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끄적이

우먼파워, 우리의 발자취('18.8~'19.11)

Soo♥JJeong 2019. 12. 20. 22:06

내일이면 우먼파워의 12월 정기모임! 이번 포스팅은 우리가 함께한 16개월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겸 그녀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볼까 한다.

 

 

Dear. 우먼파워 2,3,4호

우먼파워 여러부운~ 이제 곧있으면 12월 모임이네! 12월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회상해보고, 앞으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 같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내가 먼저 여기에 정리해보도록 할게. 참고해서 얘기해보자. ^^

 

 

0. '18.8월 마지막주 토요일. DS스쿨 데이터마케팅 수업에서 처음 만남.

토요일 오후 2시~7시 강남역 토즈에서 하는 수업에서 처음 만난 우리. 첫 시간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자유롭게 조를 짜는 시간이었어. 차 스타트업을 했다는 2호.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에서 취업준비를 한다는 3호. 스타트업 창업을 한 4호. 그 때는 그냥 표면적인 이력으로만 알았었는데, 지금은 서로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1. '18.9월. 4주의 수업이 끝나고 종강이 아쉬워 우먼파워 결성

수업 종강 날, 우리조는 네명이서 종강파티를 하려고 했는데(4호가 괜찮은 곳 있다며 4명 예약함) 청일점인 남자분이 결석을 해서(!) 세명만 가려다가 2호를 화장실에서 만남. 약속 없으면 저녁 같이 먹자고 던졌는데.. 2호가 덥썩 물어버렸네! 그렇게 4명이서 종강파티를 하게 되었지.

 

[우리 사진은 없고 음식사진만 있음]

 

근데 그 날 너~무 재밌어서 이렇게 앞으로도 계속 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침 그날이 9월 3째주 토요일이길래 별 생각없이 앞으로 매월 3째주 토요일마다 만나자고 했지뭐야. 난 원래 모임을 주도하는 편이 아닌데,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참 신기해.

 

 

2. '18.10월. 이태원 루프탑 바에서 첫 모임 시작.

날짜는 정했고, 장소를 정하면 되었는데 원래는 이태원 아닌 다른 곳을 가려고 했었어. 우리 회사가  몇 년전 교대역근처에 있었는데 교대역 바로 앞에 괜찮은 와인 레스토랑이 있었거든! 근데 젊은 너네랑은.. 뭔가 힙한 곳을 가야할것 같은거야. 그래서 핫한 곳 이태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어. (나 사실 이태원 잘 몰라..) 이태원 루프탑바 열심히 검색해서 대중교통으로 오기 편한곳을 찾아서 공지!

 

 

나 이날 모츠나베 처음 먹어봤다! 내가 나이만 많지 무엇을 해보거나 먹어본 경험이 많지가 않아. 근데 너희들 덕분에 이태원 루프탑도 와보고, 모츠나베도 먹고 참 좋았어. ^^

 

 

 

 

3. '18.11월. 이태원 요르단 음식점, 칵테일, 그리고 차

이번에는 2호가 안내한 요르단 음식점! 지난 모츠나베에 이어 처음 접한 음식들이었어. 먹는 즐거움에 눈을 떴다고나 할까. 이날은 그동안 내가 가보지 못한 이태원 뒷골목을 많이 돌아다닌것 같아. 칵테일 바도, 그리고 더 높은 곳에 있던 찻집도 이태원의 히든 플레이스들. 이 때 2호가 얼마나 힙한 녀자인지 알게 되었지.

 

[11월 이태원역근처]

[11월 모임에서 먹은 것들]

 

 

 

4. '18.12월. 성수동 다로베 피자 & 카페

3호가 알려준 성수동 피잣집. (3호는 아파서 못옴) 난 성수동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진짜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피자보다 더 맛있었어.

 

 

그리고 그 골목에 있던 마리몬드 매장(4호는 여기서 핸드폰 케이스도 구매)을 지나 카페로 들어갔어. 눈이 많이 내려서 나올 때 정말 예뻤던것 같아. 이날 2호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 - 양말. 나 이 양말 엄청 잘 신고 있어!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엔 내가 선물을 준비했지롱~!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5. '19.1월. 코엑스 삐에로쇼핑 + 카뱅 모임통장 시작

오랜만에 완전체가 된 우먼파워. 19년의 첫 모임은 코엑스였어. 처음에는 장소 정하기가 어려웠는데, 전 모임에서 어떤 얘기를 하다보면 다음 장소가 자연스럽게 정해지더라. 전달 모임에서 '삐에로쇼핑'에 별걸 다판다는 얘기가 나와서 가보자고 했던것 같아.

