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대만 자유여행 - 1일차 글이 무려 다음 여행맛집 메인에 나와버렸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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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1일차 : https://soo-jjeong.tistory.com/155
대만3일차 : https://soo-jjeong.tistory.com/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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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여자 4명의 대만 자유여행 2일차로 딘타이펑본점, 쇼핑(누가크래커, 차), 택시투어(예류지질공원, 지우펀), 맛사지의 일정이다. 이번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함께 기록해보려고 한다.
09:40 숙소 앞 카페, 커피와 빵으로 시작!
숙소 근처에 예쁜 카페들이 많이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더 좋았다. 신이(Xinyi)구가 더 좋아졌다. 나는 무조건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되는 사람이라,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아침 먹은 카페. 저렴하진 않았지만 분위기 굳!]
1호와 2호는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커피잔 위로 몽글몽글 올라온 우유거품이 너무 예뻤다. 매일 마시는 커피인데, 오늘따라 왜이리 예뻐보일까.
3호는 말차라떼를 시켰다. 말차라떼 위에 토토로 그림과 곰돌이 모양의 마시멜로우가 참 귀엽다. (어라, 선글라스가 있으니 사진이 좀더 그럴듯해보이는데?)
가장 늦게 카페를 들어오는 4호. 너어~ 어제 분명 먼저 융캉제에 가있는다 그러더니 제일 늦게 오기 있기 없기?
4호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아메리카노를 얼린 얼음이 나와서 놀랬다. 우리나라에서는 얼음이 그냥 물을 얼린것이라 녹으면 커피가 묽어지는데, 이 얼음이 녹으면 묽어지지 않을 듯하다.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간단히 먹고 택시를 타고 융캉제로 향했다. 신이구에서 융캉제까지는 약 20~30분 정도가 걸렸고, 택시비는 200TWD가 나왔다. 4명이라 택시타고 이동하는게 부담스럽지 않다.
11:00 딘타이펑 본점에 예약대기 걸고, 쇼핑(누가크래커, 차)
딘타이펑 본점 앞에서 내리니,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전광판에 보이는 '70'이라는 빨간색 숫자는 지금 대기표를 뽑을 시, 예상 대기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는 대기표를 뽑고 쇼핑을 하기로 했다. (대기표와 함께 메뉴와 가격이 나와있는 bills를 함께 줘서 미리 메뉴를 고를 수 있다.)
나중에 이 사진을 남편을 보여주었더니 알려준 사실! 대만 건물들은 비를 맞지 않게 다닐 수 있게 1층을 요런 필로티 구조로 많이 설계했다고. (그러고보니, 우리 숙소 동네에도 이런 건물구조가 많이 보였다.)
4호가 찾은 누가크래커 집, 세인트 피터. 어떤 한국 블로거가 포스팅해서 유명해졌는지 한국사람들이 진짜 많다. 들어가면 바로 시식을 하게 해주는데, 먹어보면 안살수 없을만큼 맛있다. (이거 사오니, 회사 직원들이 직구하고 싶다고 했다. 심지어 A과장님은 나보고 이 과자 유통업을 하면 자기가 엄청 많이 살거라고함. 해볼까 고민된다.)
여러개 살수록 저렴해지는데 여러가지 맛을 섞어서 사면 6박스에 1,100TWD이다. 우리나라돈으로 44,000원정도. (TWD에 *40을 하면 우리나라돈으로 환산)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맛있다!! +_+
2호는 차를 좋아한다. 차 관련 사업을 했을 정도로 차에 대해 조예도 깊다. 덕분에 우리는 대만에 유명한 차 파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융캉제 쪽에 차를 파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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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가게에서는 차 시음도 했다. (누가크래커먹고 목말랐던 타이밍이라 아주 좋았음!) 나는 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여기서 차 시식을 해보니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듯했다. 향도 좋고. 여기서는 차를 구매하지 않은 것이 아쉬워 면세점에서 구매했는데 나중에 대만에 가면 나도 차를 꼭 사오리!
2호가 차를 고르는 동안 다른 3명은 딘타이펑 메뉴를 골랐다. (이렇게 시간 절약을!!)
[누가크래커 사고 차 가게 가는 길. 연예인같은 3호]
[2호가 1호를 찍을 때, 1호도 2호를 찍고 있었다.]
12:00 딘타이펑에서 맛있는 점심!
