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이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때문일까.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올해는 Refresh 휴직까지 되서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못갔던 곳을 꼭 가보리라 다짐했다. 그것은 바로 광양 매화마을과 영덕 대게 축제!
두곳 모두 남쪽에 있는 곳이기는 한데 광양 매화마을은 전남, 영덕은 경북에 있어서 사실 한 번에 들르기에는 어려울것 같았다. 하지만 슈퍼맨 내편이 덕분에!! 1박2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처럼 매화마을과 영덕 두 군데를 가려는 사람들을 위해 가기 전에 참고하면 좋을 정보들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 1박2일 일정 요약 3/22(금) : 13:30 서울 출발 - 18:30 광양 매화마을 도착 - 19:30 금정 불고기 - 취침 3/23(토) : 09:30 체크 아웃 - Cafe in March 모닝커피 - 10:30 매화마을 - 12:00 이동 - 15:30 영덕도착, 대게 먹고 17:30 출발 - 21:30 서울 도착
※ 1박 2일동안 1,000km 이상을 운전하겠다는 운전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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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3.22.금) : 광양 도착, 불고기집
오전에 각자 일이 있어서 1시가 넘어서 서울을 출발했다. 주유도 하고, 휴게소도 여러번 들리느라 광양 매화마을에는 18:30쯤 도착했다. 숙소 가는 길이라 어떤 곳인지 구경만 하려고 잠깐 들렀는데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좀 놀랬다. (다음날 아침은 전혀 다른 분위기이니 놀랄 필요가 없다!)
매화마을을 오는 중간에 섬진강 옆을 지나는 길이 참 예쁘다. 벚꽃이 피려고 봉우리만 맺혀있는데, 나중에 만개하면 얼마나 예쁠까! 초등학교 사회책에서 텍스트로만 만났던 섬진강.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 있어서 놀랬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교육이 좀더 현장학습 중심으로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30분을 더 달려 숙소에 도착했고, 짐을 풀고 불고기 집으로 GoGoGo!!
[금정 광양불고기 외관]
[금정 광양불고기 메뉴 - 한우광양불고기가 다떨어졌다고 해서 호주산을 먹었다]
[불고기, 진짜 맛있다!]
[불고기와 잘어울렸던 매취순]
저녁 7시 30분정도에 갔을 때, 한우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호주산으로 먹었다. 호주산도 정말 맛있었는데, 한우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한번 더가야겠다!!!) 그리고 불고기와 너무 잘 어울렸던 매취순. (메뉴판에는 '순매취'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는 꼭 밥을 먹어야 한다. 공기밥+된장찌개가 2천원인데, 반찬이 4가지가 더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후기에는 된장찌개가 맛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매실 짱아찌도 정말 감동이었다!
광양 숙소 정하기 전에 알면 좋을 Tip! 불고기에 술 한잔을 할 생각이라면, 불고기 집과 가까이 있는 숙소를 잡자. (+불고기에 매화주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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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은 불고기가 유명해서, '광양불고기 특화거리'가 있다. 광양불고기 특화거리는 매화마을에서 약 40분정도 걸린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삼대 광양불고기도 그쪽에 있음.)
우리가 숙소를 정할 때는 불고기 특화거리가 있는지 모르고, 무조건 매화마을에서 가까이 있는 곳(25~30분 거리, 바다 앞쪽)을 선택했다. 출발하고 나서 우리 숙소에서 불고기거리가 꽤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좀 아쉽기도 했으나, 우리가 갔던 금정 불고기집도 너무나 맛있는 집이었다.
2일차(3.23.토) : 매화마을, 영덕으로 넘어가서 대게 먹고, 집에 오기
아침에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주변에 카페가 없다;;; 다행히 어제 매화마을에서 오는 길에 Cafe in March라는 예쁜 카페를 본 것이 기억나서 들어가게 되었다. 커피만 테이크아웃 하려고 했는데, 카페가 너무 예뻐서 마시고 나왔다.
[Cafe in March 외관]
[Cafe in March 2층]
[2층 테라스, 따뜻한 날. 여기에 앉아서 쉬면 참 좋겠다!]
[카페 앞 그네타는 내편이. 좋아보인다!]
카페에서 나와 매화마을로 출발했다. 카페에서는 약 5분거리! 주차장은 버스 주차장 말고 위쪽도 있으니, 참고하자!
[매화마을 안내도]
[매화마을 현수막, 가렌드가 너무 예쁘다!]
