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으로 인해 여유있는 저녁시간. 내편이도 연차내고 휴식을 취한 날이라 저녁에 뭘할까 고민하다가 미세먼지가 갑자기 좋아져서(!) 남산타워에 가기로 했다. 날씨가 급 추워진 탓에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내편이는 한번도 남산 케이블카를 안타봤다고 함)
설레는 마음으로 남산 케이블카 주차장에 갔는데, 이게 왠일!
'19년 3월11일~3월22일까지 케이블카 유지보수로 운행을 안한다는 것이다. 헐~ 분명 홈페이지 확인했을 때 이런 공지는 없었던것 같은데!!
[3/11~3/22 남산 케이블카 운행 중단]
추워서 남산까지 걸어가지도 못하겠고, 배는 고프고.. 주변에 괜찮은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돈까스집 중간에 꽤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을 발견!
[촛불 1978 레스토랑 외관]
예약을 안해서 1층으로 안내 받았지만, 괜찮은 자리였다. (사진의 옆자리에 앉았음)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식탁마다 접시등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화장실은 지하1층에 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내려가는 길에 와인을 진열해놓은 인테리어가 유럽에 온듯한 느낌이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스테이크 셋트! 스테이크+파스타+샐러드+음료2잔 해서 69천원이었던것 같은데 파스타를 랍스타 파스타로 변경시 7천원 추가가 되었다. 근데 정말 랍스타 파스타가 맛있다. 해물도 완전 잔뜩 들어있다. 무조건 먹어야 한다.
[신선한 샐러드]
[랍스타 파스타, 이거 꼭 먹어야한다!]
랍스타 파스타의 감동이 끝날 때 쯤, 스테이크가 나타났다. 스테이크보다 더 많은 부피를 차지한 감자무스. 생각지도 못한 녀석의 등장에 놀랐지만, 스테이크와 함께 먹으니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스테이크, 흰색은 감자무스]
[스테이크에 감자 무스 얹혀 먹기]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고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루프탑에 올라가면 포토존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계단 올라가는 곳도 이렇게 멋지게 꾸며놓다니.. 센스가 정말 짱이다.
[2층 올라가는 계단]
[3층 올라가는 계단]
2층과 3층은 파티션을 나눠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인것 같았다. 2층은 높은 쇼파들이 창가를 향해 있었고 조용했다. (사진을 못찍었다.) 다음번에는 저기에 앉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촛불 1978 3층]
루프탑으로 올라오면, '남산 로맨스'라는 네온사인도 있고, 전구도 주렁주렁 달려있다. 따뜻해지면 야외 테라스도 참 좋은 자리일것 같다.
[촛불 1978 루프탑]
그리고 대망의 포토존!! 그거슨 바로 초승달 모양의 포토존이었다. 마침 오늘 초승달이 떳길래 초승달과 한컷을 먼저 찍었다.
그리고 남산타워는 못올라갔지만 남산타워가 사진 배경으로도 나오게 한컷! (포토존에 삼각대도 있다. 진짜 센스 굳!!!)
[촛불 1978 포토존]
남산 케이블카는 못탔지만, 그래도 예상하지 못했던 '촛불 1978' 이라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이게 바로 Serendipity, '의도하지 않은 발견'이 아닐까. 좋은 곳을 열심히 찾아보고 가는 것도 괜찮지만, 이렇게 우연히 가는 것도 참 재밌는 것 같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아무튼 남산 케이블카는 3월 22일까지 운행을 중단한다고 한다.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 by JJ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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