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책과 영화

나만의 시선찾기 2020, 3번째 그룹콜 후기

Soo♥JJeong 2020. 3. 28. 16:08

3번째 그룹콜을 마쳤다. 지난번 후기는 독서모임 그룹콜 형식에 관한 것이었다면, 오늘 후기는 내용에 관한 것이다. 토론도 했지만, 피터님의 주옥같은 말들이 너무 마음이 와 닿아 기록으로 남겨 놓으려한다. 자주 꺼내서 읽어봐야지.

 

 

우리가 읽은 '팩트풀니스'라는 책의 내용을 지식으로만 쌓아놓는다면 잘 잊어버릴 것이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것들을 잊지 않으려면 어떤 훈련을 해야할까? 나의 생각, 행동을 바꾸겠다고 다짐을 했다면 내 삶에 끼워 넣을 수 있는 방법(ex. 언론에서 보게되는 수치를 보면 비교해 볼만한 사이트를 찾아봄)을 고민해야한다.

 

 

질문1. 여러분은 어떤 프레임을 갖고 살고 있나요? 왜 프레임을 갖고 있을까요?

 

세일즈, 협상에서 굉장히 많은 프레임이 있다. 예를 들어, 안과에서는 라섹검사비 무료다. 수술이 가능한지 검사하는데 2시간이 걸리는데 그것을 무료로 해준다. 그리고 그 검사가 다 끝나면 '3월에 하실래요, 4월에 하실래요?'라고 물어본다. 나에게 선택권을 준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안과가 만든 프레임에 걸리는 것이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마녀사냥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타겟이 되게 만들고 정작 고쳐야 하는 시스템을 보지 못하게 하는 이 바로 그것. '프레임'의 개념을 알게 되면, 타인이 나에게 씌우려고 하는 프레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상사가 씌우는 프레임을 읽어보려 노력해보자. 그리고 그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얘기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프레임과 비슷한 것으로 앵커링 효과가 있다. '보기'를 주어 그 언저리에서 선택하게 만드는 것. '언스크립티드' 책에서도 정해진 틀(스크립트)에 맞춰 살 필요가 없다고 한다. '회사' 라는 것은 스크립트다. 회사를 그만둔다면 당연히 이직을 생각, 이직이 아닌 다른 삶은 배제된다. 그 삶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회사' 밖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할 수 있다면 경험을 해보자. 그 이후는 내 선택의 문제다.

 

 

질문2. 내 삶에서 데이터로 정리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내 삶을 개선하고 성장하기 위해 어떤 수치를 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왜 '나'라는 가장 가장 중요한 개체에서 데이터를 보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다'는 말을 왜 나에게 적용할 생각을 못했을까.

 

우리가 읽은 책, 그 속에서 얻은 지식은 지금 당장은 쌓인 것 같지만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내려가서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내가 정해놓은 물길이 있다면, 그 곳으로 흘러갈 것이다. 의도한 물길을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습관이며 시스템이다.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책에서, 열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열정은 불타오르다가도 꺼지기 마련이지만 시스템은 루틴하게 돌리면 되고 피드백을 걸어놓기만 하면 개선될 수 있다. 그래서 허접하더라도 일단 시스템을 만드는게 아주 중요하다.

 

피터님은 우리 독서모임이 각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 인해 개개인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가 습관이 되는 시스템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래서 12월쯤 가면 자신의 시스템을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되고, 그게 바로 '나만의 시선'이 될 수있을 것이며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나만의 시선찾기 2020'이라고.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 삶에서 의미있는 지표들을 데이터화하고, 나아가 시스템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봐야겠다.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