작은 결혼식인 만큼, 많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 그 기록은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많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

 

 

-by J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