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당일치기, 성공! 그것도 회사 팀원들과! (Wow~!)
우리회사에는 티밍(Teaming)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인당 7만원 정도의 워크샵 비용을 지원받아 같은 팀원들끼리 워크샵을 가는 것이다. 그런데 향미과장님이 제안한 후쿠오카 당일치기 티밍 계획이 승인되었다. 그 날 우리팀원들은 각자 항공권을 끊었고 (항공료는 자비 부담) 계획을 세웠으며, 어느덧 티밍을 하는 그날이 왔다.
후쿠오카 당일치기 계획
우리의 목표는 후쿠오카에서 두끼먹기, Teaming, 그리고 자유시간 30분이었는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이 돌아다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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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당일치기, 실제 일정
1. 하카타역 키와미야함바그, 라쿠스이엔 산책 & 말차체험, 신사 구경 2. 오호리공원 산책, 카페에서 휴식 3. 텐진역 - 자유시간 40분, 라멘먹기 4. 후쿠오카 공항 쇼핑 및 인사 (공항버스 시간이 빠듯해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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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인천에서 가장 비행시간이 짧은 해외 & 공항과 도심이 가장 가까운 곳이다.
인천~후쿠오카의 비행시간은 1시간30분으로 나와있지만, 실제 비행기가 이륙부터 착륙한 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였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어찌나 낮게 날던지, 비행기를 타면 항상 볼 수 있는 구름 위의 파란 하늘을 보지 못했다. 계속 구름 아래로만 갔다.
후쿠오카 공항과 도심 하카타는 지하철로 2정거장밖에 되지 않는다. 지하철 이동보다 국제선에서 지하철 역까지 나오는 셔틀버스를 타는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 (20분쯤 걸린듯) 셔틀버스는 출구로 바로 나오면 있다. (공항 4번 출구로 나왔는데, 바로 앞에 있었음)
후쿠오카 공항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1일권을 구입했다. 하카타역까지 편도가 260엔인데, 1일권은 620엔이므로, 3번 이상 탈 계획이라면 무조건 1일권을 구입하자. (동시에 3명까지만 한꺼번에 뽑을 수 있다. )
1. 하카타역 키와미야함바그, 라쿠스이엔 산책 & 말차체험, 신사 구경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 키와미야 함바그. 여기는 후쿠오카 버스 터미널 1층 바깥쪽에 있다. 터미널을 나와야 한다. (오자마자 여기를 찾아가는 것도 미션이었다.) 터미널을 나오면 고기 굽는 향긋한 냄새가 위치를 알려줄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코로 장소를 찾았다.)
그런데 줄이 엄청났다. 다른 곳을 갈까도 생각했으나,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1시간을 기다려서 먹었다. 그런데.. 우리가 나올 때 줄을 보니, 급격히 줄어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왔던 12시가 피크 시간대였나보다. 키와미야함바그에 오려면 1시 넘어서 오는 걸로!
메뉴는 라지가 200g이어서 라지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우리나라 200g과 다르다.) 고기를 덜어서 쇳덩이에 올려 먹는데 이 쇳덩이가 식으면 바꿔준다.
다음으로 간 곳은 라쿠스이엔. 도심속에 있는 정원이다. 키와미야함바그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가면서 여기가 맞을까? 고민했었는데, 맞았다. 입장료는 100엔, 말차체험은 입장료와 별도로 300엔이다. (카드 안됨)
[도심속 정원, 라쿠스이엔]
어느 부잣집 상인의 별장으로 썼다가 후쿠오카에서 사서 운영한다고 들었다. 정원 내 작은 폭포가 있어서 소리가 시원하다.
[입구에서 단체샷]
구글맵 후기를 보면, 말차체험 한다고 300엔을 냈는데 30분을 무릎꿇고 벌서고 나왔다는 후기가 있었다. 역시나 우리에게도 무릎을 꿇으라 하시길래, 아예 벌서는 컨셉 사진을 찍었다.
[다다미방에서 벌서기]
[말차&쿠키 체험]
[라쿠스이엔에 있던 작은 폭포(?)]
라쿠스이엔 옆에 스미요시 신사가 있어서 잠깐 들렀다. 특별 경계중(?)이라고 해서 앞쪽으로 돌아들어갔는데, 앞쪽에도 동일한 팻말이 있었다. 그냥 무시하고 들어갔다.
[입구에서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시는 이분은.. 누구?]
[팀장님의 한마디로 빵터져서 표정이 너무 좋게 나온 사진]
2. 오호리공원 산책, 카페에서 휴식
키와미야함바그에서 너무 오랜시간을 보내서 그냥 하카타역에서만 있을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하철 1일권을 끊지 않았는가? 아직 퇴근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오호리 공원역으로 이동했다. (하카타에서 5정거장)
오호리공원은 가운데에 엄청 넓은 호수가 있고 그 앞에 카페가 있다. 원래 계획은 보트를 타서 경쟁을 해보려했는데.. 체력이 방전되서 불가;; 대신, 카페에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충전했다.
[오호리공원 호수 앞에서 신난(?) 팀장님]
서치했을 땐 분명 스타벅스가 예쁘다고 했는데, 스타벅스는 못찾고 보트하우스 카페만 있었다. 보트하우스 카페도 충분히 멋지다.
