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잔잔한 드라마가 있다. 정해인도 못 구한 지루한 드라마라고 평가받는 드라마, '반의반'. 그런데 난 이 드라마가 참 좋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자꾸만 보게 된다. 10년동안 한 사람을 못잊고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억하고, 그녀의 목소리라도 갖고 싶어하는 남주, 정해인. (목소리라도 갖고 싶어해서 제목이 '반의 반'이다.) 목소리 역시 개인의 아이덴티티라고는 하나, 왜 목소리에 집착하는것인지 혹시 목소리 페티시(?)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방영된 3회에서 드디어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인격까지 넣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함께하지 못하는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로 이런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