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수영일기

물겁쟁이의 수영일기. 강습 16일차. 부착형 귀마개 개시!

Soo♥JJeong 2019. 7. 2. 01:18

1주일 내용을 쓰던 수영일기를 이제는 하루씩 써볼까한다. 3주동안 수영일기를 써보니, 점점 컨텐츠가 늘어갔다. 오늘도 쓰다보니 소제목까지 나누게 되었다.

 

 

7/1(월) 수영강습 16일차

 

 

  7월의 첫날, 개강일.

 

- 개강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게다가 7월이라 휴가철을 대비해서 수영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것 같다. 수업 전 샤워를 줄서서 하다니.

- 왕초보 회원들은 떼거지로 유아풀에가서 발차기와 호흡을 배운다. 시작은 같았지만, 조만간 진도가 달라지겠지?

- 월수금반 속도느린 어머님도 유아풀에 가셨다. 그런데 속도 느린 분이 또 있다. 헉!

- 개강 첫날이라 수업을 일찍 마무리하고, 안전교육을 했다. 안전교육이라기보다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장'의 규칙설명이다. - 30분 전부터 샤워장 입장가능& 50분부터 유아풀 가능, 수업 전 거품샤워&샴푸꼭 하기, 생리하는날에 오지 않기(대신 생리쿠폰 사용)  

 

 

  부착형 귀마개, 개시!

 

- 부착형 귀마개를 처음 끼웠다. 부착형 귀마개란, 물안경 끈에 고정해서 필요할 때만 끼울 있는 귀마개다.

- 부착형 귀마개를 구매한 이유는 지난주 금요일에 다른 강사님이 사이드킥(옆으로 누워 한쪽 팔은 쭉 펴서 킥판 잡고 다른쪽 팔은 허벅지에 붙인 상태에서 발차기)을 시켰는데, 귀에 물이 옴팡 들어가서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물 빠지라고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있다가 근육에 무리가 왔는지 결국 토요일에는 한의원에 다녀왔다.) 당장 월요일이 걱정되서 어제 구매해서 오늘 처음 개시했다.

- 물안경 어디에 부착해야할지 몰라서 대충 끼웠는데, 다른 분들을 보니, 물안경의 윗줄에 부착형 귀마개를 고정시켜놓았다. (이거 다시 끼우느라 수업시간 1분이 날라갔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미리 끼워 놓으시길!)

 

- (사족) 장안동 아트몰링에 있는 유일한 수영복매장인 레노마에서는 부착형 귀마개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전화로 물어봤음) 건대 롯데백화점 아레나매장에 가서 구매를 했다. 부착형 귀마개를 모든 매장에서 파는 것은 아닌가보다. 쿠팡에서 살까도 했는데, 로켓배송 금액(19,800원)을 맞출만한게 없었다. 참고로, 아레나 부착형귀마개는 9,000원이고 백화점 5% 쿠폰도 적용된다.

- 나름 힘들게 구매했는데, 오늘은 쓸 일이 없었다. 우리반 쌤은 나에게 사이드킥을 아직 시키지 않는다. (오늘 왕초보 분들 봐주느라 나에게 할애된 시간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구매한게 아까워서 수업이 끝나고 사람들이 대부분 나갔을 때, 출발하는 곳 모서리에서 귀마개끼고 사이드킥을 연습했다. 귀마개를 하니 정말 고요하다. (좀 더 일찍 시도해볼걸 그랬다.)

 

 

  수영장 물먹고 갑자기 추억 소환

 

킥판잡고 발차기 하다가 수영장 물을 먹었다. 켁켁- 수영장 물은 참 맵다.

- 어렸을 적 수영장 물을 마시고 수영이 참 싫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 때와 지금은 참 다르다. 그 때는 수영의 필요성도 잘 몰랐고 남들이 배우니 나도 따라 배운다고 했었다. 그러다 맨날 깊은데서 잠수시키는 이상한 선생님을 만나서 물에 대한 공포만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그 강사는 정말 신고감이다.)

 

 

  물안경(수경), 안티포그가 시급해! 

 

- 물안경에 김이 서리기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괜찮았는데, 갑자기 왜 그러지? 줄 길이를 줄여서 그런것일까? 다른 분들이 안티포그액을 쓰는게 이해가 된다.

- 오늘 설명서를 다시 보니, '샤워기로 세척하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물로 씻으면 안된다. 습한 곳에 놓으면 안된다. 손으로 문지르면 안된다'고 나와있다 ㅠㅠ 저거 다 내가 한 행동인데... 심지어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로 물안경을 세척했고, 습한 상태로 사물함에 넣어뒀다. 그러니 안티포그기능이 사라질 수밖에..

 

 

 

 

수영 시간보다 수영일기를 더 오래쓰는것 같다^^;;  1주일씩 쓰던 수영일기도 2주만 쓰면 더이상 쓸 내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에피소드가 계속 생긴다. 그 에피소드를 텍스트로 기록할 수 있는 재주(?)가 생겨서 삶이 좀 더 풍요로워졌다. 내일도 수영장에 갈 수 있기를! (마법아, 이번달에는 좀 늦게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