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인테리어

화장실 인테리어시, 고려할 점 10가지

Soo♥JJeong 2018. 8. 12. 19:33

[우리집 거실 화장실]

 

주방 인테리어에 이어 화장실 인테리어 계획시 고려했던 점들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우리집은 화장실이 두 개다. 원래는 1개만 인테리어를 먼저 하고, 다른 1개는 나중에 하려고 했으나, 하는김에 한꺼번에 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서 두개를 다 하게 되었다.

 

 

화장실이 2개이다 보니, 거실화장실은 어둡게(+타일 직접 골랐음. 철거 후 시공), 안방화장실은 밝게(대림바스 그레이스켈리, 덧방시공) 해볼 수 있었다. 내용이 별거 아닌것 같기도 하지만,  그동안 알아보고 고민한 내용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남겨보려한다.

 

 

주방에 이어,

  화장실 인테리어 시 고려할점 10가지!

 

 

1. 소재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타일 vs 판넬 

처음 인테리어 상담을 받은 곳이 한샘바스였다. 한샘바스는 벽과 바닥이 플라스틱과 비슷한 판넬 재질이었다. 판넬은 시공기간이 짧고 틈새에 물때가 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약간은 조립식(?)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때도 아예 안생기는 것이 아니고 이음매가 타일대비 적어 적게 생긴다고 한다.)

 

화장실 인테리어를 좀더 알아보니 대림바스플랜에서는 다양한 타일 화장실이 많이 있었다. 논현동 대림디움에 가보면 다양한 화장실이 전시되어 있으니, 화장실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보자. 대림바스를 선택하지 않아도 화장실 인테리어를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림 디움에 전시되어 있는 화장실들.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

 

 

* 판넬과 타일 장단점 비교 (여기저기서 알아보고 정리)

 

  판넬 타일 
장점  · 시공기간이 짧다. (하루 또는 이틀)
 · 미끄럼방지 기능(타일대비)
 · 줄눈이 없어서 깔끔한 느낌
 · 기존 욕실대비 온도가 높다고 한다.
 ·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 디자인이 다양하다.
단점  · 조립식 느낌이 난다.
 · 파손 시 판 단위로 교체해야 함.
 · 시공이 오래 걸린다.
 · 줄눈에 물때가 낄 수 있다.
적합한 경우  · 거주중인 상태에서 인테리어  · 전체 인테리어 할 때
주요 업체  · 한샘바스
  (한샘 리하우스는 타일시공 가능)
 · 대림바스(대림디움) 
  (대림디움에도 판넬이 있다.) 

 

 

2. 시공 방식은? 덧방 vs 철거

화장실 공사는 무조건 기존 타일을 철거하고 하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는 기존 타일위에 공사를 하는 '덧방'시공을 많이 한다고 한다.

 

덧방시공 장점

1. 철거 소음이 나지 않고 공사기간이 하루 줄어듦.

2. 폐기물 미발생 (공사비용에 폐기물처리비가 별도이다.)

3. 크랙 발생 risk 없음. (간혹 철거시에 크랙이 발생하기도 함)

 

덧방시공 단점

1. 화장실 공간(벽, 바닥)이 1~2cm 씩 줄어듦 (덧방시공은 1회만 가능하다고 함)

2. 시공 후 배수구쪽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해야한다. (기존 배수구와 오차가 생기면 타일 사이로 물이 스며들 수 있다.)

 

우리가 계약한 박목수의열린견적서 서울29호 사장님은 화장실 상태를 보고, 벽과 바닥이 편평한 경우는 덧방, 편평하지 않은 경우는 철거를 한다고 하셨다. (철거 시, 하루정도 더 소요)

 

 

'21.7.10 추가
가급적이면 덧방보다는 철거 후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장실 2개 중 1개는 덧방, 1개는 철거후 시공이었는데, 덧방 시공한 화장실은 뭔가 문제가 생기면 '덧방 시공 때문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실리콘 위에 물때가 끼거나 실리콘이 가로, 세로가 만나는 지점이 지저분해졌을 때가 그 예다. 철거 후 시공한 화장실은 이런 생각은 안들었다. 공사기간 하루 차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의 걱정을 줄여줄 수 있다. 

