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수영일기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강습 3주차 수영일기, 수영 진도

Soo♥JJeong 2019. 6. 24. 22:48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강습 3주차가 시작되었다. (벌써?)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내가 과연 월~금을 모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었는데, 지금까지 빠짐없이 잘 다니고 있다. 우주최강 물 겁쟁이의 주5일반 3주차 수영강습일지. 시작하겠다.

 

 

3주차 월요일(6/24) , 수영강습11일차

- 드디어 성인풀에서 킥판잡고(+헬퍼-거북이등딱지같이생김) 음파해서 왕복했다. 무려 3번이나! (3번을 연속했다는 건 아니다. 중간에 쉬엄쉬엄. 같이 수업듣는 어머님-이분은 월수금반이라 나보다 수업 일수가 적음. 속도가 안나는 덕(?)에 쉴 기회가 많았다. &물먹을 뻔하기도..)

끝까지 가서 벽에 발바닥 찍어서 턴하는 것은 1번 성공! 벽을 잡고 있다가 손으로는 킥판을 잡고 발로는 벽을 밀어서 앞으로 나간다. (이거안하고 그냥 몸을 띄워서 하려니 속도가 안난다.)  

- 하지만 깊은 물은 아직도 무섭다. 이 물 공포증은 언제 없어질 수 있을까. 유튜브에서 수영장에서 물 안먹고 일어나기 동영상을 엄청 반복해서 봤다.

3번 왕복을 하자 강사님이 자유형 팔 동작을 알려주셨다. (엥? 벌써?? 난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 생각보다 팔 동작이 낯설다. 엄지손가락이 허벅지를 스치고 지나가야 한다니.(이건 유튜브에서도 그렇게 나옴) 그 다음 동작의 연결이 뭔가 어색하다.

- 수영강습의 일반적인 진도가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1개월 내에 자유형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띠용~)

 

출처 : 성남종합운동장 홈페이지(https://www.hi-sns.or.kr/?c=1/38&uid=2136)

 

 

3주차 화요일(6/25), 수영강습 12일차

- 수업시작하자마자 성인풀에서 킥판잡고 발차기를 하는데 어제보다 많이 못나갔다. ㅠㅠ 화요일은 수강생도 적어서 여유가 있는데 이럴줄이야!

- 다시 유아풀에 가서 음파 발차기 2회 왕복하고 자유형 팔돌리기 연습! 처음에는 물밖에서 팔만 돌리다가 물 안에서 음파와 함께 팔돌리기를 한다. 호흡도 같이 연습된다. (이래서 이전 단계를 못해도 일단 진도를 나가는듯)

 

 

 * 팔돌리기 : 팔을 쭉 뻗고 물의 무게를 느끼며 물을 밀듯이 뒤로 보내고, 어깨를 열어주어 돌아오기 편하게 만든다음, 팔이 귀를 스치듯 돌아온다. 이때 손등이 바닥을 향한다고 생각해야팔을 쭉 펼 수 있다. (실제로는 엄지손가락이 바닥을 향함)

 

* 호흡 : '음~~'에 팔돌리기를 하고 팔이 돌아오면 '파'를 한다. 확실히 처음보다 물속에서 '음~~'을 오래할 수있게 된것 같다.

 

 

-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보고자, 체조 전에 물속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 수업 끝나고 체조할 때 발에 살짝 쥐가 났다. 깊은데서 발차기하다가 이러면 어떡하지;;

- 오늘은 호흡만 연습한것 같아서 수업 이후 킥판잡고 성인풀 가서 발차기하고 턴해서 돌아왔다. 음파+팔돌리기 연습한 덕분에 호흡은 편해진것 같다. 하지만 왕복은 여전히 힘들다.

 

 

3주차 수요일(6/26), 수영강습 13일차

- 수업시작하자마자 성인풀에서 킥판잡고 발차기 2바퀴! 이제 중간에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고 왕복을 한다. (앞사람 턴 할 때 대기하면서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 유아풀에 가서 팔돌리기 5~10분정도 했고, 강사님오셔서 발을 띄워 벽잡고 팔돌리기와 발차기를 했다. 머리를 먼저 넣고 팔을 돌리고, 팔이 돌아온 이후에 머리가 나와야 한다.

- 팔이 뒤로 갈 때 몸을 돌리는게 어색해서 양손으로 벽잡고 오른쪽 사이드킥, 왼쪽 사이드킥을 하면서 익혔다. (유튜브에서 사이드킥을 따로 연습하면 좋다고 해서 연습함) 물속에서 몸을 돌려보니 또다른 세상이다.

- 팔돌리기와 몸통 돌리는 것을 같이 하려니 또 팔이 안펴져서 수영장바닥에 완전 엎드리고 손만 물속으로 넣어 팔돌리기를 다시 연습했다.

- 몸통돌리기와 팔돌리기를 따로 연습하고 둘을 합치니 처음보다 자연스럽다.

- 강사님이 오시더니 킥판잡고 팔돌리기 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을것 같다고 해서 해보니 진짜 됐다!

- 수업이 끝나고 성인풀에가서 킥판잡고 팔돌리기를 해봤다. 어디선가 유아풀에서 배우다가 성인풀에 오면 새로 배우는것 같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크게 다르지 않다. 바닥이 좀더 먼 정도?

