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독서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마침 첫 책이 구독형 ebook 서비스인 밀리의서재, 리디셀렉트, YES24북클럽에 모두 있어서 3사를 비교해보고 나에게 맞는 ebook 서비스를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UX, User eXperience를 전문적으로 공부해본 적은 없지만 관심이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ebook 3사의 UX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1. 가독성 : 리디셀렉트 >> YES24북클럽 >>>>>> 밀리의 서재
ebook에서 가독성이 중요할까? 읽어보니 가독성이 중요했다. 밀리의 서재는 책도 많고, 1일1밀리 등 프로그램도 많아서 은근 기대를 많이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가장 중요한 책의 글꼴이 영 아니다. 리디셀렉트나 YES23북클럽은 볼드체로 된 제목이 밀리의 서재에서는 일반 텍스트로 되어있고, 심지어 주석 부분도 명확한 구분이 안되어 있다.
[같은 페이지 비교 -밀리의 서재, YES24북클럽]
밀리의 서재만 캡쳐가 되고, YES24와 리디셀렉트는 캡쳐가 불가능하여 다른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라 바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좌측 밀리의서재는 텍스트만 나열된 메모장 같은 느낌이라면, 우측의 YES24북클럽은 글꼴의 색깔과 크기의 편집이 들어간 책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리디셀렉트가 글꼴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리디바탕체가 맘에 든다.(아래에서 확인)
2. 하이라이트&메모 : 리디셀렉트 >>>> YES24북클럽 >> 밀리의 서재
YES24 북클럽을 쓰면서 가장 맘에 든 기능이 바로 하이라이트&메모기능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하이라이트만 모아서 읽으면 책을 2번 읽는 느낌이다. 다만 YES24북클럽은 페이지가 끊기는 지점에서 하이라이트가 끊기는게 답답했다.
[페이지가 끝나는 지점까지만 하이라이트가 되는 YES24북클럽]
그런데 리디셀렉트는 페이지가 넘어가도 연결이 된다. 페이지가 끝나는 부분에 도달하면 '문장 이어서 선택' 팝업이 뜬다.
[페이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문장이어서 선택'시,
다음줄까지 자동으로 하이라이트되는 리디셀렉트]
이 글꼴이 바로 리디바탕체. 가독성이 너무 좋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를 친 부분이 목차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목차가 열정, 성공, 실패 3가지로 나뉘어져있다. YES24북클럽은 하이라이트 부분이 어디에 속한것인지를 확인하려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리디셀렉트는 어느 부분인지 알려준다.
3. 글귀 공유 : 리디셀렉트 압승!
내가 좋아하는 차장님과 점심을 먹다가 리디셀렉트의 '글귀공유'를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인스타를 찾아보니, 몇몇 사람들이 리디셀렉트를 태그해서 책의 한줄을 공유하고 있었다.
나도 해보니, 이거 너무 괜찮은 기능이잖아! 리디셀렉트가 이 기능을 조금 더 활성화시키면 좋겠다.
4. 책 소싱 : 밀리의서재가 압도적!
밀리의 서재는 정말 대부분의 책이 있다. 그 소싱파워는 정말 대단한듯. 그리고 검색해서 책이 없는 경우, 유일하게 밀리의 서재만 '책 입고요청' 버튼이 있었다.
--- 20.2.15 추가
리디셀렉트도 검색결과가 없는 경우 '입고요청'버튼이 생겼다. 담당자가 이 글을 본걸까?
5. 1개월 무료 구독취소 : 리디셀렉트= YES24북클럽 >>>>>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는 1개월 무료를 취소하더라도 1개월을 Full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 반면, 밀리의 서재는 웹결제의 경우 바로 취소가 되버린다. (1:1 문의를 해봤음에도, 되돌릴 수 없다고 함.)
책 종류는 압도적으로 밀리의서재가 많지만, 3사를 모두 이용해보고 나니 단순히 책이 많은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리의 서재만큼 책이 있고, 리디셀렉트의 글꼴, 하이라이트&메모기능, 글귀 공유 기능이 합쳐진 서비스는 없을까?
--- 20.2.15 추가
이 글을 쓰고나서 리디셀렉트 8개월 반값 프로모션(+팩트풀니스)이 있어서 리디셀렉트로 결제했다.
--21.7.10 추가
리디셀렉트 이용 후 한참만에 다시 밀리의 서재로 갈아탔다. 20년에 이용한 고객들 대상으로 다시 1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는데, 다시 이용해본 밀리의 서재는 많이 바뀌어있었다. 하이라이트 이어하기 기능이 추가되었고, 글꼴도 다양하게 선택가능하다. 오디오북, 챗북은 이제 실험을 넘어 또다른 책의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밀리의 서재 첫 화면도 좋고, 다른 사람들의 서재를 구경하는것도 재밌다. 1년만에 엄청 업그레이드 된 밀리의 서재.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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