 

 

3. 분위기는 어떻게?  밝게 vs 어둡게  

많은 고민 끝에 거실 화장실은 호텔 느낌의 어두운 화장실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며 씻으면서 피로를 푸는 장소로는 어두운 것이 좋겠다 싶었다. 한샘바스나 대림바스플랜에서 만든 화장실 패키지는 대부분 밝은 톤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타일집에 가서 타일을 골랐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나는 타일을 고르면서 이 타일이 어떤 화장실의 모습으로 나올지 잘 상상이 안되서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내편이는 참 자신있게 잘 골랐다.(오.. 믿음직스러워~)

[타일집에서 본 타일들. 83006번 큰 사이즈로 거실화장실 , 83007이 바닥으로 했었던듯.]

 

 

대림바스플랜의 그레이스 켈리 화장실은 정말 공주스러웠다. 이름처럼 여성여성한 화장실. 내가 이 화장실에서 눈을 못떼자 내편이는 안방화장실을 그레이스켈리로 하자고 나를 계속 부추겨서... 결국 했다! (하고보니 너무 잘했다. 내편이~ 고마워!)

 

 

*참고로, 대림바스 패키지의 타일은 일반 타일집보다 비싸다.

[대림디움에서 본 그레이스켈리로 안방 화장실 시공]

 

 

 

4. 메지색은 무엇으로? (메지색이 맘에 안들면?)

인테리어를 처음하다보니, 메지(타일과 타일을 메꾸는 것) 색의 중요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 더 정확히는 메지 색을 골라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화장실 타일이 완성되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흰색 메지가 너무너무 촌스러워보였다.

 

화장실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 어두운 타일에 흰색메지는 참아주세요.

 

[흰색메지로 시공된 거실화장실, 처음엔 조명도 흰색이었다.]

 

 

우리회사 화장실을 확인해보니 회색 타일에 좀더 찐한 색의 메지를 사용해서 튀지 않았다. 이 시기에 호텔 결혼식을 가니, 호텔 화장실도 역시 진한색 메지를 사용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 메지색을 변경할 수 있는지 여쭤보니, 시간과 비용이 추가되면 가능하다고 했다. 아놔.. 안그래도 추가된 것들이 많은데 이것까지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알아보니, '페인트 마카'라는 것이 있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가니 3천원밖에 하지 않았다. 내편이는 이날부터 하루에 한면씩 타일 사이를 페인트 마카로 칠했다. 결과는 대만족! 유성이기 때문에 물에 지워지지 않는다. 시공한지 한달이상 되었는데 전혀 문제 없다.  

 

[페인트 마카로 흰색 메지를 칠하는 내편이]

 

[왼쪽벽은 아직 칠하기 전, 가운데와 오른쪽은 마카로 칠한 상태]

 

 

5. 화장실에서 가장 중요한 양변기 : 원피스 vs 투피스 변기

인테리어를 하면서 변기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변기는 크게 원피스와 투피스로 나뉘는데, 물탱크와 바디가 하나로 되어 있으면 원피스, 나뉘어 있으면 투피스라고 한다. 이것 역시 특징과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원피스 변기 투피스 변기 
특징  · 물의 낙차 대신 소용돌이로 수세력 강화  · 물탱크에서 떨어지는 물의 낙차 이용
   수세력(물이 흐르는 힘) 우수
장점  · 물탱크와 바디사이에 물때 낄 일 없음.
 · 물탱크 높이가 낮아 공간 활용 용이.
 · 물 내리는 소리 작고, 덜그럭거림 없음.
 · 물을 적게 사용 (물절약)  
 · 원피스보다 수압이 높아 덜 막힘. 
 · 원피스 변기 대비 가격 저렴하고
   고장 시 부품 교체 용이 및 저렴
단점 · 투피스 대비 가격대 높고,
 고장 시 교체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함.
 · 물탱크와 바디 사이에 물때 낌.
 · 물 내리는 소리 크고 덜그럭거림 있음

 

 

