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대학원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공간정보공학과 '22년 비논문 후기

Soo♥JJeong 2022. 7. 31. 18:52

 

엊그제 비논문 인쇄본을 도과대 행정실에 제출했다. 이제 정말 끝이겠지? 3월부터 7월까지 겪었던 비논문 과정을 기억이 생생할 때,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논문을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행정적인 것들이 더 힘들었다. 심사위원을 갑작스럽게 선정해야 했고, 윤리교육 이수를 언제까지 해야한다는 안내도 미리 없었고, 비논문에 갑자기 카피킬러가 도입되고, 하루 만에 카피킬러 기준이 20%에서 10%로 변했고, 또 형식 미준수로 전원 불합격 통보를 받았었다. 이런 내용을 후배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다가 블로그 포스팅을 선택했다. 이 내용이 잘 전달되어, 후배님들은 우리와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Q. 22년 (비)논문 일정은? 

- 심사위원 선정 : ~4/11(월) 

- 예비심사 : 5/10(화) 19시~ 

- 본심사 신청 : 5/11~13(금), 본심사 신청 전 연구윤리교육 이수 완료

- 심사료납부 : 5/17~19(목) 

- 본심사 : 6/16(목) 19시~  

- 원고제출 : ~7/13(수), 전원 형식 오류로 8/3까지 다시 제출

 

일정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19학번 선배들은 중간발표를 5월 20일에 했음) 저 일정만 알아도 일정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심사위원 선정.  누가, 어떻게 하는가? 

4월 8일 금요일에 조교에게 메일이 왔다. 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금요일에 메일이 와서 월요일까지 회신을 달라고 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1년 전에도 논문 주제를 이렇게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4/8(금)에 받은 조교 메일

그리고 '비논문은 미정이므로 대상자가 변경될 수 있다'는 말이 애매모호했다. 비논문과정은 심사를 받는 게 미정이라는 뜻인 것인가? 그렇다면, 비논문은 심사위원을 선정하지 말라는 것인가? 

심사 때, 강의실이 2개로 분반되는데 같은 강의실에 배정되지 않은 교수님을 심사위원으로 해도 되는 것일까? (내가 어떤 강의실에서 발표하게 되고, 어떤 교수님들이 들어오시는지 이 메일을 통해 알게 된다.)

 

A. 결국 교수님과 상의하여 같은 강의실에 계시는 교수님들 중에서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을 선정하였다. 선정과정은 지도교수님마다 차이가 있었다. 우리 교수님은 우리에게 의견을 물어보셨고, 다른 교수님은 임의로 선정했다고 들었다. 이 때 선정한 심사위원 교수님들께 중간발표, 최종 발표 피드백을 받고, 원고 제출 전 도장을 받게 된다. 

 

 

Q. 윤리교육 이수는 무엇인가? 

A. 논문은 예비심사(중간발표) 날까지 윤리교육 이수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 외에도 논문 과정은 서류가 더 많다.)

비논문은 구술시험 신청 이전까지 수료증을 업로드해야 했는데,  중간발표(5.10) 다음날(5.11)이 구술시험 신청하는 날이라 비논문도 똑같이 중간발표 전까지 윤리교육을 이수했어야 했다. (왜냐면 중간발표가 끝나고 동기들이 모여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느라, 이미 구술시험 신청 날이 되어버렸다.) 

이 내용을 조교가 미리  안 알려줘서 비논문 과정 사람들은 멘붕이 왔다. 결국 윤리교육 이수는 구술시험 신청 종료일까지 연기되는 상황이 되었다. 참고로 윤리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창을 여러 개 동시에 띄워도 된다. 후배님들은 윤리교육을 미리 들어놓기를 바란다. (수료증을 먼저 발급받고, 그 수료증을 대학행정에 업로드한 후 최종적으로 이수 확인서를 제출한다.) 

 

 

[예비심사(중간발표) 때 궁금했던 것들 ]

가장 궁금한 것이 많았던 때가 중간발표 전이었다. 최종 발표는 오히려 중간발표 경험이 있어서인지, 준비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다음은 중간발표 전 조교에게 온 메일의 일부이다. 

예비심사 관련 조교 메일

 

Q. 인쇄는 꼭 1장에 4슬라이드 해야할까? 

A. 가이드는 가이드일 뿐이다. 발표하기 편하게 준비하면 되고(보통 16~20장 정도였음), 1장에 2슬라이드씩 인쇄해서 쫄대 파일에 끼워 미리 교수님들 자리에 놓았다. (쫄대 파일은 다이소에서 5개에 1천원임)

참고로 건공관에서는 쫄대 파일을 불편해했다는 교수님이 있었다고 하니, 참고하자. 