쇼핑을 하다보니, 벌써 1시간이 지났다. 이제 거의 우리차례가 다 되었을것 같아서 딘타이펑에 가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 앞번호차례인것! 그 다음이 우리라 바로 들어갔다. 미리 메뉴를 정해놓은 상황이라 바로 주문을 했고, 음식도 빨리 나왔다.
딘타이펑은 역시 딤섬!! 특히 송로버섯 샤오롱바오는 꼭 먹어야한다. 넘나 맛있는 것!
[2호가 아이폰11로 찍은 딤섬들. 넘나 맛있게 잘 찍었다!]
[송로버섯 샤오롱바오 한입 베어문 컷]
다른 사진들은 먹느라 못찍고 이녀석만 건졌다. 갈비튀김 계란볶음밥 (아래 bills보고 쓴건 안비밀)
딘타이펑 본점의 종류와 가격대('19.11월기준)는 이러하니, 계획에 참고하시라! 샤오롱바오는 5,10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데, 송로버섯 샤오롱바오만 10개 선택이 없었지만, 추가했다!
13:00 택시투어 시작(예스지 투어 중 예지만)
딘타이펑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택시투어를 하기 위해 투어사에 13시에 딘타이펑 앞으로 와달라고 미리 요청을 했다.
택시에 타니, '대만택시투어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주셨다. 오늘 어디를 어떤 순서로 가고, 어디서 내려주고 만나는지, 그리고 관광지 안에서는 무엇을 보면 좋은지가 잘 나와있어서 열심히 보게 되었다.
딘타이펑에서 예류지질공원까지 약 1시간이 걸리고, 예류지질공원에서 지우펀까지도 약 1시간이 걸렸다. (진과스, 스펀이 있었지만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2군데만 가기로 했다.)
14:00 예류지질공원
예류지질공원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깎인 바위들로 유명한 곳이다. 중/고등학교 과학책에서 봤던 것을 눈으로 보다니,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바람이 정말 세다! 바위를 깎을 정도의 바람이니 그럴만도!!
차에서 본 가이드북에 나온 여왕머리 바위를 찾으러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위 사진에 사람들 몰려있는 곳인듯!) 목이 점점 가늘어진다는 여왕머리바위. 꺾여지면 또 꺾인대로 사람들이 보러올 것이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느낀다.
여왕머리 바위 비스무리한 바위 옆에서 똥머리를 한 2호 사진. 여왕머리스럽다!!
택시투어는 택시 기사님이 우리를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만 주신다. (가이드 투어는 같이 돌아다녀주는듯하다.) 그런데 예류지질공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시더니, DSLR카메라를 목에 메고 사진을 찍으러가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니, 별 생각 없이 따라갔다가 엄청난 바위 등반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엄청난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은 3호의 뒷모습]
[2호 점프샷! 정말 잘뛴다.]
기사님이 사진을 너무 열정적으로 찍어주셔서, 나중에 팔아먹으려고 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왠걸. 그렇게 힘들게 찍은 고화질의 사진들을 그냥 무료로 주셨다. 일정이 다 끝난 후, 집에가서 DSLR사진을 카톡으로 다 보내주신것. 기사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모든 기사님이 다 사진을 찍어주지는 않을것 같고, 우리가 운이 좋았던것 같다. )
16:30쯤. 지우펀
원래는 예스지(예류지질공원 - 스펀 - 지우펀) 투어였지만, 우리는 스펀을 생략하고 지우펀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지우펀을 아쉬워하기에, 아쉬움없이 있어보자는 생각으로! 우리가 스펀을 제외해서인지, 기사님은 우리에게 군옥수수 간식도 사주셨다. (넘나 맛있었음. 사진도 안찍고 먹었다)
지우펀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이 된 홍등 거리로 유명하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홍등거리가 길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우펀은 생각보다 크고, 볼 것이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아쉬움을 남겼던 것.
2호가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허우통은 아예 제외했었다. 그런데 지우펀에서도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우편함 위에 있는 고양이. 넘나 귀엽다!
5시가 되지 않았을 때 도착을 해서 밝았지만, 11월 중순이라 금새 어두워졌다. 홍등 중 한글이 써진 홍등을 가장 먼저 봐서 너무 반가웠다.
너무 일찍왔나 생각은 아주 잠시, 금새 어둠이 깔렸다. 그리고 5시 쯤. 홍등에 불빛이 들어왔다. (6시부터 홍등에 불들어온다고 했는데 날이 빨리 저물어서인지 5시에 켜졌다.) 아래 사진 왼쪽을 보면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저기가 메인 계단!
홍등사진 1개로는 아쉬우니 1개 더! 위 사진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 찍은 사진이다.
