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수영일기

물겁쟁이의 수영일기. 강습20일차. 다음날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Soo♥JJeong 2019. 7. 24. 17:12

어제는 처음으로 '양팔돌리고 파'를 성공했다. 너무도 기쁜 나머지 팔을 어떻게 돌렸는지, 숨은 어떻게 쉬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오늘은 그 기쁨에서 조금 벗어나 평정심을 찾고 나를 관찰했다.

 

 

오늘의 수영

음파 발차기 4바퀴 (헬퍼 없이)

양팔돌리기 기억안남.. (헬퍼하고)

사이드킥 왼쪽, 오른쪽 1회씩 (수업이후)

 

 

 

음파발차기는 이제 헬퍼 없이 하라고 하셔서, 그냥 했는데 어후~ 힘들다. 그래도 이제는 깊은 쪽이 무섭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헬퍼없이 발차기로 힘이 빠진 상태에서 '양팔돌리고 파'를 하니 넘나 힘들다는 거. 어떤 점이 힘들고 안되는지 오늘 좀 상세히 써 보겠다. (며칠 후에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 양팔돌린후 숨을 쉬려니, 팔돌리기가 잘 안된다.

힘들어서인지 팔이 쭉 안펴진다. 완전 내맘대로 했음. 그래서 레인 앞쪽에서 휴식겸 서서 몸을 90도로 굽히고 머리를 물 속에 넣고 '양팔 돌리고 파'만 연습했다. 물이 생각보다 무겁네..

 

 

# 양팔돌린 후 호흡,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제는 호흡을 어떻게 했는지 몰랐다. 오늘 내가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보니 물속에서 코로 뿜고 모자란 숨은 입으로도 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물 위로 올라와서는 과하게 숨을 들이쉬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니 호흡이 힘들지. 다시 유튜브를 보며 호흡을 찾아봤다.

 

좌) Dannyschool(https://youtu.be/0mWDlo9Xn7Q)

우) 물숨tv(https://youtu.be/qn0pePv3-3M)

 

물속에서는 숨을 참다가 가볍게 뱉고(숨을 남겨야함), 물밖으로 나와서 남은 숨을 뱉고 들이마셔야 하다니!! (호흡을 영상으로 배웁니다..) 이제 물속에서 숨을 참는 것을 연습할 때가 왔나보다.

 

 

# 강사님 지적. 하체를 좀 더 띄우기

헬퍼없이 발차기를 할 때 많이 가라앉는 편이라고 한다. (*미 특별훈련 때 너무 발을 높게 찬다해서 바꾼거였는데..) 조금만 하체를 띄워서 차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건 호흡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물 속에서 숨을 뱉었는데, 숨을 뱉으면 가라앉는다고 한다.

 

 

출처: 미친물개(https://youtu.be/YjFL9wKIaak)

 

 

 

#사이드킥 할 때면 귀에 물이 들어간다.

다른 것보다 사이드킥이 많이 늘었다. 헬퍼덕분인지 수심1.4m라고 써있는 곳부터 수심1.2m라고 써있는 곳을 지나서까지 쉼없이 왔다. (그 사이 길이가 10m는 되려나..) 물안경에 부착형 귀마개를 달아놓고 끼우는 것을 깜빡해서 그냥 했다. 덕분에 또 귀에 물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제 귀에 물이 들어가도 당황하지 않는다. 두루마리 휴지를 돌돌 말아서 귀에 길게 넣으면 물을 쏙- 흡수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귀에 물들어 갔을 때, 이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휴지가 물을 흡수하는 소리와 느낌이 나고, 귀에서 휴지를 빼면 얼마나 물이 들어갔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나도 모르게 오른쪽으로 붙는 경향이 있.

수영장 초급레인은 맨 오른쪽에 있고, 그 끝에는 벽이 있다. 겁이나면 벽을 잡다 보니, 오른쪽으로 붙는게 몸에 밴 것 같다. 올 때 레인에 발이 두번이나 부딪히면서 알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겁이나도 절대 벽을 잡지 말아봐야지! 안그러면 계속 오른쪽으로 붙는 습관이 생길것 같다.

 

 

 

내일은 숨을 참아서 몸을 좀 더 띄우고, 벽도 잡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유아풀에서 엎드려뜨기에도 도전!! 수영일기를 쓰니, 수영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일기쓰는 것 완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