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오스 식기세척기(D1260MBC) 장단점, 후기

 

가정에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3대 가전제품이 있다고 들었다. 그것은 바로 ①건조기, ②로봇청소기, 그리고 ③식기세척기라고 한다. 이전 집에서는 로봇청소기만 사용했었는데, 집을 넓히면서 식기세척기와 건조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사 후 기존 로봇청소기를 안쓰게 되었다는 건 안비밀. 우리집에 맞는 녀석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주방 인테리어를 하면서 빌트인 가전을 넣는 것이 좋을지, 넣는다면 어떤 것을 넣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식기세척기를 선택한게 정말 잘한 것 같다. LG 디오스 D1260MBC 식기세척기를 3개월 정도 이용하면서 느끼게 된 식기세척기의 장단점, 그리고 식기세척기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 미리 알면 좋을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식기세척기의 장점

 

1. 설거지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된다.

나는 설거지를 하면 허리가 아팠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밥을 해먹으면 설거지가 부담스러웠던것 같기도. 내편이가 대부분 요리를 해서 설거지는 내 차지였는데 (물론 이마저도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했다.) 설거지를 하고나면 체력이 소진되는 느낌이 들었다. (후라이팬도 뽀드득 소리가 나야 설거지를 제대로 한 것 같아서 기름진 음식을 한 경우 설거지를 두번 한 적도 있었다.)

 

식기세척기가 집에 들어온 이후, 설거지의 부담이 없어서일까? 집밥을 더 자주 먹게 되었다. 설거지는 식기세척기에게 맡기고 그 시간에 차(또는 와인) 한잔 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얻게 되었다. 식기세척기는 정말 가정의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거. 인정!

 

아, 집들이 때 식기세척기가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릇이 많이 나왔는데, 두번 돌리니 설거지 끝. 진짜 이녀석 없었으면 허리 엄청 아팠을거 같다.

 

2. 손으로 닦기 힘든 입구가 좁은 컵.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느낌이다.

식기세척기는 뜨거운 물로 세척을 한다. 손으로 닦기 힘든 컵이 뜨거운 물로 세척이 되니 뭔가 소독하는 느낌이 들어 안심이다. 뜨거운 물로 세척을 하니, 기름진 후라이팬도 뽀드득 소리가 난다.

 

3. 전기세와 수도세, 걱정할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다.

식기세척기를 쓰면 전기세, 수도세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다. 이전 집에서는 수도세가 일반관리비에 포함되어 있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지난 9월분 관리비 영수증을 보니 수도세는 2만4천원정도, 전기세는 3만8천원 정도 나왔다. (맞벌이 2인 식구) 식기세척기가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저 정도의 수도세와 전기세라면 식기세척기로 인한 편리함을 누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식기세척기 단점

 

1. 시간이 오래걸린다. (But, 쓰다보면 단점으로 안느껴짐)

'표준'으로 설정 했을 때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린다. 처음에는 이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는데 몇번 쓰고나면 익숙해졌다. 세탁기처럼 일단 넣어 놓고 다른 일을 하면 된다. '보관' 버튼을 눌러 놓으면 통풍이 되어 까먹어도 된다.

 

 

2. 애벌 설거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추기름이라고 하나? 주황색 기름이 그릇에 묻은 경우에 잘 지워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에는 미리 수세미로 쓱 지우고 씻어서 넣어야한다. 그리고 음식물이 눌러붙은 경우에는 충분히 불려 놓고 씻어야 잘 씻긴다.

 

 

3. 설거지 거리가 애매하게 나온 경우, 설거지가 쌓일 수 있고 쌓인게 마르면 설거지가 잘 안될 때도 있다.

12인용 식기세척기는 2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개층만 사용하더라도 2개층을 다 사용하는 것과 시간이 차이나지 않는다. (전기와 수도는 얼마나 차이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설거지를 모아서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습관이 생기는데, 설거지거리가 적게 나온 경우 바로 식기세척기 안에 넣어 놓기만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번 설거지 거리가 생겨서 식기세척기를 작동시키게 되면, 이전에 넣어놓은 것은 말라서 설거지가 잘 안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설거지 거리가 생기면 바로 바로 하거나, 싱크볼에 넣고 물을 채워넣으면 된다. (후자의 경우 부엌이 깔끔해보이지 않을 수 있다.)

 

 

4.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시작 버튼이 없다. 시작 전 '보관'버튼을 재빨리 눌러야 한다.