홍등을 건 가게들은 대부분 찻집이거나 레스토랑인데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일단 저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다. 아래 사진 가운데에 멀리 홍등이 켜진 곳. 그곳이 우리가 간 찻집이다.
찻집 앞. 거의 지우펀 끝자락에 있어서 도착하니 완전 깜깜한 밤이 되었다. (한자를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읽지 못해도 일단 사진을 찍었다.)
찻집의 분위기. 엄청 올드한 라디오와 LP판들이 옛날 시대로 안내하는 것만 같다. 여기를 지나가면 저 시대로 갈 것 같은 느낌이다.
2층은 레스토랑이었고 3층이 카페였던것으로 기억한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큰 주전자가 인상적이다. 원래는 밖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람에 건물이 흔들리고 추워서 안으로 들어왔다. 산에 있는 곳이라, 타이베이 시내 보다 추운듯 하다. (한낮이 28도였지만 11월은 11월이다.)
메뉴판. 우리는 우롱차를 시켰다. (500TWD였던가 400TWD였던가 기억이 안남..) 아무튼 물값을 별도로 받아서 총 900TWD를 지불했다.
큰 화로에 불을 먼저 붙여주셨고, 다기 셋트와 차(주황색)을 갖다 주셨다. 그리고 주인할머니가 차를 몇번 우려주시고, 우리보고 알아서 우려먹으라고 자리를 비우셨다.
우리는 5~6번 우려먹고 나왔는데, 그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저 주황색 차 1통을 우리가 산게 아니었나 싶다. (우리는 안가져 왔음 ㅠㅠ 900TWD면 36,000원이다!) 다녀온 사람 알려주세요!
2호가 차를 준비하는 모습.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차를 거르는 '체'였던것 같다. (2호 옆에 있는 주전자는 진짜 커보인다. ) 밤이라 쌀쌀해져서인지 따뜻한 차가 참 좋았다. 어젯밤은 술을 마시며 엄청 왁자지껄 했는데, 차를 마시니 다들 조용해졌다. 마시는 것의 종류에 따라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찻집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지우펀을 돌아다녔다. 아래 사진은 2호가 찍어준 사진. 어머! 이건 너무 잘나왔잖아!! 그렇게 이 사진은 카톡 플필 사진이 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3호가 살아나서 제일 잘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땅콩 아이스크림과 오징어튀김(분홍색 박스만 남음. 판매하는 분이 '존맛탱' 이러면서 판다). 진짜 너무 맛있다. 한입 베어먹고 감동해서 한컷. 지우펀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
약속한 시간인 19:20에 기사님을 만났고, 우리는 숙소 근처로 돌아갔다. 일반 투어보다 오래 지우펀에 있었지만 더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야시장말고, 지우펀만 가도 좋을듯. 야시장보다 냄새가 확실히 덜하다. 다음번에 대만에 다시 온다면, 지우펀에서 1박을 해봐야겠다. (우리 언제 또 오려나? 한 10년 후 쯤? )
20:00 타이베이101빌딩
하차 장소는 택시투어 기사님께 바로 말씀드리면 된다. 저녁을 타이베이101빌딩에 있는 오리고기집에서 먹기로 해서, 타이베이101빌딩 앞에서 세워달라고 했다.
저녁 8시쯤, 타이베이101에 도착해서 오리고기를 맛나게 먹고, 숙소가는 길에 타이거슈거를 물고 집으로 왔다. (지우펀에서 핸드폰 밧데리가 나가서 + 지쳐서 사진없음)
22:30 전신 맛사지
집에서 쉬고 있다가 맛사지를 받자고 의견이 모여 집근처 맛사지 샵으로 갔다. 1호와 4호는 전신맛사지를, 2호와 3호는 발맛사지를 받고 집에왔다. 진짜 혈을 누르는 맛사지였다.
그리고, 밤새 수다..
같은 방을 쓰는 1호와 2호는 밤새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등.. 그리고 그 외 여러가지 인생 이야기들. 3,4호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자는 곳이 달라 아쉬웠다. (4호는 자다 깼었다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움!)
이렇게 2일차이자, 마지막밤이 끝났다. 1일차는 한국에서 대만으로 온날, 3일차는 대만에서 한국으로 가는날이라 온전히 24시간 대만에 있는 날은 2일차가 유일하다. 택시투어를 짧게, 가고 싶은 곳만 간 것은 정말 잘한것 같다. 다음 포스팅은 3일차와 에필로그를 써볼 계획이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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