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수영일기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장, 강습 1주차 수영일기

Soo♥JJeong 2019. 6. 14. 21:58

나는 겁이 많은 겁쟁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 휴양지에 가면 수영장이나 바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즐겁지 못했다. 수영을 할 수 있다면 여행이 조금 더 풍요로워질 것 같아서, 그리고 나의 안전을 위해서 휴직기간동안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우리집 근처에 동대문구 체육센터 수영장이 있으나, 리모델링공사로 이용을 할 수 없어서 무려 건대 근처에 있는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강습을 등록했다.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장 정보

 

1. 처음 방문하면 카드를 만들어 준다. (내 얼굴도 사진을 찍는듯) 이 카드는 갖고 다니면서 수영장에 올 때마다 인포에 제출(바코드스캐너가 내가 수강생인지 여부를 알려줌, 생리쿠폰도 이것으로 체크)하고 탈의실 키로 바꿔간다.  

 

2. 입장은 수업 30분전부터 가능하다. (11시30분에 나가면, 다다음 타임 분들이 우르르몰리니, 30분 땡에 나가는 것은 피하자.)

 

3.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꼭 머리를 샴푸로 감고, 거품샤워를 해야한다. (정말 대부분의 회원들이 잘 지킨다. 물의 청결도를 유지하기 위함임.) 물론 나와서도 샴푸&샤워를 한다. 매시 50분에는 수업이 끝나니, 35분에는 도착해서 40분에는 샤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20분 씻고 1시간수업 40분 씻고 메이크업)

 

4. 수업시작하는 시간 정각에 준비운동을 한다. (5분) 이 운동을 해야 물이 차갑지 않다. 수업 중간에도 운동을 하고, 수업 끝나기 5분전에도 운동을 한다. (약속이 있는 경우 끝 운동을 하지 않고 나가는 분도 있다.)

 

5. 안에 작은 사우나 공간이 있다. (한 6명정도 들어가는듯. 매번 만석이다.) 

 

6. 탈수기로 수영복, 수영모를 짜고 나올 수 있다. (10초만에 탈수되는것이 신기방기!)

 

7. 샤워기 밑에 고리가 있다. (3일차에 발견) 그 고리에 수영복을 걸어놓으니 샤워할 때 공간이 생겨서 좋다.

 

8. 사물함은 매월 1일~10일에 신청받는다고 써있지만 그 이후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단, 월 중에 신청해도 월말까지를 1개월 이용으로 본다.) 처음에는 필요없을거라 생각했는데, 3일 다녀보니깐 필요성을 느껴서 4일차에 신청했다. 월5천원이고 3개월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즉 처음 신청시에는 1만원 보증금 포함 총 25,000원이 든다. (사물함을 신청하니 목욕바구니 등 추가로 사야할 것들이 늘어난다.)  

 

9. 여성전용 수영장이다보니, '생리쿠폰'이라는게 있다. 생리기간에는 수영장에 나오지 말고(탐폰안됨), 자유수영을 이용할 수 있는데, 주3회반은 2개, 주5회는 3개가 부여된다.

 

- 평일은 8/13/18시 중 1시간, 토요일은 8/10/13/15/17시 중 90분 사용 가능

- 자유수영 시 성인풀에서는 도구(킥판, 풀부이 등) 사용금지, 유아풀에서는 도구 사용 가능. 

- 생리쿠폰은 다음달까지 사용이 가능하나, 다음달 미등록시에는 소멸됨.

 

 

 

  동부여성발전센터 수영강습 1주차 후기

 

주5일반을 선택해서 1주차 5일동안 수업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면 후기부터 썼다.)  

 

6/10(월) 1일차

- 수영장 끝쪽에 걸터앉아서 발뻗고 첨벙첨벙, 물에 들어와서 벽잡고 첨벙첨벙  

- 음파 호흡. 처음에는 머리만 넣고하고 나중에는 귀까지 넣고 호흡한다.

- 50분이 길게 느껴졌다.

 

6/11(화) 2일차

- 허리에 무엇을 차고, 허벅지 사이에 뭘 끼니 물위에 엄청 잘 뜬다. 이 상태로 호흡

- 허벅지에 있는 것 빼고 발차기 30번, 호흡 10번

- 키판 잡고 머리는 물속에 넣고 한 2~3m 정도 앞으로 가는 것을 했다.

 

6/12(수) 3일차

- 3일동안 나같이 쌩초보인 사람이 1명씩 있었는데, 모두 다른 사람이다. 

- 유아풀(0.6m)에서 발차기, 호흡을 했다. 호흡할 때 배꼽을 본다고 생각하고 머리를 넣고 고개를 들 때는 턱은 물속에 잠겨 있어야 한다. (음파 아니고 파헙! 파에 뱉고 헙에 마시면서 물속으로)

- 마지막 5분은 바닥을 짚고 발차기를 하는데 팔이 짧아서 손가락 끝으로 바닥을 짚고 했다. (물이 무섭..)

- 1,2일차보다 시간이 빨리갔다.

 

6/13(목) 4일차

- 오늘도 유아풀에서 호흡과 발차기! 화요일 짝꿍(나보다 나이많은 따님이 있으심.)이 오늘 왔다.

- 마지막에 킥판만(!) 잡고 다리는 쭉 피고, 물 안에서 떠서! 앞으로 나갔다. (못할뻔했는데 짝꿍이 할 수 있다며 동기부여 해주심!)

- 50분이 되면 나가기 바빴는데, 오늘은 키판 잡고 10분을 더했다. (올~~) 이렇게 10분씩 더 하는게 실력이 느는 거라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 사물함을 신청했다.(1층 사무실 커피숍 왼쪽에 수영/헬스 사무실이 있음)

- 다이소에서 목욕바구니와 샴푸/린스/바디샤워 리필용기(100ml)를 구매했다.

 

6/14(금) 5일차

- 전날 과음으로 머리가 아팠지만 꿀물 마시고 갔다. (블로그에 후기 쓰려고 간거임)

- 선생님이 성인풀에서 킥판잡고 가보자고 했으나 앞으로 나가지 않아 유아풀에서 한다고 했다.

- 어제 했던 것을 다시 하려고 했으나 혼자하려니 겁이났다. (같이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 머리를 물 속에 넣고 가만히 떠 있으면 앞으로 가는데, 고개 들고 발차기를 하니 왜 앞으로 안가는지 모르겠다.

- 물에 뜬 상태에서 선생님이 발을 잡는 순간, 엄청난 공포가 왔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 발을 잡아도 물위에 잘 떠있었다. ㅠㅠ)

-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힘을 빼는 방법을 모르겠다.

- 점심약속이 있어서 40분에 나왔다.

 

 

 

이렇게 1주차, 5일간의 수업이 끝났다. 아직도 물이 많이 무섭다. 그래도 물 속에서 5초이상 숨을 내쉴 수 있게 되어 조금은 물과 친해진것 같다. 다음주는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