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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장단점, 이용후기(LG로보킹,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

Soo♥JJeong 2019. 4. 30. 15:03

 

 

최근 '건조기' 키워드로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이 증가하는 것에 힘입어, 로봇청소기 후기도 써보려고한다. 이로써 가정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그리고 로봇청소기까지 가전 3대장(?)의 후기가 모두 블로그에 있다.

 

우리집은 LG로보킹을 먼저 써봤고, 지금은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를 이용중이다. 로봇청소기를 2개 이용해본만큼, 이번 후기는 다른 후기보다 좀 더 영양가 있는(?) 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다 로봇청소기를 구매하게 되었나?

 

결혼 전, 내편이가 가전제품 구매 목록을 작성해왔을 때 거기에 '로봇청소기'가 있어서 의아해했었다.

 

"로봇청소기가 꼭 있어야해? (주말에 오빠가 청소기 돌리면 되잖아;;;)"

"우리가 퇴근하고 들어왔을 때, 집이 깨끗하면 기분 좋잖아. 비싼거 안살테니깐 한번 써보자^^"

 

이런 반박불가인 멘트를 날리다니. 이렇게 해서 우리집에는 LG로보킹이 들어오게 되었다.

 

 

  (대부분) 로봇청소기의 장점

1. 예약 설정으로 퇴근하면 먼지 하나 없는 집에 들어올 수 있다.

로봇청소기의 예약기능은 정말 짱이다. 우리가 집에 없을 때 청소를 해주는 '우렁각시' 같다. 아침에 머리 말리느라 머리카락이 바닥에 엄청 떨어지는데, 로봇이는 이것을 다 먹어준다.

 

오후 시간으로 예약설정을 해두었기 때문에 늦은 밤시간에 층간 소음을 낼 일도 없고, 무엇보다 내가 집에 없는 시간이라, 나는 청소기 소음을 듣지 않아도 된다.

 

 

2.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려면 바닥에 장애물이 없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바닥에 뭘 두지 않게된다.

내편이가 큰그림을 그린걸까? 로봇이가 돌아다니려면 장애물이 없어야 하니 바닥에 뭘 둘 수가 없다. (대신 위에 두지 ㅋㅋ) 그래도 위쪽만 치우면 되니, 어지르는 면적이 제한(=치울면적이 한정)되어 있다.

 

 

 

  로봇청소기(LG로보킹 구형)의 단점

로봇청소기가 집에 들어온 이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로봇 청소기가 충전대에 잘 들어와있는지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오늘은 어디에 낑겨있지는 않았는지, 뭘 씹어먹지는 않았는지.. 애완 청소기가 생긴 것만 같다.

 

1. 어딘가 걸려서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로봇이가 충전대에 없으면 어딘가에 걸려있는 것이다. 당시 우리집은 탁자와 TV사이가 좁았는데, 로봇이가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의자 다리에 들어가서도 못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들어간 녀석이 왜 나오지는 못할까..)

 

 

2. 바닥에 떨어진 것을 씹어먹는다. (노트북 충전기 선, 양말 등)

위에 언급한 장점2번과 연관된 것인데, 이 녀석은 바닥에 떨어진 것을 잘근잘끈 씹는 습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고 친 것은 노트북 충전기. 회생불가할 것 같이 씹었지만 검정색 테이프를 붙이고 사용중이다. 이 영광의 상처를 보며, 절대 바닥에 뭘 두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스타킹, 양말을 먹는다. (꼭 한 짝씩만...)

 

 

 

 

  그런데 왜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또 구매하게 되었는가?

 

작년 7월 이사를 했는데, LG로보킹은 이사온 집에 적응하지 못했다. 매일매일 어딘가에(베란다, 화장실, 현관.. 등) 빠져있었다. 집에 들어오면 로봇이를 찾으러 다니는게 일이었다. 게다가 우리집은 걸레받이와 타일이 흰색인데, LG로보킹은 검정색이어서 검은색 기스를 몇번 냈다. 한동안은 로봇청소기를 평일에 이용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집이 지저분해져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대체 로봇청소기 없었을 땐 어찌 살았을꼬.)

 

어딘가에 빠지지 않고, 알아서 잘 피해다니는 흰색 로봇청소기가 있을까? 찾아보니,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 작년 11월. 샤오미2세대 로봇청소기를 구매하고, 기존의 LG로보킹은 친정집으로 보냈다.

 

 

참고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출시되었다. ('19.4월기준) 일반적으로 나중에 출시된 것이가장 스펙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샤오미 로봇청소기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1,2세대가 고급형이고 3~5세대가 보급형이라고 한다.

 

 

 

  샤오미2세대 로봇청소기의 장점

1. 강력한 앱 기능

1) 앱에서 간단한 터치로 금지구역 설정 가능, 빠지거나 구석에 쳐박히지 않음.

정말 '금지구역(가벽) 설정'  이 기능이 최고다. 앱에서 바로 손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그 부분을 벽으로 인식하고 가지 않는다. 로봇이가 빠질만한 곳(현관, 화장실, 베란다) 을 모두 금지구역으로 설정(아래 그림에서 붉은 색 사각형 부분) 한 이후, 단 한번도 어디에 빠진 적이 없다.

 

 

2) 청소기가 생각하는 집의 모습을 보여주고, 현재 어디를 청소중인지 실시간 확인 가능

청소기가 생각하는 집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현재 본인의 위치를 노란색으로 알려주어 어디를 청소중인지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청소 이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최근 출시 된 로보킹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샤오미 앱 초기 화면, 청소중 화면, 청소이력]

 

 

 

2. 깔끔한 외관 디자인, 범퍼 기능, 민감한 센서!!

흰색의 동그란 외관. 정말 귀엽게 생겼다. 위쪽으로 튀어나온 녀석은 센서로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여부를 감지한다고 한다. 체중계와 문을 어떻게 감지하는지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약 20초) 

 

 

 

3. (LG로보킹대비) 먼지 외의 것들을 잘 먹지 않음.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는 가려 먹는다. 양말을 안먹는게 참 신기하다. (양말은 맛없어 퉤!) 전자 피아노 선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선을 씹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본인 솔에 감아버렸다.

 

 

 

4. 40만원대의 가격 

이런 기능이 있는 로봇 청소기가 40만원이면, 괜찮은것 같다. 예전에 로보킹을 구매했을 때보다 저렴한듯!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 단점

 

1. 소음이 좀 있음. (LG로보킹과는 다른 소음. 약간 치과에서 나는 소리?)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의 유일한 단점은 소음이 있다는 것이다. LG로보킹이 익숙한 청소기 소리였다면, 샤오미2세대는 약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소리와 비슷한 소음이 난다. 하지만 스스로 청소를 하는 기특한 녀석이니, 이 정도는 봐줄만 하지 않을까? 외출할 때 켜 놓고 나가면 소음을 들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2. 흡입하는 솔이 1개임 (LG로보킹은 2개였음)

LG로보킹은 흡입하는 솔이 2개였던 반면, 샤오미2세대는 솔이 1개이다. 흡입력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솔이 1개 줄어서 LG로보킹보다 청소를 덜하는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내편아, 요거 관련되서 보충해주세요!)

 

 

 

요런 단점들이 있지만, 장점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우리집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가전이다. 로봇청소기를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샤오미 2세대 로봇청소기를 적극 추천한다! (가전은 무조건 LG라고 생각했었는데, 로봇청소기만큼은 샤오미다!)

 

 

가전 후기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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