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결혼식 준비

서울연구원 결혼식 공간 구성, 생각해야할 것들.

Soo♥JJeong 2018. 3. 1. 04:00

서울연구원 뒤뜰은 결혼식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결혼식 공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모든 것을 신랑신부가 결정해야한다. 입장을 어느 방향으로 할 것인지, 식사장소를 별도로 둘 것인지, 테이블은 어떤 형태로 몇 개나 할 것인지, 신부대기실을 만든다면 어디에 만들 것인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결정해야할 것들이 많다. 협력업체에서 자기들이 했던 결혼식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것은 참고자료 일뿐이다.

 

우리는 설계도를 받고, 우리가 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 플래너(시민청 협력업체 담당자)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내용이 우리의 의견이고, 플래너와 Q&A를 하며 펜으로 다시 수정해서 최종본이 되었다.

 

 

저 공간구성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플래너와 협의한 내용을 리스트로 만들면 아래와 같다.

 

 

 Q List

Soo&JJeong부부의 선택

전체적인

분위기 및

컨셉

어떤 느낌으로 하고 싶은가?

자연스러움. 약간은 이국적인 느낌이 나면좋을것 같다.

컬러 컨셉은 어떻게 할 것인가?

화이트, 포인트로 하늘색

그 컬러들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테이블보, 의자, 단상, 버진로드는 화이트

테이블러너를 하늘색으로 포인트

메인 및

버진로드

메인 단상 및 신랑신부 입장 방향은?

세로로 긴 방향으로 입장

(서울연구원 뒤뜰 중간에 돌이 박혀있는데 그 방향으로 입장하는 부부도 있다고함)

메인은 어떤 식으로 꾸밀 것인가?

작은 결혼식이니 너무 화려하지 않게

자작나무에 레이스 천을 달아 꾸밀 것.

버진로드는 어떻게 꾸밀 것인가?

흰색 조화 꽃잎으로 풍성하게 길 만들기

하객 좌석 

식사 장소는 어디에 할 것인가?

결혼식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식사

(지하 공간에 별도의 식사자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이동이 번거로울것 같음) 

테이블은 어떤 모양으로 할 것인가?

원탁테이블 신랑신부쪽에 5개씩 위치

(사각테이블을 선택할 수도 있음)

테이블당 의자는 몇 개를 놓을 것인가?

테이블1개당 의자 9개

의자는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

플라스틱 흰색 의자+천으로 덮기

그늘막은 할 것인가?

한다면 몇 개를 할 것인가?

1시 예식이라 햇빛이 강할 수 있으므로

테이블마다 설치

그 외  

접수대는 어디에 둘 것인가?

서울연구원 건물(뒤뜰로 나가는 공간)

신부대기실은 할 것인가?

어디에, 어떤 식으로 만들것인가?

처음에는 신부대기실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으나, 웨딩드레스를 입어서 만들었음.

접수대에서 포토테이블 가기 전 공간

화이트로 깔끔하게 만들 것.

포토테이블은 어디에 둘 것인가?

어떤 컨셉으로 할 것인가?

신부대기실에서 하객 자리 가는 길에 위치.

사진 몇장은 우드락에 크게 출력해서 이젤위에 둘것임. 나무탁자 위에는 작은 사진놓고, 탁자 옆에는 오크통, 램프 등 소품 활용해서 클래식한 분위기 연출

 

 

그렇다면 계획한 것들은 어떻게 실현되었을까? 

메인은 자작나무에 레이스를(신기하게 드레스와 비슷한 소재였음) 덧대어 표현했고, 옆에는 통나무, 생화, 램프 등 소품을 두어 심심하지 않게 했다. (단상이 있는데 사진을 찍느라 잠시 치웠다.)

 

 

신부대기실은 화이트 천으로 깔끔하게 만들었다. 여기도 메인과 같은 소품을 두어 일관성을 유지했다.

 

포토테이블은 신부대기실을 지나 하객 자리에 가는 쪽에 마련했다. 계획대로 이젤 4개를 두었고 가운데 나무탁자위에는 작은 사진들을 올려놓았다. 한쪽에는 오크통과 박스를 두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했고, 오크통위에는 스냅사진 소품이었던 이니셜 조각을 두었다.

 

하객 테이블은 원탁테이블, 테이블과 의자, 버진로드까지 화이트이다. 하객 테이블마다 그늘막을 설치해두었다. (가운데 있는 저 그늘막은 못치운다고 해서 그냥 두었다.) 하늘색 테이블 러너는 착한사람 눈에만 보임.

 

 

결혼식 공간은 우리가 계획한 내용이 모두 실현되었다. 플래너가 센스있게 더 예쁘게 꾸며준것 같기도 하다. (스드메를 다른 곳에서 해서 그런지 신경을  덜 써주는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 그리고 이 공간에 대해 우리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엄청 여유있게 결혼식을 한 것 같다. 예식장에서 결혼한 친구들은 결혼식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누가 왔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데, 우리는 우리가 선별한 사람들이 와서 그런지 하객 분 한명한명이 다 기억에 남는다.

 

이 포스팅을 본 분들도 직접 많이 준비해서 여유있는 결혼식, 신랑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

 

-by J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