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수영일기

수영 왕초보에게 추천하는 수영복, 수영용품

Soo♥JJeong 2019. 7. 6. 14:26

오늘은 수영일기 대신, 수영 왕초보에게 추천하는 수영용품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수영1개월차라, 나역시 왕초보이기는 하지만 수영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을 써보도록 하겠다.

 

 

 

  1. 수영복 : 미들컷 vs 로우컷? 탄탄이?

 

수영복은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사자. 그래야 수영장에 가고 싶어진다. 기능성 이런거는 잠시 접어두자. (수영 왕초보에게 기능성은 필요없다.) 수영복은 입고 싶은 옷이어야한다. 무조건 화려하고 끈 얇은게 좋다고 하는 유튜버도 있던데, 본인 취향을 잘 생각해보자.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는 3부/5부 수영복을 입는 사람들도 있고, 화려한 것을 입는 분들도 있다.

 

나는 심플하면서도 맘에드는 수영복을 찾아서 구매했다. (이 때는 미들컷/로우컷 이런것도 몰랐고 그냥 디자인만 봤다.) 다행히 로우컷이라 갈아입기 편하다.

 

 

[내가 구매한 수영복]

 

 

그래도 하이컷/미들컷/로우컷과 '탄탄이'라는 용어는 알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골반의 파임정도에 따라 높게 파인 것이 하이컷(선수용 - 물의 저항을 덜받음), 미들컷(세미컷, 세미선수용), 로우컷(가장 낮게 파여 있음. 노출이 적고 착용이 쉬움)으로 나뉜다. 초급자는 로우컷이 갈아입기 편하나, 미들컷과 큰 차이는 없으니 맘에 드는 수영복이라면 미들컷도 도전해보자.

 

 

[출처 : 아레나수영복 홈페이지]

 

 

그리고 수영복을 보다보면, '탄탄이'라는 단어가 보일 것이다. 다른 수영복보다 좀 더 탄탄한 수영복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쇼핑용어사전에 있다. 

 

 

그리고 탄탄이 수영복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왕초보라면 탄탄이가 아닌 수영복이 갈아입기에 편할 것이다. (하지만 수영복이 늘어지게 되면 탄탄이 수영복을 사고 싶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요즘 내가 그렇다..)

 

('19.7.22 추가) 탄탄이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은 정말 몸이 탱탱해보인다. 나도 탄탄이 수영복 살래~~

 

브라캡은 아직 소프트형밖에 써보지 않아서 어떤것이 좋은지 모르겠다. 그런데 의외로 실리콘형을 쓰는 분들이 많다. 실리콘형은 가슴에 밀착해서 쓴다고하는데, 말릴 필요가 없어서 편해 보인다.

 

 

 

  2. 수영모 : 실리콘 vs 메시 vs 코팅형

 

수영모자에도 종류가 있는지 수영을 배우면서 알았다.

- 실리콘형 : 머리카락이 수영장 물에 젖지 않아 머릿결을 사수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자가 쓰기에 어렵다.(아직도 못쓰겠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머리의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19.7.22 수정) 아레나 실리콘 수영모는 쓰기도 어렵지 않다. (뒷머리 먼저 넣고, 앞쪽머리 넣어주면 된다. 잘 늘어난다!) 수영모는 실리콘형이 답이다! 생각보다 머리 열이 엄청 뜨겁지는 않다.

 

- 메시형: 쓰기 엄청 쉽다. 하지만 수영장 물에 머리카락이 노출되어 머리가 상한다. 대신 머리에서 열을 식힐 수 있다.

- PU코팅형 : 수영복 재질에 폴리우레탄 코팅. 쓰고 벗는 것은 메시형만큼 쉽다. 코팅이 되었지만 수영자물에 머리카락이 조금 노출된다. 노출된만큼 머리 열을 식힐 수 있다. 수영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코팅형 추천! (나도 코팅형 사용중이다.)

 

 

[코팅형 수모 뒤집어서 물을 넣고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확인]

 

 

 

 

  3. 수경(물안경) :  무조건 환한 것!

 

우리 집에는 물안경이 2개 있다. 1개는 작년에 수영모자 사면서 산 것이고, 1개는 수영복을 사은품으로 온 것. 수영복 사은품으로 온 것이 좀더 크고, 시야가 밝다. 작년에 구매한 것은 알이 작고, 미러로 되어 있으며 썼을 때 어둡다. 써보니 밝은게 수영 배우기에 좋다. 어두운 것은 물 속에 들어갔을 때 물 밖과 안의 차이가 많이 나서 '물 속'임을 확실히 인지 시켜줘서 그런지 겁이 났다. 밝은 것은 물 밖과 물속의 차이가 나지 않아서 물 속과 친해지기에 더 좋다.  

