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할 때, 가이드북만큼이나 여행의 설렘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영화를 통해 미리 만나는 이탈리아의 풍경과 감성이다. 영화 속 나오는 장소 하나하나가 곧 여행의 버킷리스트가 되기 때문. 오늘은 이탈리아 곳곳을 스크린으로 먼저 여행할 수 있는, 여행 전 꼭 봐야 할 영화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영화들을 보고 나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설렘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1. 로마의 휴일 (1953, 멜로, 1시간58분)
‘로마의 휴일’은 로마 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왕실의 의무에서 벗어나 평범한 하루를 꿈꾸는 앤 공주(오드리 헵번)와, 우연히 그녀를 만난 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가 로마의 명소를 누비며 단 하루의 자유와 설렘, 그리고 잊지 못할 사랑을 경험하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로마 그 자체이다. 앤이 젤라또를 먹었던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계단, 소원을 빌며 들르는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 로마의 심장부 판테온(Pantheon), 그리고 고대 로마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콜로세움(Colosseum)과 로마 포마노(Roman Forum), 전설적인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à), 밤의 낭만이 흐르는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 등 로마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로마로 떠나기 전, 이 영화를 통해 꿈꾸던 여행의 낭만을 미리 만나보길.
'로마의 휴일' 컨셉으로 찍어주는 스냅사진도 있다. 오드리헵번 스타일로 투피스를 입고 스냅 사진을 찍는다면 오래도록 추억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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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냉정과 열정사이 (2001, 멜로, 2시간4분)
10년 후, 내 30번째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
피렌체의 두오모가 사랑의 약속이자 연인들의 성지로 그려진 이유는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의 저 대사 때문이 아닐까. 풋풋한 첫사랑이 오해와 이별을 겪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10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다 두 사람은 오래 전에 약속했던 아오이의 서른살 생일에 두오모 위에서 만난다. 영화는 '복원'이라는 테마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간절함과 사랑 앞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피렌체로 떠나기 전, ‘냉정과 열정사이’를 본다면, 도시 곳곳에 스며든 사랑의 흔적과 두오모의 종소리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만약 연인과 함께 피렌체에 간다면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에 나왔던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10년만에 만난 연인과 재회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단, 삼각대를 놓고 찍으면 카메라가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스냅 상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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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폼페이 최후의 날(2014, 재난/액션/로맨스, 1시간44분)
화려했던 도시는 사라지고, 사랑은 전설이 되었다.
2천 년 전, 폼페이의 마지막 하루를 목격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봐보자. 영화를 보고 폼페이에 간다면 보이는 터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역사적 참사를 배경으로, 검투사 노예 '마일로'와 귀족 딸 '카시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위협하는 야심가 '코르부스'의 음모를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마일로는 로마군에 가족을 잃고 검투사로 성장하지만, 폼페이에서 카시아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카시아는 로마 상원의원 코르부스와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고, 마일로는 부모의 복수와 사랑을 동시에 쟁취해야 하는 험난한 운명. 이들의 애틋한 로맨스와 처절한 검투 장면은 타이타닉을 연상케 할 만큼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졌다.
'폼페이'가 포함된 이탈리아 남부투어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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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달콤한 이곳 -La Dolche Villa (2025, 넷플릭스 로맨틱코미디, 1시간39분)
만약 토스카나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달콤한 이곳'을 봐보자. 잔잔한 시골 마을과 토스카나의 햇살, 그리고 단돈 1유로에 집을 산다는 설정 속에서 영화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토스카나 지역의 매력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탈리아에는 ‘1유로 하우스’ 프로젝트가 있다고한다. 인구가 줄어들고 빈집이 방치된 지역의 경제와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시작된 제도로, 집을 구매한 이후 2~3년 내에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보수해야 하며, 이에 드는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또한 각 시청에 리모델링 계획서를 제출하고, 관련 세금과 수수료, 공증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성공한 사업가 에릭은 철없는 딸이 이탈리아 시골 몬테차라에서 낡은 저택을 사겠다고 하자, 그 계획을 막으려 급히 이탈리아로 향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는 이국적인 풍경과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예기치 못한 로맨스에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딸과의 세대 갈등,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유쾌한 해프닝, 그리고 이탈리아 시장 프란체스카와의 달콤한 설렘까지 이 영화는 여행이 주는 변화와 힐링,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달콤한 이곳’을 보고 나면, 이탈리아의 골목과 광장, 햇살 가득한 시골 마을, 그리고 시골 마을의 집들이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을 따로 여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로마- 피렌체로 이동과 투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투어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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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페르노 (2016, 스릴러/미스터리, 2시간 1분)
하버드대 상징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피렌체에서 눈을 뜨며 시작한 영화는 피렌체 두오모, 팔라초 베키오, 산 조반니 세례당, 단테의 생가, 우피치 미술관, 베키오 다리 등 피렌체의 상징적인 명소들이 배경으로 나온다. 특히 팔라초 베키오의 비밀 통로, 산 조반니 세례당의 ‘천국의 문’, 단테의 죽음의 가면 등 영화 속 미스터리를 따라가다 보면 실제로 그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생긴다.
베네치아의 리알토 다리, 산 마르코 광장,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이탈리아와 유럽 '여행 예고편'이 아닐까 싶다.
* '인페르노'가 재밌었다면,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도 찾아보자. 모두 댄브라운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인페르노에서 나온 명소가 포함된 피렌체 투어(우피치미술관, 베키오다리, 단테의집 등)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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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아이유 '하루 끝' 뮤직비디오
아이유의 '하루 끝'의 뮤직비디오는 베네치아의 보석 같은 섬, 부라노(Burano)에서 촬영되어 알록달록 동화 속 마을 같은 풍경이 가득 담겨 있다. 파스텔톤의 집들이 줄지어 선 골목길, 운하를 따라 걷는 아이유의 모습, 그리고 햇살 가득한 부라노의 일상이 어우러져 뮤직비디오를 보면 부라노 섬으로 가고 싶어진다.
이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된 날짜는 '12년 5월로 무려 13년 전. 풋풋한 19살의 아이유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뮤직비디오가 나온 이후에 부라노 섬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 나도 이탈리아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아이유 뮤비에 나온 섬'도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부라노섬에 간다면, 아이유처럼 흰색 니트를 입고 알록달록한 건물 앞에서 예쁜 모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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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탈리아 여행가기전에 봐야할 영화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기 전에 다 못봤더라면, 비행기안이나 기차에서 볼 수 있게 다운로드 받아가자. 영화속 장소를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재미가 더 커질 것이다.
화면 너머로 만난 로마의 광장, 피렌체의 두오모, 토스카나의 언덕과 베네치아의 운하가 이제 곧 당신의 여행길 위에서 현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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