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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롬 건조기(RH14VH) 14kg 장단점, 이용후기

Soo♥JJeong 2019. 3. 30. 18:18

 

건조기가 우리집에 들어온지 어느덧 8개월이 되었다. 참 고마운 녀석인데, 이제서야 후기를 남긴다.


 


  건조기를 구매하기까지..

 

작년 6월. 이사를 하면서 세탁기를 구매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는 세탁기가 빌트인 되어 있었기 때문. 처음 세탁기를 알아볼 때는 건조기 일체형 세탁기를 구매하려고 했었다. 건조기를 장마철에만 사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집 인테리어를 하는 1개월간 같은 건물의 오피스텔에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빨래방을 이용하게 되었다. (오피스텔에 있던 세탁기는 곰팡이로 인해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빨래방에서의 건조기 경험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쩜 이렇게 뽀송하게 빨래가 되던지. 딱딱해진 수건조차 폭신하게 만들어주는 건조기 녀석. 건조기는 장마철에만 쓰는게 아니라, 매번 빨래마다 해야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별도 건조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


서치를 해보니 건조기 일체형 세탁기를 구매한 분들이 시간이 지나 건조기를 별도로 구매하게 되었다는 글들도 있었다. 건조기는 먼지 거름망이 있어 먼지를 잘 털어주는 반면, 건조기 일체형 세탁기는 먼지 거름망이 없어서 먼지들이 날린다는 것이 이유. 마침 우리가 구매를 고려하던 6월에는 LG에서 14kg 대형 건조기가 출시되었다고 했다. 14kg 건조기는 이불 건조까지 할 수 있으니 넘나 좋은 것! (지금은 16kg건조기가 나왔으니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건조기와 세탁기, 어디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LG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백화점, LG베스트샵, 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이 있다. 우리는 온라인으로 가격을 확인해보고 (당시 건조기와 세탁기의 최저가가 각각 190정도 했음), 동네 LG베스트샵에 견적을 받아보았다. TV 구매시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하고, 제휴카드 발급 하면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장안동 LG베스트샵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이전에 살던 동네인 신림동의 LG베스트샵에서도 견적을 받아보았으나, 할인폭이 장안동이 더 컸고, 사은품도 더 많이 챙겨주셨다. LG베스트샵마다 견적이 다를 수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여러 군데 베스트샵에서 견적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건조기의 장점

 

1. 빨래(+빨래 널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다.

건조기를 구매하기 전에는 비오는 날에 빨래를 하면 잘 마르지 않고, 쉰내도 나는것 같아서 빨래하기가 망설여진 날이 있었다. 하지만, 빨래 후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뽀송뽀송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언제든 빨래와 빨래 널기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다.


1주일에 한번 세탁기+건조기를 이용하는 2인 가족의 빨래는 약 50분, 건조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정도이다. 세탁이 된 빨래물을 건조기에 넣어 놓고 장을 보고 오거나, 외식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있으면 건조가 다 되었다는 알림이 뜬다. (알림은 ThinQ앱, 올레TV에도 연결 가능)



2.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이불 빨래를 할 수 있다.

건조기의 보급은 미세먼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불은 햇볕에 말려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이불빨래의 엄두를 못내던 차에 '건조기'라는 녀석이 나타났다. 건조기에는 '이불' 코스가 있어서 이불도 잘 말려낸다. (이불마다 차이가 있어서 몇 번 더 돌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건조가 끝난 직후, 건조기에서 막 꺼낸 빨래들은 열감이 있다. 이 열감은 마치 햇볕에 말린 것같은 따스함을 준다.

 

 

3. 집에 빨래먼지가 덜 날린다.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까지 사실 빨래에 이렇게 많은 먼지가 나오는지 몰랐다. 건조가 끝나면 먼지통에는 먼지가 완전 가득 차있다. 처음에는 '이게 진짜 먼지일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는데, 확실히 빨래를 갤 때 먼지가 줄어든 것을 보면 빨래에서 나오는 먼지가 맞는것 같다.  (색깔있는 빨래에 따라 먼지 색깔이 달라진다.)

 

 

[평소 먼지통. 먼지통은 2겹으로 되어있다.]

 

 

[파란 니트 건조 시, 파란 먼지가 나오기도. 혹시 옷을 깎는 건 아닐까?]

 


 

  건조기의 단점

 

1. 옷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위의 저런 장점에도 건조기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옷이 줄어든다는 것! (다른 건조기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특히 유니클로 옷이 심하다. 유니클로 룸웨어 상의는 배꼽티가 되었다. 다행히 히트텍과 에어리즘은 줄지 않는다. 청바지도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줄어 있는데, 반나절정도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다만, 길이가 줄어든 것은 돌아오지 않았다..) 줄어들면 안되는 옷들은 별도로 건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건조기 특유의 냄새가 난다. (바운스 넣으면 해결가능)
빨래방에서 건조기를 처음 쓸 때, 자판기에 '바운스'라는 것이 있었다. 건조기에 넣는 섬유유연제(?)인데, 마른 티슈 형태로 되어 있었다. 처음에 집에서 건조기를 쓸 때 바운스를 넣지 않고 썼었는데, 뭔가 냄새가 좋지 않았다. 마트에 가서 바운스(대표적 섬유유연시트, 주방세제를 '퐁퐁'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를 사서 넣으니 해결완료! 건조기 위에 뒀지만, 가끔 까먹는 경우가 있다.

 

[건조기 섬유유연시트]

 

 

 


3. 먼지통 비우기가 귀찮다.
건조기를 쓰면 먼지통에 먼지가 한가득이다. 매번 건조 후에는 이 먼지통을 비워줘야 한다. 먼지들이 차곡차곡 쌓여 천의 형태처럼 되는데, 그것은 손으로 떼어서 휴지통에 버리고, 나머지 자잘한 먼지들은 샤워기 물로 쏴~ 씻어내고 말려야 한다. 어려운 작업은 아닌데, 가끔 (사실은 자주..) 먼지통 비우는 것을 깜빡할 때가 많다.

 

 

[건조기 먼지통 비우는 과정 - 손으로 떼기. (약4초) ]

 


만약 배수통까지 별도로 비워야 하는 상황이었더라면, 더 귀찮았을 것 같다. 우리집은 배수통을 비우지 않게, 배수로를 연결해두었다.

 

 

[건조기 배수로(얇은 것)를 세탁기 배수로(굵은 것) 쪽에 연결]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건조기는 필수품이다. 건조기 놓을 장소만 확보 된다면,  정말 추천!! 스타일러와 건조기 중에 고민한다면, 건조기가 우선이다. (사실 용도가 다르다. 건조기는 빨래 직후, 스타일러는 빨래하지 않고 이용, 건조기에서 나온 셔츠 구김펴기) 건조기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by JJe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