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세미나, 교육

미리캔버스로 '디자이너없이 디자인하기' 후기(경험수집잡화점)

Soo♥JJeong 2021. 8. 16. 23:31

 

오늘로 '디자이너없이 디자인하기' 4주 과정이 끝났다. 시작하기 전에는 이 정도로 내가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할 줄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미리캔버스 공모전까지 제출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은 후기이기도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경험이라, 매주 과제 결과물들을 기록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크다. 

 

  '디자이너없이 디자인하기' 모임의 좋았던 점

1. 매주 강의와 과제가 주어지는데, 과제를 하면서 많은 디자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주차별 강의와 과제

'미리캔버스'는 개인/기업이든 편집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다 풀어놓은 신박한 디자인플랫폼이다.(심지어 상업적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들의 수익모델은 인쇄와 기업 아웃소싱으로 추정) 다만 이것을 활용할 기회가 없다면 실습이 쉽지 않다. 이 모임은 유료모임이기 때문에, 뭔가 배워가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매주 실습에 임할 수 있었다. 

 

2. 한정혜강사님 피드백 덕분에 디자인 감각(?)이 생겨난다. 

내 과제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제출한 과제에 대한 피드백도 단톡방에서 받아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지키면서 디자인을 해야하는지 알아갈 수 있다. (사실 내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긍정적인 것 뿐이라 뭔가 아쉽기도 하면서 기분은 좋았다.) 

2주차 과제 피드백

3. 초반에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점점 나아지는 디자인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블로그를 하는 습관 때문일까. 하나의 과제를 하더라도 과정들을 기록해두게 되었다. 그 과정은 아래에 자세히! 

 

 

  주차별 과제 결과물 

1주차 과제 : 기획안 작성, 미리캔버스 실습

이번 수업을 통해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지 기획안을 쓰는 것이 첫번째 과제였다. 그 때 제출한 것을 다시 열어보니, 지금봐도 참 소박하다. 블로그 썸네일 포맷을 만들고 싶다는 것. 이것은 달성해서 지금은 모든 글에 썸네일 이미지가 붙는다. (과거 나의 손글씨와 가장 유사한 메이플스토리 Bold체를 넣는 것으로 확정!)  

 

디자인 기획안에 있는 2개의 글의 썸네일을 만드는 과정은 아래와 같았다. 

 

1) 원래 썸네일로 썼던 가로로 긴 사진을 쓰고 싶었으나, 검색화면에서 글자, 사진이 잘 보이지 않아 사진위주로 변경

2) 테두리를 넣어봄. 글꼴은 마음에 들었으나, 글자 색상이 밝았으면 좋겠고, 테두리는 빼는게 좋을것 같음. 

3) 사진의 밝기를 더 밝게 키우고흰색 글꼴에 테두리를 넣어 가독성을 높였음. 좀 더 임팩트 있는 카피로 변경.

  

 

1) 따옴표 테두리가 위아래가 있길래 시도했으나, 뭔가 맘에 들지 않음. 
2) 따옴표 프레임을 삭제해 봄. 주변과 경계가 모호해져서 이것도 별로..
3) 글꼴 색상을 배경과 다른 남색으로 하고, 테두리도 글꼴과 같은 색상으로 수정. 3개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결과물. 

 

위 경험을 토대로 데이터분석 관련 글들은 아래와 같은 포맷으로 썸네일 이미지를 만들었다. (파이썬 로고가 이렇게 쓰일줄이야.)

1주차 주요 피드백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많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 미리캔버스로 디자인한 작품들 많이 공유해주세요! 

이미 전문 디자이너들이 구도(구성), 색감, 폰트 등 다 맞춰서 작업한 것이라 텍스트만 수정하는 것을 저는 제.일.강.추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어디까지나 "다른방식도 있다"는 의미니까.. 참고하시면 됩니다. ^^ 디자인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취향에 따른 다른 표현방식만 있을 뿐.

과제 피드백 : 넘 훌륭하십니다. 이런 과정들이 있어 이렇게 시원하고 탁 트인 썸네일이 만들어졌나봐요! 참고로 웹용-소셜미디어 정사각형에서 심플하면서도 가독성 좋은 템플릿을 활용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디자인 하는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최대한 템플릿을 그대로 활용해보세요. 오히려 수정하는 시간보다 서칭하는 시간에 더 투자해보는 방법도 왕왕 추천합니다! 

첫주차에 중복이벤트로 #여름 #닭 #중복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해서 당첨되는 사람에게 치킨 쏘는 이벤트도 있었다. (다들 바빠서 내가 당첨!)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있어서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2주차 과제 : 유튜브 썸네일 만들기 

썸네일을 만들려면 먼저 유튜브 주제 잡는 것이 필요했다. 내가 유튜브를 찍는다면 뭘 할 수 있지? 를 고민한 결과, 지금 업으로 하고 있는 SQL을 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었다. 제목을 뭘로 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던 시간.  

