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11월의 책은 '배움에 관하여' 였다. 제목에 있는 '배움'이라는 것을 지식의 습득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책 내용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배움'이라는 것을 너무 좁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도 작가가 쓴 문체, 선택한 단어들이 맘에 들었고, 어딘가 모르게 따뜻했다.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리적이면서도 표현이 깔끔했다. 정말 많은 밑줄들이 있었지만,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던 3문장 정도만 뽑아보고자 한다. 자기 사랑'이라는 이름의 과제 - 친구의 자살에 충격 받고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해준 말 친구 관계를 포함해서 모든 여타의 관계에 자신을 헌신한다는 것은, 둘 중 한 사람은 언제나 다른 친구의 '죽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