 

 

정말 삐에로 쇼핑에는 별개 다있더라. 저렴한 것들부터 명품백까지. 심지어 성인용품도 팔아서 우리 막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 ^^;;

 

 

아, 그리고 19년 1월에 처음으로 모임통장을 만들어서 5만원씩 붓기 시작했어. 이 때만 해도 올해 안에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몰랐는데, 참 신기하다. 그치?

 

 

 

6. '19.2월.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시회 관람

2월에는 아모레퍼시픽 건물이 궁금하다며 가보자고 했었어. (요즘 기업 본사건물에 맛집이 들어오는게 트렌드라며..) 사실 전시회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는데, 일찍 온 2호가 전시회 보고 있겠다고 해서 우리도 다 같이 전시회를 보게 되었지. 

 

[단순하면서도 신기한 전시품들]

 

생각보다 재밌는것도 많았고, 우리모두 집중해서 봤던 기억이 나. 이 때 나의 회사생활의 힘듦을 얘기했었는데... 생각해보니 2호와 3호가 취준생이었었네.. 그럼에도 들어줘서 고마웠어!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에 예쁜 카페, 플로이]

 

 

 

 

7. '19.3월. 시립미술관 (전시는 기억이 안나고 카페에서 수다 떤 기억이..)

지난달 전시회가 좋았는지 3월 모임도 시립미술관에 가보자고 했었나봐. (만26세는 공짜였나 아니면 반값이었나.. 4호가 엄청 좋아했었던 것 같음) 근데 이 때 전시회는 기억 안나고, 카페에서 엄청 수다 떨었던 기억만 난다! 4호의 Gamification에 대한 강의. 멋졌어!

 

[7번째 만남만에 처음 찍은 우리 사진]

 

 

 

8. '19.4월. 여의도 한강공원 소풍

3월까지는 춥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야외를 못나갔었는데, 4월은 따뜻해져서 여의도로 소풍을 갔어. 나 이때 유부초밥 열심히 쌌던 기억이 ㅋㅋㅋ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음악들으며 맛있는거 먹는게 처음이었어서 난 참 좋았어!!

 

 

[피크닉음식! 웨딩촬영 때 쓴 돗자리가 쓸모있음]

 

[한강을 배경으로 찰칵! 3호는 결석.]

 

 

그리고 IFC몰 커피빈에서 이어지는 수다. 그때 4호가 같이 브런치 연재해보자고 했었던거 기억나? 나 그 때 브런치에 뭘 쓸까 엄청 고민했다!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때 그런말을 해줬기에, 나는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렇게 블로그에 우리 추억을 기록하고 있어.

참. 이날 2호의 남친과도 만났지!

 

 

9. '19.5월. 정기모임은 아니고 네이버 스토어&블로그 운영 강의 들음

4월 모임 때 4호가 네이버스토어가 뜨고 있다는 정보를 줘서 내가 관련된 강의를 찾아봐서 공유하고 시간이 맞는 1,2,3호가 함께 들었어. (강의 듣고 네이버블로그로 갈아탈까 고민 많이 했는데, 티스토리가 좋아서 남기로 했어. ^^;;) 이날 난 동생들이 우리집에 오는 날이라 일찍 갔는데, 2호와 3호는 데이트 잘했나?

 

(+ 정기모임은 건너뛸뻔 했는데 6월2일에 1&4호 강남에서 데이트)

그리고 5월은 이래저래 바빠서 모임이 없어지나 했는데, 4호의 주도로(!) 강남에서 만났어. 이날 4호 엄청 힘주고 나왔는데, 나만봐서 아쉽네. 여기 사진 투척!

 

 

 

 

10. '19.6월. 2호네 집들이

2호가 취업해서 회사 근처로 독립을 했어. 완전 신축 오피스텔은 처음 가봤어. 가구들이 다 붙박이고, 수납공간이 많아서 참 좋더라.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교통도 너무 편하고. 나도 결혼 전에 혼자 살아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리고 2호가 타준 차. 너무 신기했어. 나는 차에 대해 잘 모르거든. 근데 집에 다기 셋트와 말린 잎차가 있다니! 이거 사진 못찍은게 아쉽다~!!

 

 

 

11. '19.7월. 우리집 집들이

남편이 여행간 틈을 타 우리집 집들이를 했어. 2호와 4호는 우리집에서 자고 갔지. 같이 영화'로켓맨' 도 보고 밤새(는 아니고 늦게까지) 얘기도 하고. 이 때 같이 여행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집 오기전에 먹은 양갈비 사진만 있음]

 

 

 

12. '19.8월. 강남 방탈출카페 + 4호네 집들이

4호도 회사가 이사를 하면서 독립을 하게 되었고, 3개월 연속으로 집들이를 하게 되었네! 제주몬트락에서 저녁먹고, 4명이서 처음으로 방탈출카페에 갔었지. 4호가 추천한 곳이라 그런지 엄청 재밌더라! 내가 예전에 가본 곳은 엄청 어두컴컴해서 방탈출카페가 좋은지 몰랐는데, 여기는 방도 엄청 많고(5개쯤 된듯) 테마도 확실해서 너무 좋았어.

