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이드킥을 많이 한 덕분인지 오늘 자유형 측면호흡을 안쉬고 5번 할 수 있었다.
강습 27일차(8/9) - 25M * 4 갈때는 음파발차기, 올 때는 사이드킥 - 25M * 2 자유형 측면호흡 - 유아풀에서 배영뜨기(+배에 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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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물겁쟁이 진짜 아님.
이제 헬퍼를 매지 않아도 수영장 가장 깊은 곳에서 음파발차기와 사이드킥은 겁나지 않는다. 이것만으로도 수영을 배운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물이 무서운 사람이라면, 수영장 두달만 다녀보자! 진짜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 자유형 측면호흡 5번 연속에 성공
어제 사이드킥만 주구장창 했던 게 도움이 되었는지, 이제 팔돌리기 할 때 어깨를 열어야 한다는게 무슨말인지 알겠다. 지금까지는 호흡하는 오른쪽 어깨만 열었는데, 왼쪽 어깨도 열어주니, 물속에서 팔을 돌리면서 물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유튜브 이현진 쌤. 알려줘서 고마워요~!!)
오른쪽 어깨는 호흡할 때 당연히 열어줘야하고!
왼쪽 팔이 돌아갈때도 얼굴은 안돌아 가지만 어깨는 열어야 한다.
[출처 : 이현진수영 https://youtu.be/gABM89jiFAg]
그리고 어깨를 열어준 덕분인지, 어제까지 연속해서 3~4번밖에 못했던 자유형 측면호흡을 이제는 5~6번정도 할 수 있었다. 매일 수영을 하니, 조금씩 늘어가는게 느껴진다. 무엇을 매일 배우면서 점점 늘어간다는 것. 오랜만에 느껴보는 '보람'이다.
# 배영 뜨기+ 제자리 발차기, 물에 빠져본 사람에게 물 공포를 줄여준다!
오늘도 초급자들 여러명이 유아풀에 우르르 갔다. 어제는 사이드킥이었다면 오늘은 배영뜨기를 배운 날! 지난 번 다른 강사님은 아쿠아봉을 겨드랑이에 끼워서 알려주셨는데, 오늘 우리반 강사님은 봉없이 헬퍼를 배에 매고 발은 바닥에 붙인 채로 떠있으라고 했다. 지난 번에 한번 배영 뜨기를 해봐서인지 오늘은 한참 떠 있을 수 있었다. 다만 배꼽을 좀 더 위로 올려줘야 한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배영 상태에서 팔은 위쪽으로 벽을 잡고 제자리 발차기를 했다. 자꾸 가라앉는 듯해서 팔을 쭉 펴고 발차기를 하니 가라앉는게 덜하다. 하지만 얼굴이 자꾸 가라앉으면서 코로 물이 들어 갔다. 예전 같으면 두려움을 느꼈을텐데 이제는 헬퍼를 믿어서인지 무섭지 않다.
수업 끝나고 하는 체조 시간에 뒤로 눕는 것을 했는데, 물을 무서워하는 계기가 생각났다. 내가 초등학생 때 피아노학원에서는 매년 여름캠프를 갔다. 그 때 (깊지 않은 곳에서) 보트를 탔는데, 그 보트를 뒤집은 것. 물속에 빠질때 들리는 꼬록꼬록 물소리와 눈 앞에 물속에서 봤던 점점 멀어지는 태양의 어른거림이 기억났다. 그 느낌이 정말 죽을것같았고, 그 이후로 물놀이를 기피하게 되었다.
수영을 배운 지금은 물에 뜰 수 있어서인지 (물론 도구가 필요하다!) 물에 대한 공포가 많이 줄었다. 배영 뜨기 상태를 오래 지속하면서 참 별 생각을 다 한 날이다.
이제 일요일 저녁이면 보라카이로 휴가를 간다! 예~!! 예전에는 휴양지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수영을 배우니 더운 날에는 물 속에 들어가고 싶고 스노클링도 하고 싶어졌다. 스노클링 오래 하려고 킥판도 산 건 안비밀. 보라카이 호텔 수영장에서도 수영 연습 많이 해서 물개 JJeong이 되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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