LG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는 모두 '시작' 버튼이 있는데 식기세척기는 '시작' 버튼이 없다. 전원을 켜고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시작되는데, 처음 쓸 때에는 메뉴를 선택했음에도 한참동안 작동을 안하는 경우도 있어서 불편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메뉴 선택 후 시작하기 전에 '보관'이 필요할 경우, '보관' 버튼을 재빨리 눌러야한다.  '보관'은 설거지 종료 후 식기세척기 안에 그릇들을 오래 놓아두는 경우에 사용한다. (통풍 기능) 이 역시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큰 불편은 못느낀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단순한 패널]

 

 

 

  식기세척기를 구매하기 전 미리 알면 좋은 것들.

 

1. 신혼부부도 12인용 빌트인 제품을 추천한다.

식기세척기는 6인용과 12인용 2가지가 나오는데 6인용은 빌트인이 아니고, 12인용은 빌트인이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신혼부부라도 12인용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추천한다. 위, 아래 분리세척이 가능하므로 설거지량이 적은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12인용이라고 하지만 한 끼 제대로 해먹으면 위아래 금방 다 찬다. )

 

[2일 치 저녁 설거지. 물에 불려 놓았다가 식기세척기에 넣음]

 

 

2. 구입 채널은 온라인이 가장 저렴했다.

LG 가전의 구입장소는 LG베스트샵, 백화점, 온라인 등이 있는데, 비교해봤을 때 온라인이 가장 저렴했다. (약 50만원 초반대) 구입채널이 어디이든 설치 기사님은 구입채널과 상관없이 배정되는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많은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길 바란다. (오프라인에서 다른 가전 제품과 구매 시, 식기세척기 포함금액과 불포함금액을 꼭 비교해보길)

 

 

3. 주방 인테리어 할 때 구매를 한다면, 싱크대 설치 직후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수 있게 스케쥴을 짜자.

우리집은 이사 오기 전에 주방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왔다. 이 때 빌트인 가전으로 식기세척기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주방 인테리어 담당자분께 식기세척기 모델명을 알려드렸더니, 딱 맞는 껍데기(?)를 주고 가셨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우리가 인테리어를 했던 당시('18년 7월초) 식기세척기 출고가 전체적으로 늦어져서 (이 때 주문이 폭주한듯;;) 2~3주 후에나 받을 수가 있었다. 한동안 식기세척기의 빈공간으로 살다가 설치기사님이 오셨는데, 한샘에서 여유공간을 거의 주지 않아 식기세척기가 빡빡하게 들어갔다. 식기세척기와 옆에있 는 씽크대 서랍이 겹쳐져서 서랍이 열린 상태에서는 식기세척기가 열리지 않는다. (한샘에 A/S요청을 했으나 방법이 없다고 해서 그냥 쓰기로 했다.)

 

[오른쪽 싱크대 서랍을 연 상태에서 식기세척기 뚜껑을 내리면 걸려서 내려가지 않음.]

 

가장 이상적인 스케쥴링은 같은 날 오전에 주방 씽크대 설치, 오후에 식기세척기 설치로 일정을 잡아 두 회사의 기사님이 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4. 식기세척기 전용세제가 있고, 린스를 써줘야 한다.

식기세척기에 전용 세제가 있는지 설치 이후에 설명서를 보고 알았다. (그냥 주방 세제를 넣으면 될줄 알았음.)

그리고 '린스'를 써줘야 물자국(얼룩)이 안 생긴다. 처음에 린스를 쓰면 왠지 잔여물이 남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적응이 되서 신경을 안쓰게 되었다.

식기세척기 전용세제는 동네 슈퍼에 가도 있지만, 린스는 동네에서는 파는 곳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시작 전 세제 넣고 뚜껑을 닫으면, 설거지가 끝났을 때 뚜껑이 열려있다.]

 

 

 

  LG 디오스(D1260MBC)를 선택한 이유

 

1. 우리집 가전은 모두 LG~!

냉장고, 세탁기(+미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전기렌지 (심지어 TV와 스마트빔까지..) 모두 LG제품이다. LG가전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는 것 같다.

사실 ThinQ앱을 쓰기 전에는 이녀석들이 작동이 끝나면 모두 같은 멜로디를 내서 뭐가 끝난건지 소리로는 분간이 잘 안가서 불편했었다. 하지만 ThinQ앱을 쓰니 무엇이 끝났는지 밖에 있어도 알려줘서 편하다. (안타깝게도 이 식기세척기는 연동이 안됨.)

 

 

2. 식기세척기 중 BEST 디자인 : 사실 보이는 부분이 많지는 않으나, 보이는 부분이 가장 우리집 인테리어와 잘 맞았다. 우리집 주방은 흰색타일을 헤링본무늬로 붙이고, 사이에 블랙 메지를 넣어 블랙&화이트인데, 식기세척기의 상판이 화이트, 패널부분이 블랙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 기능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잘 쓰고 있다.

 

 

지금까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D1260MBC)에 대한 장단점과 미리 알면 좋은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식기세척기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살까말까 고민한다면, 사는 것을 추천한다.

 

- by JJe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