참고로 인테리어를 하는 집은 원피스 변기를 많이 쓴다고 한다. 수압이냐 물때냐 고민을 하다가 원피스 변기로 선택했다. 아직까지 수압 때문에 물이 안내려가거나 한 적은 없다. 인테리어를 하니 변기도 예쁘다. +_+

 

 

 

6. 화장실 가구 ① 상부장과 거울  

화장실에는 수건과 욕실용품을 수납하는 상부장이 있다. 거울과 상부장을 별도로 놓는 경우도 있고, 상부장의 겉면을 거울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림바스 책자를 보다보니, 삼면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앞/뒤/옆모습을 볼 수 있고 수납도 많이 되어 거실 화장실은 삼면경 상부장을 선택하게 되었다.

 

[삼면경의 열린 모습]

 

 

그레이스 켈리는 팔각거울과 별도로 된 상부장이 포인트다. 인터넷에서 사이즈를 미리 파악해서 화장실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그레이스 켈리 거울과 상부장. 안방화장실이 작아서 타이트하게 들어갔다.]

 

 

 

7. 화장실 가구 ②하부장과 그 외 수납 공간

하부장의 역할은 수도관을 가려주고, 추가적인 수납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없어도 무방하다. 거실화장실에는 대림바스 일체형 세면대 CL-1300를 놓았다. 세면대+하부장+샤워기가 셋트인데, 샤워기가 옆에 있어서 외출하고 들어와서 발을 씻거나, 머리감을 때, 화장실 청소할 때 너무 편하다. 게다가 한쪽에는 이런 숨은 수납공간까지 있다.

 

[대림바스 CL-1300, 샤워기와 세면대 일체형, 숨은 수납공간에 가글을 두었다.]

 

 

안방 화장실은 하부장 대신 형태의 베이지색 상판을 놓았다. 다른 것을 해보려고 생각했으나, 이게 최선인것 같다.

 

 

 

* 기타 수납공간은?  

샴푸, 바디샤워는 항상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꺼내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욕조 옆에 이렇게 판을 추가하면 샴푸등이 쏙 들어가서 보기도 좋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방향도 왼쪽, 오른쪽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대림바스 욕조이다.)

[욕조 옆면 수납공간]

 

 

 
8. 조명은?  주광색, 전구색, 중간색

조명 색깔 종류가 많다는 것도 인테리어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어두운 느낌의 화장실에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주광색(흰색)과 전구색(주황색)의 중간색이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고 하여 중간색으로 선택했다.

 

[거실화장실 조명, 옆에 있는 드레스룸은 자연광 상태]

 

 

 

 

9. 천장, 환풍기는?

환풍기. 정말 중요하다. 예전에 살았던 집에서는 항상 화장실 거울에 김이 서려서 김서림방지필름까지 붙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환풍기가 좋아서일까, 아니면 거울에 김서림 방지가 된걸일까. 김서림 현상이 거의 없다. 천장을 바꿀까 말까를 고민했었는데, 천장과 환풍기까지 바꾼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예전에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화장실이 뭔가 눅눅한 느낌이었는데 리모델링 후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힘좋은 환풍기, HIMPEL]

 

 

 

10. 악세사리(수건걸이, 휴지걸이 등) 위치는?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시공하시는 분들이 악세사리 위치를 어디로 할지 물어본다. 악세사리 위치를 미리 잡아서 알려드리면 서로가 편하다. 안물어보고 그냥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원하는 위치를 종이에 쓰거나 그려서 화장실에 붙여놓는 것도 방법이다.

 

무광 블랙 악세사리도 어둑어둑한 화장실에 잘어울린다. (위치는 미리 알려드렸다.)

 

[무광 블랙 휴지걸이와 수건걸이. 화장실의 포인트다.]

 

 

 

 

 

지금까지 화장실 인테리어시 고려할점 10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정리를 하고보니, 화장실도 고민했던 것들이 참 많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중구난방으로 생각했던것 같다. 이 글을 본 분들은 어떤 것들을 선택하면 될지 알았으니, 더 예쁘게 인테리어 할 것이다. 다른 집 화장실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도움이 되셨다면 꼭 공유해주시길.

 

 

 

- by J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