발표시간은 준수해야한다. 607호의 경우 3분전, 1분전에 알려주었다. 

 

 

Q. 과일도시락, 음료는 어디에서, 얼마나 준비했는가? 

A. 중간발표 시작시간이 7시라 저녁은 드시고 오셨을 것 같아 과일 도시락 중사이즈를 준비했다(업체 : http://www.partydrama.com/).

19학번 발표 때는 과일 도시락이 부족해서 넉넉히 준비(건공관 30, 607호 25개 총 55개)했는데 이번에는 남았다. 물, 음료는 쿠팡에서 주문하서 차량으로 가져왔다(편의점보다 50%정도 저렴함). 

 

 

Q. 강의실 셋팅은 언제부터 할 수 있나? 

A. 강의실 미리 가서 준비하는 것은 매년 다를 수 있고, 607호와 시뮬레이터센터 상황이 다를 수 있다. 607호는 중간발표 때 수업이 없어서 5시쯤 도착하자마자 근로학생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발표자료 셋팅을 했다. 발표자료는 각 강의실별로 수합하는 사람을 정해서 미리 수합했다.

 

 

Q. 그 외 알면 좋은 것들 

1) PPT 폰트 포함 저장 : 폰트 미포함 시, 이상한 글꼴이 보이면 멘붕이 올 수 있다. 폰트 포함 저장을 했어도 레이아웃이 안 맞는 경우가 있으니, 발표 시작 전 미리 와서 꼭 확인을 하자.  

2) 607호의 경우 레이저 포인터 안 쓰고 마우스로 진행했다. 

 

 

[본 심사(최종발표) 때 궁금했던 것들]

최종심사 전 조교에게 온 메일이다. '심사 최종 결과보고서'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첨부파일은 여러 개였는데, '최종 결과보고서'라는게 없다. 

본 심사 관련 조교 메일


Q. 심사 최종 결과보고서는 무엇인가?

A. 과대가 조교한테 물어보면 '메일에 다 안내드렸다', 교수님께 물어보면 '왜 논문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것을 물어보냐'라고 해서 최종심사날까지 알지 못했던 최종 결과보고서는 <서식4>였다(내년은 어떻게 바뀔지 모름).  '심사요지'는 논문요약을 의미한다. 

최종 심사 결과보고서 = 서식4

발표날짜는 16일, 제출 마감일은 20일이다. 왜 여유를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지도교수님은 학교에 또 올 필요 없게 모든 서류를 준비해서 오라고 하셨다. (심사결과 칸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작성해오라고 하셔서 심사요지까지 작성)

들리는 말에 의하면, 조교가 자필로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 후배님들은 처음부터 자필로 작성하자. 

 

 

Q. 발표 내용 구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A. 지도교수님마다 다른데, 구형모교수님은 맨 앞에 중간발표에서 나온 수정사항이 무엇이었고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먼저 넣으라고 하셨다. (교수님들 의견을 반영해서 수정했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목적) 

 

 

Q. 디펜스(답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A. 디펜스를 안 하면 안 한다고 까이고, 디펜스를 나름 한다고 하면 대든다고 까인다. 공손한 디펜스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게 정말 어려운데, 이 경험이 쌓이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Q. 그 외 알면 좋을 것들

- 한글파일 준비는 교수님마다 다른데, 최종발표 전에 초안을 써보는 것이 좋다. (발표 때 도움될 것)

- 교수님들께 험한 말(?)을 듣지 않으려면 1,3학 차 후배들을 뒤에 배치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 발표 때 후배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 정말 험한 말을 많이 들었다(후배님들 좀 와주시지 그러셨어요 ㅠ.ㅠ). 생각해보니 19학번 최종 발표 때에는 우리 학번이 참석해서 발표자들에게 따로 남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며 최ㅇㅅ교수님이 6월 30일까지 심사를 연기하겠다고 했음에도, 과사에서는 22일까지 심사보고서 서류를 내야 한다고 했다. 