 

미러 수경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눈을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초보한테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 수영을 배우는게 목적이니 미러 수경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작은 수경일수록 저항을 덜 받아 수영하기에 좋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작은 것보다는 조금 큰 것이 시야를 확보하는데 좋은것 같다.

 

 

 

  4. 안티포그액 : 스프레이타입 추천!

물안경이 안티포그 처리가 되어있어서 처음에는 김서림이 안생기지만, 쓰다보면 어느샌가 김서림이 생긴다. 특히 샤워기로 물안경 안쪽을 세척하거나, 손으로 만지면 안티포그 효과가 없어진다고 한다. 처음 김서림이 생겼을 때 깜짝 놀랬다. 갑자기 왜이러지?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무리 좋은 수경도 쓰다보면 김서림이 생긴다고 한다. (근데 내동생은 2개월정도 지났는데도 아직 김서림이 안생긴다고 함. 대단한 수경일세.)

 

김서림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안티포그 액이다. 안티포그액은 스펀지형과 스프레이 2가지 타입이 있는데 스프레이형을 더 많이 쓴다. (스펀지형은 기스가 난다고 함)

안티포그액은 효과를 확인 후 추가 후기를 쓰도록 하겠다.

 

 

 

  5. 귀마개 : 산다면, 부착형 귀마개!

귀마개는 호불호가 있는데, 귀에 물이 잘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쓰는 것을 추천한다. 안쓰고 하는 버릇을 들이는게 좋다고해서 안쓰려고 했는데, 한번 귀에 물이 옴팡 들어가니 정말 힘들었다.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다보니 담이 와서 한의원가서 침맞음.) 귀에 물이 잘들어가는지는 사이드킥을 배울 때 확인할 수 있다.

 

요즘 귀마개는 물안경에 끼워놓았다가 필요할 때만 쓸 수 있는 '부착형'이 있다. 초보자는 강사님 말도 잘 들어야하니 평소에는 빼고 있다가 꼭 필요할 때만 쓰자. 그리고 자주 뺐다 꼈다 하는 것은 귀에도 좋지 않다고한다.

 

 

 

  6. 수영가방 : 방수 소재면 무엇이든 OK.

젖은 수영복과 수건을 가져올 수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 나는 수영복에 딸려온 핑크색 가방을 쓰는 중. 수영장에서 다른 사람과 바뀔 수도 있으니 흔한 것은 비추!

 

 

 

  7. 목욕바구니 : 다이소 2천원짜리도 괜찮음! 

매일매일 샤워와 머리감기를 두 번씩 해야하니 샤워용품을 갖고 다니는 게 짐이 되었다. 그래서 사물함을 신청했고, 목욕바구니를 사기로 했다. 사물함에 목욕바구니에 목욕용품을 놓고 다니니 짐이 확 줄었다. 처음부터 신청할걸.

 

다이소에 가니 목욕바구니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그냥 심플한 회색 바구니를 골랐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샤워는 100ml 용기만 사서 집에 있는 것을 덜어가는 것으로 결정! (용기는 2개에 천원이다.)

 

 

 

  8. 드라이기 : 필립스(BHC010) 강추!

내가 다니는 수영장이 여성전용이다 보니, 탈의실에는 정말 사람이 많다. 드라이기는 한정되어 있어서 쓰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힘들게 드라이기를 차지하더라도 바람 세기가 세지 않아 마르는데 오래 걸린다. 몇 일 고민하다가 여행갈 때도 쓰려는 생각으로 필립스 드라이기를 구매했다. (마침 올리브영 세일기간이라 9,900원에 겟!)

 

[엄청 바람 센 가성비갑 필립스 드라이기!]

 

근데 정말 사기를 잘했다!!! 눈치볼 필요 없이 내가 쓰고 싶을 때 콘센트에 꼽으면 되고, 엄청난 풍량(1200w)으로 머리가 너무 잘마른다. 머리 길이가 애매해서 드라이기로 안말리면 뻗치는데, 쏙쏙 잘 들어간다. (집에있는 다이슨보다 더 예쁘게 되는듯...) 지퍼팩에 넣어 사물함에 넣어두고 다니니 갖고다니는 부담도 없다. 드라이기에서 중요한건 W앞 숫자인것 같다.

 

 

 

수영장에 못가는 대신 써본 왕초보에게 추천하는 수영용품. 엄청나게 물을 무서워해서 인생에 수영이 없을 줄 알았던, 수영1개월차 초보가 왕초보에게 알려주는 정보이니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