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명상'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는 내가 너무 나약하게 느껴졌다. 신경을 안쓰려고 하는데도 자꾸 신경쓰이는 타인의 행동과 언어. 가끔은 과거의 안좋은 기억들이 떠오를 때가 있었고, 불안을 느끼는 때도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전혀 티를 안내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그리고 졸업 이후 몇번의 상담도 받아보았으나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않았다. 상담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하고 알아본 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알아보다보니, '마음수련(http://www.meditationlife.org/)'이라는 곳을 알게되었다.
드디어 오늘. 마음수련 지역센터(청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등록을 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왕십리센터였으나,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불편해서 강남구청역 바로 앞에 있는청담센터로 갔다.
온라인 방문 예약
온라인으로 방문 예약을 신청하면, 예약 완료 화면이 나오고 예약 문자가 온다. 콜센터에서 온 전화는 그냥 확인 전화였고,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온라인 예약 신청 완료]
지역센터 방문
1시에 청담센터를 방문했다. 인자하신 여자분('도움님'이라 부르면 된다고 함)에게 20~30분 정도 마음수련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등록을 하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설명만으로는 마음수련이 어떤 것인지 와닿지않아 바로 등록을 했다. (모든 지역센터는 월 17만원으로 동일하며, 카드납부도 가능)
첫날 수업(?), 오리엔테이션
PT로 다시 한번 마음 수련이란 무엇인지 설명을 들었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에 약간 슬라이드가 추가, http://www.meditationlife.org/what-is-meditation/understanding-mind/ )
인생을 크게 3등분으로 나누고, 내 마음에 어떤 사진이 찍혀있는지 각각의 단계별로 머릿속에 떠올려본다. 나는 '태어남~고등학교 졸업~ 내편이 만남~지금' 이렇게 3등분을 했다.
이 작업을 하고 나니 엄청 배가 고파졌다. 최초의 기억부터 오늘 아침까지의 스냅샷들을 마음속에서 꺼내보는 일이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 같다.
이게 첫날 수업의 끝. 1시에 도착해서 2시 30분 정도에 끝났다. 내일은 오늘 떠올린 장면들을 없애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어떤 방법으로 그 장면들을 없앨 수 있는지 궁금하다. 휴직기간이 끝났을 때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좀 더 단단해진 나를 기대해본다.
덧. 이 건물.. 언젠가 와봤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한참 찾아보니, 예전에(10년전쯤) 점을 뺐던 '림피부과' 위치다. (아놔. 거기 재발하면 평생 와도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없어져버렸다니!! 대신 다시 오기는 했다. 점빼기가 아닌 명상하러....)
- by JJ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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