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하고 배우고 싶은거 다 배우고 있는 중인데, 배우기 위해 찾다보면 탈잉에 관련 수업이 있는 경우가 많다. 탈잉에 고객등급이 있다면 난 거의 VIP가 되지 않았을까싶다. (결제한것만 몇개야..)오늘은 여행영상 편집 수업을 들었다.
왜 이 강의를 선택했는가?
탈잉에는 동영상 편집을 가르쳐주는 강의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 강의는 여행영상 촬영과 편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여행에서 찍은 짧은 동영상들이 많은데 모두 폰안에만 있어서 아쉬웠다. 그 동영상을 다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 인생을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알게된 지금, 여행에서 찍은 영상들을 모아 한개의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여행 영상을 만들 줄 알면, 다른 영상을 만드는 것도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커리큘럼에 여행 영상을 잘 찍는 방법이 있는 것도 맘에 들었다. 편집도 물론 중요하지만, 편집에 쓸 영상 자체가 좋아야 편집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을것 같았다. 마침 튜터분이 여행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회사에서 근무하셨다고 해서 영상을 찍는 것과 편집하는 것까지를 배울 수 있을것 같아 이 강의를 선택했다.
수업시간이 5시간이던데, 힘들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나?
다른 동영상 편집강의는 3~4시간인데 이 강의는 무려 5시간이나 된다. 과연 내가 5시간을 집중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수업시간이 지루할 새 없이 엄청 빨리 지나갔고, 튜터님이 "집중하셔야해요!"라고 집중할 부분을 잘 잡아주셔서 5시간을 잘 보낸것 같다. 2교시에는 30분정도 영상편집 실습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마저도 엄청 빠르게 지나간다.
수업시간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나?
1교시(1시간) 영상 배경음악 다운로드 방법, 레퍼런스 영상에서 참고할 것
2교시(2시간) 프리미어 켜기, 알아야 할 메뉴, 영상 불러오기, 편집하기(+30분간 실습)
3교시(1시간) 잘 찍은 영상의 특징, 여행영상 촬영 팁
4교시(1시간) 슬로우모션, 색보정, 자막넣기, 영상 Export
복습 겸, 키워드만 짧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BGM 선택하는 방법
1. 유튜브에서 free royalty music으로 검색 후, https://2conv.com/kr/ 에서 음악만 추출
2. https://soundcloud.com/에서 free royalty로 검색 후 다운로드
다운로드 아이콘이 없으면 google 웹스토어에서 zoundcloud downloader(앞자리가 z로 시작하는 것에 유의) 검색 chrome에 추가, soundcloud.com 페이지 새로고침하면 download 아이콘이 생김
* 최근 많이 쓰는 키워드 : lofi, chill (힙한 음악이 나온다고 함)
음악은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정하는 것이 좋음
곡을 먼저 정하면 어느 부분에 어떤 영상이 들어갈지가 그려져서 나중에 편집할 때 어렵지 않다. 음악 비트에 영상이 맞을 때 영상 퀄리티가 올라가므로, 꼭 곡을 잘 알고 있는게 중요하다. 음악을 먼저 정하면 어떤 영상을 찍으면 좋을지가 떠오르고, 나아가 영상을 갖고 놀 수 있게 되는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나는 언제?)
레퍼런스 영상, 어떤 것을 봐야하나?
추천 사이트 : https://vimeo.com/
1. 영상이 3분 이내인 영상만 보자(길면 다큐멘터리나 인터뷰다)
2. 썸네일이 예쁜 것
3. 상단에 SP(staff Pick)있는 것 : 그 해에 혁신적이었던 컨텐츠다.
4. 참고할 것 : 앵글, 색감, 음악, 포즈
5. 맘에 드는 컷은 캡쳐, 장소별로 5컷정도씩 정리해놓으면 좋다. 이걸 정리하면서 예쁜 곳을 알게된다.
