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행

영실코스, 주차는 '오백장군과 까마귀'에

Soo♥JJeong 2022. 10. 4. 00:04

한라산에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초보가 갈만한 코스는 '영실코스'라고 하여, 영실코스를 올라가기로 했다. 영실코스의 위치, 주차장, 난이도, 챙겨가야 할 것들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1. 영실코스의 위치

'영실코스'로 지도 검색을 하면, 제주시보다는 서귀포에 좀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실 코스를 계획한다면 숙소를 남쪽에 잡는 것이 좋다. (영실코스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은 'WE호텔'인것 같다.) 한라산은 제주도 한가운데에 있어 제주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등산코스의 위치도 여러 군데다.

 

2. 영실코스 주차장 : 오백장군과 까마귀

영실코스 주차장은 매표소 앞이 아니다. 매표소 주차장은 작기도 하지만, 실제 등산로 입구까지 거리가 꽤 된다. 만약 차를 가져왔거나, 택시를 타고 왔다면 무조건 '오백장군과 까마귀'로 가자.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하면 나옴) 매표소에서 1800원 표를 끊고 올라오면 된다. 오백장군과 까마귀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매점 이름인것 같다.

오백장군과 까마귀 매점

등산로입구는 매표소에서 2k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는데 오르막길이라 쉽지가 않다. 등산로입구 쪽 주차장이 매표소 주차장보다 규모도 크다. 참고로 9월 30일 금요일 아침 9시에 왔을 때, 등산로 입구에 가장 가까운 쪽 주차구역에 자리가 1개 남아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은 몇 개 더 남아있었다. 주말 아침에는 주차하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난이 심각하지는 않았다.

3. 영실코스 난이도와 소요시간

영실코스를 초보 코스라고 들어서 얕잡아봤다면 오산이다. 계단이 엄청 많고, 올라가는 길도 가파르다.
영실입구 - 병풍바위(50분) - 윗세오름(40분) - 남벽분기점(1시간) 이런 순서로 가는데, 우리는 병풍바위까지만 올라가고 결국 윗새오름은 가지 못했다. (전날 내편이의 과음으로 인해 구토를 할것 같다고 하여 포기. 초보코스지만 얕보면 안됨!)

탐방로 입구 - 병풍바위 - 윗세오름 - 남벽분기점까지 5.8km, 2시간 30분

 

처음에는 울창한 숲으로 시작
뒤돌아보니 지나온 숲과 멀리 제주도 마을이 보인다



4. 챙겨가야 할 것

- 티슈 : 고도가 높아지니 콧물이 나와서 훌쩍거리게 된다.
- 손수건: 땀이 많은 사람은 땀을 닦을 수건이 필수
- 얇은 잠바 : 9시에 올라갔을 때, 초입 부분은 살짝 쌀쌀했다. 전날 기온이 29도였기도 했고, 아침에 호텔은 햇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잠바를 안챙겨갔는데, 가져올걸하는 아쉬움이 초반에 있었다.
- 모자 : 초반에는 나무가 울창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땡볕을 만나게 되니 모자를 꼭 쓰고가자.
(감귤모자 쓰고 올라갔는데, 사이즈가 커서 불만이었지만 여유가 많아 가볍고 통풍도 잘되서 좋았다.)

한라산에 찰떡인 감귤모자, 뒤에는 병풍바위


- 체력 :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체력이다. 중간에 내려오게 되어 아쉽긴 했지만, 종아리와 허벅지의 통증이 정말 어마무시했다. 중간에 내려와서 망정이지 완주했더라면 더 아프지 않았을까 싶다.
- 전날 금주 :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전날 과음을 했다면 등산하는데 영향이 있다. (내편이는 한라산 소주를 마시고, 맥주를 무려 3캔이나 마셨...) 지상에서는 알콜이 다 분해되었다고 생각되었어도 고도가 높아지면서 숙취가 나타났다는 증언이 있다. 한라산 등반 계획이 있다면 전날은 금주를 하자.

 

4. 영실 매표소 근처 전기충전소는 충전이 잘 되지 않음.

영실코스 매표소 근처에 급속충전소 표시가 있길래 충전을 시도했으나, 계속 승인 -승인취소가 반복되어 전기차 충전도 못했다. (뭔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신라호텔 주차장에서는 된 것을 보니 여기 충전기가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전기차충천에 도전했으나 실패!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