- 6월 30일 카피킬러를 비논문에도 도입하겠다는 메일이 와서 다들 놀랐는데, 하루 만에 10%로 변경되었다(후배님들이 비논문을 제출할 때에는 몇% 일지 모르겠다). 카피킬러 기준도 있으니, 비논문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다만, 논문 → 비논문은 5학기에도 변경이 되나, 비논문 → 논문 변경은 어렵다고 한다. 1학기를 더 다녀야한다고 들었다. (졸업시험 문제도 다르니, 졸업시험 전에 변경을 문의해볼것) 

6/30 카피킬러 20%였다가 7/1 갑자기 10%로 변경되었다는 조교 메일

 

Q. 카피킬러(표절검사)는 어떻게 이용하는가? 

중앙도서관 로그인 - 연구학습지원 - 카피킬러 - 문서업로드 하면 된다. (학교 학생이면 무제한 무료 이용)

카피킬러 자세한 내용 : https://soo-jjeong.tistory.com/220 

 

[인쇄본 제출 때 궁금했던 것들 ]

Q. 인준서에 심사위원 교수님들 도장은 어떻게 받나?

A. 지도교수님마다 스타일이 다를 수 있는데, 구형모교수님의 경우 본인 도장을 대면으로 받고, 이후 다른 교수님들 도장도 대면으로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시간이 없어서 다른 교수님들께는 메일로 논문을 보내드리고,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하니, '과사에서 도장 찍으세요'라는 답변이 왔다. (메일 → 문자 → 전화 순으로 연락을 드렸다.) 

- 메일에 포함할 내용 : 지도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작성했고 수정이 완료되어 보내드리니 인준을 부탁드린다. 

- 참조에 지도교수님을 넣도록 하자. 

 

 

Q. 프린트는 B5로 해야 하나?

프린트를 하기 전까지 우리가 작성한 양식이 B5인지 몰랐다. 회사에서 프린트를 해보니 B5로 되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행정실에 용지 규격을 문의했더니, 비논문은 용지 규격이 상관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도 B5로 출력하는 것이 보기가 좋다) 

 

 

Q. 제본 후 심사위원 도장을 받으면 안 되나? 

A. 인쇄소에서 출력 후에 제본까지 해서 도장을 받으려고 했는데, 미리 경험한 동기들한테 물어보니 도장받은 파일을 스캔해서 PDF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도장 받은 장표만 PDF로 만들어서 합치는 방법도 있겠으나, PDF 정품이 아닌 관계로 그냥 전체 파일을 다 PDF로 만드는 것이 속편했다. 

 

[인쇄, 스캔, 제본 프로세스]

1. 인쇄소 : B5출력 (컬러 프린트가 필요하면 미리 얘기해야 함)
2. 과사: 도장받고 스캔해서 PDF파일 만들기(이 PDF를 행정실에 보내야 함)

    (과사에서 스캔을 하는데 조교의 핀잔을 들을 수 있음. 하지만 인쇄소 가면 유료이니 참아보자)
3. 인쇄소 : 스프링 제본
4. 도과대 행정실 : 제본한 것과 PDF파일 제출

 

 

Q. 그 외 꼭 확인할 것! -- 형식, 형식, 형식.. 

7월 13일 제출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7월 25일 비논문 전원 형식 불합격 판정이라는 어마 무시한 메일을 받았다. 첨부파일에는 누가 어떤 것을 잘못 작성했는지가 있었다. (억울한 게 있다면, 기 안내받은 양식이 잘못되어 있었다.) 형식이 작년과 다를 수 있으니, 선배들의 형식보다 도시과학대학원 행정실에서 안내해주는 형식을 준용하자. 

 

[많이 틀렸던 형식] 

- 표지, 속표지 맨 윗줄 : 공학 석사학위 비논문 

- 학과명 : 공간정보공학과 

- 제출문 : 이 논문을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 -- 비논문 2번 들어감

- 인준서 : XXX의 공학 석사학위 비논문을 인준함 (인준월 : 6월) 

- 참고문헌 : 필자명, 출판년도, "논문명", 게재지명, 출판사, 출판지, 인용페이지 (권, 호, 쪽 써야함)

 

'전원 형식 불합격'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조교 메일

 

 

아무튼 형식을 수정해서 제출했고, 이제 다 끝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기를 작성한다(또 뭐가 잘못되었다고 연락 오는 것은 아니겠지).

 

 

논문을 쓰면서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이 있으니 포기할 수도 없었다. 7월 중순만 지나면 모든 게 다 끝나고 나니, 후배님들은 3월~7월까지 잘 참고 버티길 바란다. '논문을 낳았다.'라는 표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S.E.S 달리기'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에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이 후기가 도과대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