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일상의 꿀팁

'22년 불꽃축제 명당, 한강 튜브스터

Soo♥JJeong 2022. 10. 10. 22:24

 

Photo by 막내 오작가


무려 3년만에 개최된 불꽃축제. 이번 불꽃축제는 반포 세빛섬 튜브스터에서 가족들과 함께했다. 한강 튜브스터 위에서 불꽃놀이를 본 것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 될것 같아 블로그에 기록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튜브스터 위치 및 불꽃축제 당일 요금 및 시간

 

  탑승장소 : 가빛섬 앞 선착장

  탑승요금 : 보트당 20만원(최대 6명탑승), 계좌입금 후 탑승 당일 현금영수증

  탑승시간 : 19:00~ 21:00 (18:30부터 탑승가능)

  홈페이지 : http://tubester.co.kr/ 

 

 

한강 세빛섬 튜브스터에서 본 불꽃축제, 무엇이 다른가?

불꽃 축제를 마포대교 위에서 봤을 때는 불꽃이 엄청 웅장하고 머리 위로 떨어지는 느낌이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불편하기도 했었다. 한강 튜브스터는 여의도에서 거리가 있기 때문에 불꽃이 엄청 크게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서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있고 무엇보다 '튜브스터' 안에 우리가족만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이다. (얘들아, 내가 배하나 빌렸어!)

지금까지 여의도나 마포대교에서 불꽃놀이를 봐서 다른 스팟을 찾고 있다면 딱 좋은 한강 튜브스터. 불꽃축제 예약 전에 알면 좋았을 것들과 당일 미리 알면 좋을 꿀팁을 정리해본다.


피날레 불꽃영상

 

멀리서 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하트, 스마일

 

불꽃축제 튜브스터 예약 전 미리 알면 좋을 것

1. 약 1개월 전에 예약하는데, 예약이 정말 치열하다.

예약시간이 2시여서 땡!하고 홈페이지 게시물로 예약글 남기고, 바로 입금을 했음에도 사전예약(13팀, 튜브스터 총 대수)이 마감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대기번호 2번째임을 확인하고, 취소표를 기다리겠다고 했더니 ㅇ저녁 때 쯤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와서 예약할 수 있었다.

 

2. 불꽃놀이를 보러 나갈 수 있는 거리가 한정적이다. (펜스까지만 나갈수 있음)

평소 튜브스터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불꽃축제날에는 펜스가 쳐져있고 그 안쪽까지만 움직일 수 있다. 생각보다 길이가 짧아서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막상 불꽃놀이를 보기에는 괜찮은 자리였다. 미리 알고 있다면, 당일의 실망감은 없으리!

 

튜브스터가 갈 수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펜스

 

펜스 안쪽에 튜브스터들이 모여 불꽃놀이 관람 중



3. 보트(튜브스터)가 엄청 흔들린다.

이 날 보름달이 뜬 만조여서 그런지 처음 튜브스터를 타고 펜스까지 갔을 때, 파도가 치는 것처럼 튜브스터가 엄청 흔들렸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불꽃놀이 시작하니 흔들림이 덜해지고, 끝나니 다시 흔들림이 심해졌다. 이런 흔들림은 예상치 못했었어서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되었다.

이 정도의 출렁임이 느껴짐

 

4. 일행이 직접 튜브스터를 운전해야한다.

예약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점인데, 일행이 직접 튜브스터를 운전해서 나가야 한다. 만조 시기라, 물살에 의해 튜브스터가 계속 밀려서 원치않은 곳으로 갈 수 있으니, 운전자 1명을 미리 지정해놓는 것이 좋다.(타기 직전에 운전 누가할거냐고 묻는데 미리 정해놓으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운전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고 설명을 들으면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엔진이 꺼지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안내문자 온 번호로 연락하면 구조선이 와서 문제 해결해주니, 운전자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참고로 구조선이 바쁘게 왔다갔다 했다.)

 

우리 튜브스터의 선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용!

 


튜브스터 불꽃축제를 더 잘 즐기기 위한 꿀팁!

1. 튜브스터가 많이 흔들리니 이른 저녁을 먹고, 튜브스터 위에서는 간식을 먹는것이 좋다.

고속터미널 역과 튜브스터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약 20~25분 정도 소요된다.(주차장은 이미 오전에 만석이므로, 대중교통이 좋다.) 파미에스테이션 또는 고터 맛집을 찾아 이른 저녁을 먹고, 보트 위에서는 간식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맛집은 워낙 많으니 취향껏 찾으면 된다. 이날 우리가 간식으로 챙긴것은 영화관 팝콘(타임세일로 L사이즈가 3천원!), 미니붕어빵(고터에 매장이 보여서 삼), 김밥, 과자, 음료수 였다. 다른 보트들 보니 치킨을 많이 싸온 듯 했는데 이렇게 흔들리는 보트에서 무엇을 먹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 튜브스터는 알콜 반입 금지, 무알콜 음료만 반입이 가능하다.

 

2.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기!

고터역에서 출발 전 화장실 다녀오는 것은 필수! (여자화장실은 줄이 정말 길다)


3. 추위 대비해서 담요, 핫팩, 보조배터리 챙기기!

담요, 점퍼를 챙겼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구명조끼를 벗고 점퍼를 입는 것이 번거로웠다. 10월 낮은 더우니, 담요와 핫팩만 챙겨도 될것 같다. 점점 추워져서 추운지 못 느낄 수 있는데, 끝나고 나니 추위가 확 느껴졌다. 동생이 마침 핫팩을 챙겨왔어서 손에 쥐었는데 어찌나 따뜻하던지. 한강 위에 있어서 이동통신 신호가 세지 않아 핸드폰이 신호를 잡으려고하다보면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닳는 것 같다. 보조배터리는 남동생이 챙겨와서 정말 요긴하게 잘썼다.


4. 탑승 전 불꽃놀이 음악 앱 '오렌지플레이' 설치

한화에서 만든 불꽃놀이 음악앱 '오렌지플레이'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불꽃놀이 BGM으로 틀어놓으니 분위기가 더 좋았다. 특히, 한국 팀 불꽃 나올 때 윤동주의 서시 나레이션. 캬! 정말 멋졌다. 깜빡하고 탑승전에 다운로드 받지 않았는데, 신호가 약해서 그런지 아니면 다운받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다운받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미리 받아 놓도록 하자. 그리고 백그라운드 설정이 잘 되지 않아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찍기가 안되니 공기계가 있다면 거기에 오렌지플레이를 미리 다운받아서 BGM을 틀고, 폰으로는 사진/동영상을 찍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한국팀 불꽃 시작 부분. 나레이션도 나온다!

 

인생 한번 쯤 튜브스터에서 불꽃축제를 보는 것은 해볼만한 경험이었다. 가족, 친구들과 불꽃축제 명당을 알아보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