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10년 근속하여 2주간의 '안식년 휴가'가 주어졌다. 많은 동기들은 해외로 나갔지만, 나는 인테리어를 한 집에서 홈캉스를 보내며 그동안 못 쓴 인테리어 후기와 글들을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안식년 휴가 첫날인 8월 3일. 예상치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명예훼손으로 인한 글 삭제요청. (이 글도 명예훼손으로 신고할까봐 신고자는 블러처리했다.) 처음엔 이게 무엇인가?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동안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살아온 나에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엄청난 악성 댓글도 아니었고, 내가 겪은 일과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의견 몇 줄이었다. 이 글이 "명예훼손"이라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신고된 글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임시조치'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