 

[우리는 두번째꺼 했었지?]

 

그리고 강남 한복판에 있는 4호의 오피스텔! 요즘 오피스텔은 정말 수납이 짱이더라. 거실에 쇼파랑 TV까지 있다니. 정말 혼자살기 좋은 세상이야.

 

 

13. '19.9월. 1주년 기념으로 만남 결성한 곳 와인포차, 2차로 에그드랍

우먼파워 결성한 와인주막에서 1주년을 맞기로 했어. 내가 회사 때문에 늦게 도착해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1년전에 만났던 곳에서 다시 만나니 느낌이 새롭더라. 이런 추억의 장소가 있는건 참 좋은것 같아. 앞으로 우리 매년 9월 모임은 여기서 하는건가? 여기 망하면 안되겠다 ㅋㅋㅋ

 

그리고 배고파하는 나를 위해 찾아간 에그드랍! 나 에그드랍 처음 가봤는데, 넘나 맛있더라. 가끔 생각날 정도야. (4호는 전날 밤샘근무로 먼저 들여보내서 에그드랍은 3개뿐)

 

 

 

14. '19.10월.  4호 스타트업 축제 응원 & 현대백화점 쇼핑 & 연남동 나들이

10월은 우리가 대만에 갈 수 있을지(특히 후각에 예민한 나..) 테스트 하기 위해 연남동에 있는 대만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어. 마침 10월에 4호가 창업한 회사가 스타트업 거리축제에 부스를 차린다고하니, 응원갔다가 가면 딱인 동선이 나왔어. 덕분에 엄청 오랜만에 신촌에도 나가보고, 스타트업 회사들도 구경하고 즐거웠어!

 

4호 기다리는 동안 신촌 현백에서 쇼핑도 했었다! 2호는 이날 옷을 얇게 입고 왔다며 가디건을 하나 샀어. (이 핑계로 쇼핑을 하다니!! 나도 써먹어야지) 나도 코트를 보고 있었는데 충동구매 할 뻔 한 것을 2호가 막아주는 바람에 스탑! (고마워..집에오니 비슷한게 있더라....)

 

진짜 추워져서 카페에 들어가서 따끈한 레몬차 마시다가 4호 와서 연남동으로 고고! 이날 사실 만나자마자 배고파서 백화점 지하에서 엄청 먹었었는데, 연남동에서 음식점으로만 1차, 2차를 하다니.. 너무 잘 먹는 우리를 보며 2호는 "이 정도면 대만 충분히 갈수 있어요!"를 외쳤지. 그날 저녁 바로 비행기 예약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해! 그 다음주에 숙소 예약하고, 택시 투어 예약까지.

 

[1차에서 먹은 멘보샤와 우육탕]

 

[2차로 가지튀김(참고로 맥주는 1병뿐)]

 

 

 

15. '19.10월 추가모임. 대만 여행 사전미팅

대만 여행 세부 일정 정하러 사전미팅도 했었어. 엄청 미로인 고터에서... 난 회의할 때 항상 기초자료 준비하는 습성(?)이 있어서 이때도 정할것들을 미리 정리했었네. 다시 열어보니 안간 곳들 투성이 ㅋㅋ 그래도 알아보면서 즐거웠어. 한 10년 후 쯤 대만에 다시 가서 안간곳들 가보자!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 찾긴 힘들어도 예쁜 곳.]

 

 

 

16. '19.11월. 2박3일 대만 여행

드디어 우리 대만에 가게 되었어!! 생각보다 엄청 신났고, 배터지게 먹고! 서로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된것 같아.

 

[포스팅 이후 3호에게 받은 예쁜 사진들]

 

우리의 대만 여행 후기가 블로그가 다음 메인화면에 뜨기도 하고. 나로써는 참 신기한 경험이었어 ^^

 

 

 

17. '19.12월. 3호네 집들이 + 회고

이제 이번주 토요일이면 3호네 집들이를 하네! 여행 뒷풀이겸, 송년회 겸, 그리고 3호와 4호의 생일파티까지. 엄청 할게 많을것 같아. 기대 중!!

 

 

 

지난 16개월 동안 함께여서 즐거웠고 든든했어! 난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고, 어떤 모임을 지속하는 사람도 아닌데, 단 한번의 빠짐 없이 모임을 이어오다니.. 나를 여기에 묶어두는 무언가가 있는게 분명해!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 함께하기로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