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홋카이도(북해도) 여행⑤ 오타루 맛집, 오르골 본당

겨울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글. 오타루 후기다.

 

노보리베츠에서 삿포로 역으로 송영버스를 타고 와서 숙소인 UNIZO INN에 짐을 맡기고 오타루로 향했다. 원래는 니조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고 했으나, 우리나라보다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동쪽에 있어서 일몰시간이 조금더 빠르다.) 니조시장은 제끼고 오타루에 가기로 했다. 오타루로 가는 방법은 지하철을 타고 약 40분 정도 갔던 것 같다.

 

 

  오타루로 가는 길 : 해변 바로 옆을 달리는 기차의 낭만

 

[오타루로 가는 기차안에서]

 

눈이 많이 와서일까? 오타루로 가는 기찻길은 우리나라 동해안 바다열차보다 바다와 훨씬 더 가까이에 있는 느낌이다. 철조망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흰눈이 포근해보인다.

 

 

[오타루 역 근처. 눈이 엄청 왔다.]

 

도로는 모두 열선이 깔려있어 다 녹았지만 열선이 없는 부분의 눈이 쌓인 것을 보면 눈이 얼마나 왔는지 알 수 있다. 겨울에 눈이 정말 많이 오는 곳이지만 생각만큼 춥지 않다.

 

[스시집을 찾아가다 지붕에 눈이 예쁘게 쌓인 집을 발견했다]

 

지붕 위에 쌓인 눈이 카스테라처럼 폭신해보인다. 오타루는 작은 건물들이 많아서 삿포로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오타루 맛집 : 미스터 초밥왕 초밥집에 가려면 예약해야함.

 

오타루에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이 되는 스시집이 '마사스시'라고 해서 찾아갔으나, 이미 예약이 다 찼다고 했다. (마사스시 가실 분들은 꼭 예약하고 가세요!) 내편이는 구글맵을 켜서 근처에 평점이 높은 곳을 찾았다. 그곳은 바로 스시덴. (구글맵에서 '오타루 스시덴'으로 검색하면  'すし田' 으로 나옴)

 

[스시덴 쉐프. 식탁이 별도로 있지 않고 바 형태로 되어 있다]

엄청 작은 가게인데, 우리가 초밥을 먹는 동안 들어오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사람들이어서 놀랬다. (다들 구글맵으로 찾아왔나봄.) 포스팅을 하기 위해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최근 table charge를 받는지 평점이 예전만큼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 추천메뉴가 3천엔 이상이라 가격적인 압박에 일반 메뉴에서 골랐는데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국물에는 큼지막한 게도 있었다.

 

[기본 제공 되었던 국물. 엄청 큰 게가 들어있다!]

 

 

 

 

 

  오타루 오르골 본당

 

오르골 본당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하지만 오르골을 구경하고 듣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오르골의 영롱한 소리가 너무 예쁘다.

 

[오르골 본당 내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붐볐던 것일까.]

 

 

 

[스시 모양의 오르골. 이거 보면 맨날 스시 먹고 싶을까봐 안샀다]

 

 

 

오르골 본당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글로 된 안내문도 있다. 오른손은 금전운, 왼손은 애정운, 양손을 다 들면 두개를 다 포함한 행운을 가져온다니 요런 고양이 장식품을 산다면 무조건 양손 다든 고양이를 사도록 하자. (나는 오른쪽 손을 더 높에 들었네!)

 

 

오르골 본당 앞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정각이 되면 증기기관차처럼 증기를 내뿜는다. 한번쯤 볼만한듯하다.

 

[오르골 본당 앞 시계탑. 정각이 되면 이렇게 울리는 듯]

 

 

 

  오타루 운하 : 겨울이라 배는 탈 수 없지만, 경치는 아름답다.

운하 쪽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해가 지면서 변하는 색감이 너무 예쁘다.

 

[어두워지기 시작한 오타루 운하]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오타루 역 근처에 가니 어둑어둑해졌다. 반나절이었지만 오타루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

[삿포로로 가기 전 오타루역 근처]

 

 

오타루는 홋카이도에 왔다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오타루에서는 초밥을 꼭 먹길!

 

 

 

겨울 홋카이도(북해도) 3박4일 여행기를 무려 5개의 포스팅에 걸쳐서 썼다.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도움이 되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 by J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