- 몸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에 팔보다 먼저 몸이 돌아가니 중심을 살짝 잃었다. 반드시 팔을 먼저 돌리고 몸은 팔에 따라가는 것이다.

- 매일 보는 분(나보다 어려보임)에게 말을 처음 걸었다. 3개월째 수영을 매일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평영을 배우는 중이라고. 3개월 배우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3주차 목요일(6/27), 수영강습 14일차

- 이제는 수업을 발차기 3바퀴로 시작! 심지어 오늘은 헬퍼(거북이)하는 것을 깜빡해서 킥판만 잡고 했다. 헬퍼를 매지않은 것을 턴할때 인지했다. (헉!) 헬퍼를 못뗄줄 알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떼다니, 좀 당황스럽다.

- 어제부터 헬퍼가 좀 걸리적거리긴했다. (이래서 안했나) 헬퍼를 느슨하게 매도 깊은데 들어가면 위로 올라와서 숨이 막혔다. 근데 헬퍼없이 하니 왜이리 힘드냐... 오늘은 얼굴에도 열이 엄청 났다. (다끝나고 수영모 벗으니 열이 모락모락 나는 느낌..) 

- 유아풀에 가서 자유형 팔돌리기+호흡을 연습했다. 어제 분명히 잘한것 같은데, 하루 지났다고 낯설다. max가 두셋트다.(한세트 = 오른손돌리고 호흡, 왼손 돌리고 호흡) 좀 하다보면 늘겠지? 내일은 얼마나 할지 세봐야겠다.

- 제자리에서 하는 것보다 왔다갔다하면서 하는것이 덜 힘들다. 역시 앞으로 가야해..

팔돌리기 하면서도 시선은 계속 바닥을 봐야한다는데, 몸이 돌아가면 얼굴도 같이 돌아간다. 이걸 어떻게 고치지?

- 돌리는 팔의 반대팔에 얼굴을 붙여야 한다. 근데 막상 들어가서 팔돌리면 까먹음. 그리고 팔돌리기 할 때 빨리 호흡하고 싶어서 팔을 물속에서 휙~ 들어 가져오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물을 미는 속도와 동일한 속도로 가져오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 오늘도 수업끝나고 10분을 더 했다. 화목반은 사람이 적은데 오늘 5명밖에 출석을 안해서 수영장이 여유있었다. 헬퍼 없이 킥판으로도 턴!

- 화목반 짝꿍분(따님이 나보다 나이 많음)한테 성인풀 발차기를 시켰다. 할 수 있어요!! 하면서.. 대체 누가 누구를 시키는지 ㅋㅋㅋ 유아풀은 끝까지 못가시는 분인데, 성인풀은 끝까지 가셨다. 일직선이고 유아풀보다 깊은 곳이라 그런가? 내가 진도나가는것을 보시고는 다음달에는 매일반으로 변경하신다고. (근데 나 담달에 2주 못나오는데... ) 나보다 진도 많이 나갔으면 얼른 따라잡아야지! 같이 하는 사람이 있어서 참 좋다:)

 

- 방금 2주차 목요일 수영일지를 봤다. 그날은 성인풀에서 발차기 시도도 못했던 날이었다. 일주일만에 이렇게 달라지다니 ㅠㅠ 수영일지를 쓰니, 지난주 대비 얼만큼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써야겠다.

 

 

 

3주차 금요일(6/28), 수영강습 15일차

- 오늘은 우리반 강사님이 연차여서, 옆반 선생님이 강습을 해주셨다. 근데 옆반 쌤 너무 무섭다 ㅠㅠ 우리반 강사님이 나한테 맞다는 것을 알게 된 날이다. (사람마다 다른게 다른 분은 옆반 강사님이 시키니 엄청 늘은 분도 계셨다!)

킥판잡고 옆으로 누워서 발차기(킥판잡은 팔은 쭉펴고 그 팔에 귀를 붙임, 다른 팔은 허벅지에 붙임)를 해보라고 시키는데 유아풀에서 해보겠다고 하니 무조건 성인풀에서 하라고 한다. 입으로만 알려주고. 흥칫뿡!

킥판잡고 옆으로 누우면서 귀에 물이 엄청 들어갔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귀를 바닥쪽으로 대고 드라이기로 10초 정도 말리니깐 빠져나온다 신기방기!

- 강사님 말 안듣고 유아풀 가서 사이드킥을 연습해봤는데 한쪽 팔만 펴고하는 것은 아직 잘 안된다.

- 생각해보니 2주간 금요일마다 약속이 있어서 40분에 나왔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60분을 꽉 채우는게 길게 느껴졌다. (귀에 물이 들어가서 그럴지도.)

- 월수금반에는 속도가 느림에도 꿋꿋하게 성인풀에서 발차기를 하시는 분이 있다. 이분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나같으면 타인의 시선이 느껴져서라도 유아풀에 갈텐데 정말 꿋꿋하시다. >_<  다음달에는 제발 속도가 빨라지시길..

 

 

 

이렇게해서 6월의 수영일기(강습15일)가 끝났다. 자유수영에도 유아풀은 킥판이 된다는데 내일은 마지막주라 휴관이라니! 아쉽다. 7월에는 2주간 교육도 있는데, 자유수영하러 올 수 있을까? 지금까지 배운것만이라도 까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수영일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