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세미나, 교육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강연회 후기

Soo♥JJeong 2024. 11. 22. 00:09

 

 

 

언젠가부터 대화, 말하기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졌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된 한석준 아나운서의 존재는 회사 이러닝 사이트에도, 구독중인 하와이대저택에도 자꾸 나타났다. 어쩌다보니 책도 구매했고, 구매할 때 강연회 티켓도 함께 구매하게 되었다. 저녁 7시30분 교보문고에서 하는 강연은 퇴근후에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강연을 듣고 싶었지만, 프롤로그 밖에 읽지 못한 상태에서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책을 가져가는 것도 깜빡함) 강연에 참석했다. '강연을 듣고 책을 읽으면 더 잘 읽힐거야'라는 무한 긍정 회로를 돌려본다. 오늘 강연은 한석준 작가님의 3가지 이야기(40분)와 Q&A(30~40분), 사인회로 이루어졌다. 

 

 

  3가지 이야기 : 위로, 품격, 실패


1. 위로 : 조언. 칭찬과 맡닿아 있다. 
요즘에는 안전한 대화상대가 없다. 본인 이야기만 하려고 하거나 말을 옮긴다. 
경청은 인간이 가진 재주(데일카네기)
무조건적 수용이 필요하다. 

2. 품격(+ 겸손)
나를 공격하는 사람조차도 받아주고 수용해주는 것.
타인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3. 실패 대신, 나는 성공으로 가는 중
성공의 반대말은 과정이다, 그럴때가 있다고 받아들이자. 
내 인생에 큰 영향이 없다.

 

 

  Q&A

책 제목이 '대화의 기술'이기 때문일까? 그 어떤 강연보다 질문이 많았고, 질문도 참 길었다. 강연을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강연에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 질문을 생각해낼 수 있을까? 나는 왜 질문이 없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질문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다. 

 

- 작가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데일카네기가 되려고요! (일동 박수) 

- 책을 쓰기 위한 글쓰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매일 꾸준히 쓰고, 메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 AI 시대에 글쓰기, 대화는 어떻게 될까요? → 진정성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일부러 대화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늘 것이다. 

- 책 내용 중 가장 애정하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 내용이 맘에 들어서 프롤로그에 쓴 부분. '우리는 대화를 배운 적이 없다' 

- 책을 쓰다가 혹시 못 쓴(덜어낸) 부분이 있을까요?  → 인간관계 부분. 너무 깊어져서 이번 책에서 빼고 다음에 다룰 예정 

- 타인에게 어떻게 조언해야할까요? (설득이 잘 안되는 경우) → 내 생각이 틀렸을수 있고, 설득하기에 늦었을 수 있음. 잘못되었을 때 어떻게 위로 할수 있는가를 고민해야함.

 

 

저 질문들 외에도 정리하지 못한 질문이 많이 있다. 무슨 질문인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겠는 질문도, 친구의 자녀분의 눈물섞인 질문도 있었다.그럼에도 '대화의 기술' 저자답게 모든 질문에 경청해주고, 대답해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글로 읽은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책을 가져오지 않아 사인을 받지 못했는데, 강연회 티켓에라도 사인을 받을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저나, 말문을 트는 진짜 '대화의 기술'은 어디서 배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