 

1. 문구만 바꿔보라는 쌤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문구만 바꿀 수 있는 포맷을 찾음. 이 영상만 들으면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음. ‘문과생 마케터가 쓰는 쉬운 SQL’은 원래 부제였음
2. SQL을 왜 알아야하는지 제목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아 변경했으나, 문구가 길다. 그리고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 

3. 제목과 부제를 바꿔보니, 훨씬 낫다. 제목을 이걸로 확정! 이제 다른 배경을 찾아보자. 

4. 제목 확정 후, 포맷을 둘러보니 이미지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것 발견! SQL 쿼리 이미지를 배경으로 넣어봤다.

5. 이미지를 뒷배경으로 하는 다른 포맷에도 적용해 봤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썸네일.  

 

2주차 주요 피드백
유튜브 썸네일은 무조건 가독성!이 존재이유인 것 같아요. 무조건 눈에 팍! 특히 메인 카피가 탁! 참고하세용~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다양한 과점의 피드백을 받고 다양한 기능 활용법을 익히면서
그렇게 디자인 감각을 키워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나치게 사무적이었나? 지나치게 학구적이었나?) 

(맨 마지막 피드백 - 누군가 교장선생님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3주차 과제 : 카드뉴스 만들기

어떤 것을 주제로 카드뉴스를 만들까 하다가 요즘 회사에서 분석하는 상품인 '인터넷'을 주제로 만들어 보게되었다. SQL만 짜다가 이런 카드뉴스 만드니 훨씬 재밌다. 

 

그리고 동일한 포맷으로 '경험수집잡화점'으로도 카드뉴스를 만들어봤다. 미리캔버스는 이렇게 동일한 포맷이라도 다른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3주차 피드백 : 우와우와 나이스! 이 정도 실력이면 템플릿 상세페이지에 도전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상세페이지, PPT 는 오히려 템플릿을 보면서 커리큘럼 도움을 받기도 하거든요. 구성이 워낙 좋으니 기획력에 도움을 받게되기도 한답니다. ... 상세페이지는 업종으로 검색하시고, 프레젠테이션은 '회사소개서', '사업소개서'로 검색해보셔서 템플릿 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예요. 

상세페이지는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3주차 과제하면서 카드뉴스 만들기에 재미를 붙였다. 

3주차 카드뉴스 과제 피드백

 

4주차 과제 : 명함만들기, 자유주제 공모전

4주차에는 명함을 만들기 과제가 나왔다. 무슨 명함을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 필라테스에 빠져있어서, 나중에 꼭 필라테스 강사가 되어 이 명함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필라테스 강사 명함을 만들어봤다. (연한 핑크색과 회색은 내가 주로 입는 필라테스 복 상하의 색깔. 정말 잘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리고 자유주제 공모전. 당연히 카드뉴스 선택! 주제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나는 와인을 마신다'라는 모임에서 배운 '와인의 맛'을 주제로 작성하게 되었다. 저 포맷은 원래 맥주에 대한 설명이 있는 카드뉴스였다. 맥주 포맷을 와인으로 바꾸니 그럴듯해졌다. 아쉬운 점은 이미지의 통일성을 못줬다는 것. 전체를 일러스트 또는 실사 이미지로 통일하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 이미지를 찾지 못했다. (엄청나게 오래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최근 배운 내용을 카드뉴스로 만들면서 복습도 되고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서 좋다. 

 

이미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모임 단톡방에 보니 '미리캔버스 공모전'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공모전이니만큼 전문가가 찍은 이미지가 주어졌다.

카드뉴스 포맷을 찾다가 '제주'를 주제로 한 포맷이 가장 맘에 들었고, 순서를 변경해서 만들었다. 4장의 이미지를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을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빛'이 풀빌라 이름에 들어가니, 밝은 것부터 시작해서 어두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었고, 전체 샷에서 지엽적인 샷으로 변경되지만, 빛의 내용을 앞에 넣고 싶었다. 

(헤겔의 빛. 저를 CRM마케터로 채용해주시면 제가 정말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깨알 어필 중!) 

 

미리캔버스 책 공모전에 제출한 카드뉴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 정도의 퀄리티를 상상하지 못했는데, 결과물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물론 내가 100% 디자인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활용가능한 포맷을 발견하고, 그 포맷을 수정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든 것에 의의가 있지 않는가. 

 

 


후기 작성 다음날. 자유주제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무려 '니가짱이다상'이라니! 지난번 치킨에 이어, 스테이크셋트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디자이너 없이 디자인하기. 너도 할 수 있어! 

 

미리캔버스가 있으면 정말 누구나 디자인할 수 있다. 이제 업무에도, 앞으로의 내 인생에도 많이 활용해봐야지!

참고로, '디자이너없이 디자인하기'는 경험수집잡화점에 개설된 과정이다. (지금 홈페이지에 없는 것을 보니, 모집중인 시기에만 홈페이지에 열리는 듯 하다.) 

 

경험수집잡화점 : https://excollectshop.com/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