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맛집탐방

여기 태국인 줄 알았잖아! 익선동 치앙마이방콕

Soo♥JJeong 2023. 4. 2. 01:22

회사인 광화문 근처에는 점심먹으러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날이 따뜻해져서 거리는 좀 있지만 익선동으로 점심장소를 정했다.  그 중 나의 눈길을 끈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치앙마이 방콕! 익선동에서 이렇게 이국적인 곳을 만나게 될 줄이야. 지금까지 갔던 타이 음식점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치앙마이방콕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누가 가면 좋을지, 그리고 그 외 관련 정보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치앙마이방콕의 특징

1. 오감을 자극하는 장소
  1) 시원한 물소리(청각)

먼저 치앙마이 방콕은 외관부터가 남다르다. 시원한 물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 근처에 오면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시선이 가게 된다. 시선이 멈춘 곳은 바로 이곳, 치앙마이 방콕이다. 

치앙마이방콕 입구 - 시원한 물소리


 

 2) 방콕 느낌 인테리어(시각)와 인센스 향(후각)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라탄 조명, 우드 식탁, 돌부처상이 우리를 맞아준다. 전체적인 골조는 한옥인데, 이렇게 방콕느낌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들어갔을 때 맡게되는 은은한 인센스 향이  방콕의 느낌을 더해준다. 인센스 향은 음식냄새를 덮을 정도로 강하지 않다. 

매장 가운데에 있는 부처상과 인센스

 
 

 3) 이국적인 메뉴와 음식(미각) 

이번 방문에서는 대표 메뉴인 똠양꿍 에그라이스, 쉬림프 팟타이를 주문했다. 많은 동남아 음식점에서는 똠양꿍에 면을 추가하는데, 이 곳은 '라이스'가 있었다. 볶음면과 밥을 좋아하는 2인이 먹기에 아주 좋은 음식 조합이었다.(심지어 양도 많음)
쉬림프 팟타이 옆에 빨간색 가루는 매운 고추가루로, 숙주 그릇에 덜어 놓고 개인 취향껏 추가로 넣는 것이 좋다. 다음번 방문에는 4인이 와서 뼈찜, 푸팟뽕커리, 텃만꿍에 도전해봐야겠다. 
 

똠양라이스와 쉬림프팟타이

 

태국에 있는 것 같은 똠양에그라이스


 

2. 가격대는 인당 2~3만원대로 엄청 높지 않음

밖에서 보기에 엄청 비쌀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음식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똠양꿍에그라이스는 18000원, 쉬림프 팟타이는 19000원. 여기에 콜라 하나추가하면 인당 2만원정도이다. 대표메뉴인 치앙마이 뼈찜은 36000원으로 가격대가 좀 더 있으니 4인이 와서 다른 메뉴와 함께 주문하면 좋을듯 하다. 평일에 간다면 셋트메뉴도 괜찮은 편. 지도 앱에는 나오지 않는 셋트메뉴 구성은 다음과 같다. 
 

평일에만 주문 가능한 셋트메뉴


 

3. 테이블당 최대 4인, 예약은 네이버 예약(11:30, 17:00)만 가능

장소가 넓지 않아 가장 큰 테이블에는 4명까지 착석이 가능하다. 만약 그 이상의 인원이라면 테이블을 나눠서 앉아야 할 듯. 예약은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데, 시간대는 11:30, 17:00만 가능하고 2인, 3~4인 예약이 나눠져 있었다.  캐치테이블 기기가 매장 앞에 있으나, 테이블링같이 웨이팅으로 활용되는것 같다. 
 

몇 개 없던 4인테이블


 

4. 매장 입구 옆 별채 공간(단독룸)은 2인만 이용 가능

입구 쪽에 있던 단독룸은 2인만 이용이 가능하며, 별도 예약없이도 자리가 있다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쳐다보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만 추천한다. 
 

왼쪽 별채는 2인만 이용가능


 

  치앙마이방콕, 누가 가면 좋을까?

- 광화문, 종로 근처 직장인: 좀 거리가 있기는 하나(도보로 17~18분), 올만하다.
- 이색적인 음식점을 좋아하는 사람 
- 방콕에 가고 싶은 사람 : 아직 방콕에 가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방콕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 참고로, 익선동에 처음 오는 사람을 데려 오면 100%만족을 하는 곳이다. 
 
 

  치앙마이방콕 그 외 정보

1.  '샬라댕방콕' 의 인테리어, 메뉴를 리뉴얼해서 오픈한 곳이다. 
사실 샬라댕방콕 때에는 음식 맛보다는 시각적인 것에 중점을 둔 것 같았는데, 치앙마이방콕으로 바뀌고 난 후에 음식이 더 맛있어진것 같다. (물어보니, 주방에 계신분은 그대로라고 한다.) 다만 공간은 조금 더 작아졌다. 뒤쪽에 있는 청수당 쪽으로 공간을 주었다고. 

 

예전 살라댕방콕의 인테리어
샬라댕방콕의 대표 메뉴(치앙마이방콕엔 없다)


 
2. 개인이 아닌 회사(글로우서울)가 만든 곳 
이전에 익선동에 왔을 때, 샬라댕방콕에서 치앙마이방콕으로 리뉴얼 공사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샬라댕방콕도 꽤나 이국적인 곳이라 찾는 손님들이 많았을텐데, 공사기간 동안 영업손실이 꽤 클것 같았다. 알아보니 이 곳은 개인이 아닌 회사가 운영하는 곳.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의사결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글로우서울'의 홈페이지(http://www.glowseoul.co.kr/)에 가보면 어떤 브랜드가 있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가 나온다.  익선동에 있는 괜찮다고 생각한 많은 곳들이 글로우서울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온천집 : 온천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1인 샤브샤브 전문점
- 청수당 : 도심 속 정원에서 휴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수플레 전문점
- 치즈공업사 : 치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남프랑스풍 다이닝전문점
- 세느장(없어짐): 호텔 세느장을 개조한 카페 

글로우서울이 진행한 로컬프로젝트

'공간이 가진 가치를 보고, 미래를 그려 나갑니다' - 라는 글로우서울. 앞으로 그들이 만들 공간이 더욱 궁금해진다. 
 

 

치앙마이방콕 위치 : 종로3가역 4번출구 도보 3분거리


 
 
치앙마이방콕 맛집 소개로 시작했는데, 모기업까지 탈탈 털어서 알아봤다. 앞으로도  익선동을 누비며, 다른 맛집들도 가볼까한다. 목표는 매주 1회 포스팅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