오늘 배운 영상편집 요약(+실습)
1. 프로젝트 만들기
2. 시퀀스 만들기
3. 왼쪽 하단에 재료(영상, 음악) 불러오기
4. 왼쪽 상단 소스모니터에서 쓰고 싶은 부분만 i, o로 잘라서 오른쪽 하단으로 drag&drop
5. 음악 비트에 맞춰서 동영상 길이조절
6. 오디오 조절(가급적 현장 소리 살리는 것이 좋음)
---------------------------여기까지 초급
7. 슬로우모션 (fast - slow -fast) : 우측하단 비디오 폭 늘리다 보면 다이아몬드 나옴
우클릭 show clip keyframe - time remapping - Speed
8. 색보정 -- 이건 잘 모르겠다.
9. 자막넣기
--------------------------- 여기는 중급
10. 영상 추출 file - export - media - 팝업
1) format은 H.264로. 그래야 mp4로 나옴(용량대비 화질 좋음)
2) output name에서 최종파일명과 저장공간 확인
3) video탭에서 Bitrate setteing을 VBR 2pass로 하고 수치는 15
4) Use Maxium Render Quality 체크
잘 편집한 영상의 특징
1. 지루하지 않음 : 한컷을 2~3초 정도만 쓰자
2. 움직임이 있는 것이 좋음 : 영상의 flow가 존재하게 된다.
여행영상 촬영 Tip!
1. 다양하게 많이 찍자.
2. 촬영하는 위치가 중요하다.(눈높이가 아닌 명치정도의 높이가 적당, 나는 쇄골정도)
3. 사물이나 사람을 걸치고 찍으면 화면에 깊이감이 생긴다. (강의를 들어야 이해가 될것.)
4. 여백의 미 - 적당히 멀리서 찍을 때는 헤드룸, 가까이서 찍을때는 시선방향을 터줘야한다.
5. 샷 사이즈를 다양하게 찍어야 한다. (시선이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
6. 여행영상의 꽃은 슬로우모션 : 120프레임으로 찍으면 30프레임을 4배속으로 늘려도 부드러움.
이 강의의 장점
1. 원데이 클래스임에도, 프리미어를 처음 켜본 사람이 편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음악 비트에 맞게(!) -- 프리미어를 오늘 처음 다운받아서 켜봤다.
부끄럽지만 수업시간에 만든 영상을 올려본다.
2. 모르는 것을 튜터분한테 편하게 질문할 수 있고, 답변도 잘해주신다.
3. 여행 영상에 정말 특화되어 있다.
여행 영상은 여행을 가서 촬영을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여행가기 직전에 들어야 까먹지 않을것 같았는데 미리 음악도 선정해야하고 레퍼런스 영상도 찾아봐야 하니 이 강의를 듣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여행가기 한달 전이나 최소 2주전에 듣는 것이 좋을것 같다.
아쉬운 점
1. 복습할 수 있는 교재가 추가로 제공되면 좋을것 같다. 집에와서 보니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유튜브, 검색, 책으로 찾아보면서 할 수도 있으나 뭔가 가이드 북이 있었으면 더 좋을것 같다. (위 내용은 모두 수업을 들으면서 메모장에 필기한 것들이다.)
2. 이어폰을 가져오라고 공지를 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음악에 맞춰 영상을 편집하는데 이어폰이 필요하다. (옆사람이 이어폰이 없는데 나와 비슷한 음악을 선택한 경우 헷갈림)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그 배움에 비하면 사소하다. 나에게 '영상'은, 이 수업을 듣기 전과 듣고 난 후로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예전에 봤던 금손남친 영상을 다시 봤다. 예전에는 '엄청 잘 만들었다. 이런 편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났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은 '아, 이 비트에 이렇게 영상이 전환되는구나, 영상을 전환시킬 것을 고려하고 위로 올렸네. 처음과 끝을 비행기 안에서 표현하는 콘티를 미리 짰구나.' 가 보인다. 영상 편집에 눈을 떴다고나 할까.
다음 달에 워크샵과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여행가기 전에 음악도 미리 선정하고 레퍼런스 영상도 많이 봐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지! 그리고 꼭 영상을 만들어봐야겠다. 오늘도 나의 스펙트럼을 넓힌 하루였다. 세상에는 내가 몰랐던 영역이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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