[매화꽃이 피려는건가]
[예쁜 풍경을 찍는 나를 찍은 내편이 作]
[이것도 내편이가 찍은 뒷모습. 분위기 있는데?]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매화마을]
내려오다가 '광양매화 문화관'이라는 곳이 있어서 들렀다. 의외로 잘 만들어 놓았으니, 매화마을에 간다면 꼭 들러보자! 어제 먹은 매실주가 이 매화나무에서 열린다닛!
[광양 매화 문화관]
[우리집에도 이런 와이너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매화가 매실이 되기까지 과정을 잘 설명해놓았다!]
광양 매화마을, 가기 전에 알면 좋을 Tip! 1. 매화는 다른 꽃보다 일찍 핀다. 3월 중순에 가야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2019년 매화축제가 3월17일에 끝난듯하다.)
2. 12시가 지나면 사람이 엄청나게 몰린다. (매화축제가 끝났어도!) 무조건 12시 이전에 나오는 것을 목표로 일찍 가도록 하자.
3.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버스 주차장보다 위쪽에 주차가 가능하다.
4. 광양매화문화관에서 매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간에 사서 무겁게 들고 다니지 말고 문화관에서 한번에 구매하자. (매실 막걸리, 매실원액, 매실짱아찌.. 모두 샀는데 넘나 맛있다!)
5. 생각보다 길이 가파르다. 편한 신발을 신고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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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을에서 영덕으로 넘어가는 길도 참 예쁘다. 이런 예상치 못한 예쁜 풍경은 참 멋진 선물이다. 네비를 찍었을 때는 3시간 30분 정도로 나온것 같은데, 휴게소에 들러서 쉬엄쉬엄 가느라 광양에서 영덕까지 4시간 정도 걸렸다.
[매화마을에서 영덕 가는 길]
그런데 문제는 대게 축제장소까지 가는게 오래 걸린다는거! 중간에 내려서 일반 가게에 갈까도 생각했으나, 그럴 거면 축제 때 오는 의미가 없으므로, 우리는 끝까지 기다려서 들어갔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와서 축제 장소 안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얼른 대게 파는 곳을 찾아가서 게를 구매했다. (사람들이 없어서 서비스도 많이 주셨다!)
[영덕대게 축제 지도 및 일정]
[대게 판매, 찜 포장도 가능한 부스]
[가운데 부스에서 게를 구매, 근처 식당으로 안내받아서 먹었다!]
[5마리 먹고, 5마리 포장]
영덕 대체 축제, 가기전에 알면 좋을 Tip
1. 축제 장소까지 가는데 길은 좁고 차는 엄청 많다.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맘 단디 먹고 가자!)
2. 축제 장소에서 게를 구매할 수 있다. 대게는 7마리에, 박달대게는 3마리에, 홍게는 15마리 이상(이었던듯.)에 각10만원! (파는 곳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 -- 대게 7마리를 사니, 홍게 서비스로 3마리 주셨다. 대게가 살이 많고 담백한 맛인데, 홍게는 살이 적지만 단맛이 난다.(난 비슷하던데, 내편이가 달다 했다.)
3. 구매한 곳에 연결된 '찜가게'가 있고, 찜 비용은 게 가격의 10%이다. (스끼다시는 하나도 없음. 이게 더 좋다!)
4. 일부는 먹고, 일부는 포장이 가능하다.(한번에 다 찜, 20분정도 소요) 박스 포장비용이 2천원. (박스마다 가격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5. 게딱지 비빔밥은 1개당 2천원, 매운탕은 1만원인데 먹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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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를 먹으면서, 7번국도로 가면서 1박을 더할지(7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서울을 가려면 강릉까지 가야함) 아니면 바로 서울로 갈지 고민을 했다. 비가 오는 바람에, 7번 국도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바로 서울로 GO!
오는 길에 날이 개면서 엄청 예쁜 노을과 태양, 일몰을 볼 수 있었다.
[길을 잘못들어 바닷가 옆길로! 근데 갑자기 날이 개면서 이런 하늘이!!]
[서울로 오는 길에 본 일몰]
[일몰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음]
금요일 1시부터 토요일 밤까지 1박2일 일정. 내편이와 함께라,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가는 모든 길이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광양 매화마을과 영덕 대게축제 한 번에 다녀오기. 누군가 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정말 추천한다.
- by JJ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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