[오호리공원 호수가 보이는 보트하우스 카페]
[여기서도 인증샷]
3. 텐진역 - 자유시간 40분, 라멘먹기
텐진역으로 이동해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향미&종환은 드럭스토어로 달려갔고 팀장님은 꼼데를 찾으러 백화점에 갔다. 남은 우리셋(종탁차장님, 현수씨, 나)은 빵집에 앉아 현재까지의 지출을 중간정산하고 나의 휴직기간에 대해 공유했다. 참고로 텐진역 지하상가에는 카페가 거의 없다. 주로 옷가게가 대부분이며 앉을 자리가 있는 곳은 주로 빵집이다.
공항에 가기 전, 텐진역 근처에 있는 신신라멘집을 갔으나 어제 오늘 휴무라고 있어서 다른 곳을 찾아갔다. 3대가하는 원조집이라고 하는데 라멘 국물맛이 정말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찐한 국물의 라멘과 가라아게]
4. 후쿠오카 공항
온라인으로 좌석을 선택한 사람들은 앞쪽에, 선택을 안한 팀장님은 또 뒷쪽에 앉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쿨하게! 후쿠오카 공항에서 인사를 했다. (안그럼 집에가는 공항버스 못타요 ^^;;)
[인천 비행기 타기 전 후쿠오카 공항에서]
후쿠오카 당일치기, 어느 항공사가 좋을까? (시간, 비용)
많은 사람들이 후쿠오카 당일치기로 진에어(아침 07:05)를 이용했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아침잠이 많은 우리들(?)은 09:35에 출발하는 제주항공을 선택했다. 아침 9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면 실제로는 훨씬 빨리 출발을 해야한다. (나는 5시쯤 기상, 6시 좀 넘어서 집에서 나와 06:30에 공항버스를 타고 07:50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 탈려면 한시간 반을 당겨야한다;;;)
게다가 우리가 가는 날짜에 제주항공이 가장 저렴했다. 제주항공 앱으로 결제했고, 총 11만6천원이 들었다. (항공료는 편도 각 3만원씩, 나머지는 TAX)
(이 글은 절대 PPL이 아닙니다. 저도 항공권 협찬 받아보고 싶네요.ㅋㅋㅋ )
[인천 후쿠오카 특가운임 편도가 2~3만원]
당일치기 여행, 로밍은 어떻게? (feat.통신사 직원들도 쓰는 로밍 상품)
우리 팀원들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투게더'를 신청했다. 대표회선은 11,000원을 내고, 추가회선(최대3회선)은 5,500원씩 내면 모두가 하루종일 데이터무제한을 쓸 수 있는 로밍상품이다.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 (단, KT 이용자여야 신청이 가능하다.) 원래는 '데이터로밍12시간'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하루종일 종료 후에 추가로 쓸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해서 신청 불가! (고은과장님, 당일치기 여행자들을 위해 개선해주세요 ^^)
와이파이 도시락을 한번 써볼까도 생각했으나, 짐을 최소화하고 싶고, 무엇보다 수령하고 반납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다. 그리고 자유시간도 있는데, 각자 흩어지기가 어려우니 로밍을 추천한다.
당일치기 여행, 입국 신고서 작성 꿀팁!
입국신고서에 일본 체류지 주소를 쓰는 란이 있다. 빈칸으로 두지 말고 돌아가는 비행기 편명을 적으면 된다.(출발전 꼭 캡쳐해두자!) 빈칸으로 두면 말이 길어질 수 있다.
후쿠오카 당일치기 워크샵 좋았던 점
1. 팀원들과 해외에서의 일상을 함께해 본 재밌는 경험이었다.
팀 워크샵이라고 하면 장소 정하고 컨텐츠를 기획하는 것도 일인데 이렇게 해외를 나오니 하고 싶은게 참 많았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온종일 붙어다니면서 일이 아닌 여행을 함께 하면서 팀웍이 더 많이 생긴것 같다. (사실 우리팀 팀웍은 좋은 편이다. 이사하면 집들이도 하고!)
2. 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어서 맘이 편했다.
후쿠오카 입국장에는 한국어를 하실줄 아는 분이 많다. 심지어 입국 심사하는 분까지! 종환과장은 입국심사를 한국어로 했다며 엄청 신기해했다. 여기가 한국이야, 일본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곳. 하지만 여긴 분명 일본, 후쿠오카다.
아쉬운 점 : 없음. 다음에 또 가고 싶다!
금요일에 갔더라면 다음날 푹 쉬지 않았을까? 나만 쉬어서 미안!
수요일로 정하게 된 이유가 내가 학원을 수요일만 쉬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안다니고 있지만;;) 나야 다음날 늦잠을 푹 잤지만, 우리 팀원들은 오늘 출근을 했다. (뒤풀이 점심도 했다지?) 금요일에 다녀왔다면 다음날 맘편히 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금요일은 가격이 좀 오를 듯! 그래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금요일을 추천한다. 2만보 걸었는데, 다음날 되니 허벅지가 엄청 땅긴다.
사실 아쉬운 점이 거의 없었다. 비행기를 타면 다른 세상에 다녀오는 것 같다. 우리팀은 이 날 다른 세상에서 하루 온종일을 함께 보냈다. 이렇게 하루종일 함께 있어도 좋은 사람들. 이들과 같은 팀이라는게 참 좋다. (휴직해서 이런말을 할 수 있나 ㅋㅋㅋㅋ)
퇴사한 사람들도 있는 우리팀 단톡방. 그들의 응원 덕분에 더 잘 다녀온 것 같다. 다음번에는 장과장님, 혁진대리, 동훈대리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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