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일상/일상의 꿀팁

이케아 구매 계획이 있다면 꼭 알아야 할 것!

Soo♥JJeong 2020. 12. 6. 02:08

 

베란다에 놓을 인조잔디와 접이식 테이블 셋트를 구매할 일이 생겼다. 이케아 매장에서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난 이케아를 우리나라 일반적인 쇼핑몰로 생각했었나보다. 이케아의 의외의 면을 알게 되어, 이 내용을 이케아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해본다. 

 

 

1. 이케아 가구는 배송비 59,000원(가구 아닌 것은 5천원), 매장 픽업비 15,000원! 

가구는 다른 물품들과 다르게 배송비가 높은 편이다. 그래도 52900원하는 가구의 배송비가 59000원일 줄은 몰랐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다시 광명, 고양, 기흥에 있는 매장에 갈 수는 없다. 마침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가 생겼다는 것이 생각났다. 성수동에 재고가 없다면 천호 현대백화점에도 이케아가 들어왔다고 하니 천호동에 가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난 역시 잔머리를 잘굴리는군!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잔머리는 통하지 않았다.)

 

2. 이케아 콜센터는 상담사와 통화가 쉽지 않고, 챗봇은 말을 못알아들으며, 이메일은 사업제안만 가능하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ARS 여러 번호를 눌러봤음에도 상담사 통화는 불가능했다. 통화가 불가능하니, 챗봇과 채팅을 시도. 하지만 전혀 말을 못알아듣는다. (이럴거면 챗봇 기능은 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 이메일을 써보려고 했는데, 이메일은 사업제안만 가능하다니! 진짜 헐. 우리나라 기업들의 CS와 정말 차원이 다르다. (매장 내에 붙어있던 365일 환불 제도와 온도차가 심하다.)

 

 

3. 이케아 천호, 신도림 플래닝 스튜디오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성수 팝업스튜디오는 재고 있는 것에 한해 구매 가능)

이 쯤되니 뭔가 확인하고 방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케아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플래닝 스튜디오에서 구매는 안되고 온라인 구매만 가능하다는 것이 아닌가! 성수 팝업스토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재고있는 상품에 한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재고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홈페이지에 나오는 매장 재고는 고양, 광명, 기흥, 부산 매장만 확인가능)

아, 플래닝 스튜디오에서 컨설팅을 받는 것도 공간당 100,000원이 든다고 한다. 한샘은 그냥 해주던데... 정말 우리나라와 문화가 참 많이 다른 회사다.

 

4. 온라인 픽업은 구매자의 신분증, 송장이 있어야 한다.

우리보다 매장 가까이 사는 형님에게 온라인 픽업을 부탁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픽업은 15000원이니 배송비 59000원보다는 저렴하다.) 그런데 온라인 픽업을 하려면 구매자의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니. 신분증 주려고 만나자니 그냥 내가 매장에 가지... 픽업이란게 구매자가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타인에게 부탁할수도 있는 것인데 구매자의 신분증까지 필요한건 좀 심한거 같다.  

 

 

5. 이케아 물건 판매자가 왜 있는지 알게 되었다. 공홈 배송비 부담느끼는 사람이 타겟이구나...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스토어나 오픈마켓에 이케아 가구를 파는 쇼핑몰이 나왔다. 공식홈페이지도 있는데, 어떻게 쇼핑몰이 운영될까 생각했었는데 나같이 공홈의 배송비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타겟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가구 가격과 배송비 모두 쇼핑몰이 저렴하다. (다만 인조잔디는 박스당 배송비가 붙어 공홈보다 가격이 더 올라갔다.) 결국 가구는 이케아 물건을 파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인조잔디는 이케아 공홈에서 구매하기로 결정!

 

 

6. 이케아 온라인 주문의 함정. 배송날짜는 고객이 받는날 기준이 아닌 배송이 시작하는 날...

우여곡절 끝에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조잔디와 방석만 구매하기로 했다. 배송날짜 지정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받는 날로 생각해서 선택을 했는데, 주문을 다 하고 나니 아래와 같이 배송 출발일이라는게 아닌가. 이런 제길.. 정말 고객입장이 아닌 사업자 입장이구나... 배송날짜 수정도 안된다. 

 

배송일은 출발일이었다.

 

 

7. 배송날짜 수정안되서 결제한지 10분 후 취소를 했지만, 5일이 지난 지금도 환불이 안되고 있다.

배송날짜 수정이 안되니 취소 후 배송날짜를 바꿔서 재주문 하는 수밖에. 결제한지 10분정도 후에 취소를 했음에도 환불까지 걸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중간에 PG사도 껴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정말 이케아 주문은 쉽지 않다.

 

12.1. 오후 11:08 결제 

12.1. 오후 11:21 취소 

12.3. 오전 07:23 PG사로부터 취소 내역 확인 메일(12.6일 현재 아직까지 환불은 안됨) 

 

 

결론. 이케아 매장에서 구매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사갖고 오자! 그러면 이런 고생을 안해도 된다.

 

이케아에서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으면 좋겠다.